제발 남들에게 외동은 안 좋다, 아들은 있어야 된다. 블라블라~ 애 낳아라 말아라 말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전 딸, 아들 남매 둔 엄마구요.
가끔 보면 결혼한지 꽤 되었는데, 자녀가 없으면 왜 안 낳느냐는 둥, 외동이면 외동은 성격이 안 좋다는 둥, 딸만 있는데, 왜 아들은 안 낳냐는 둥, 아들만 있으면 엄마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둥~ 별별 말을 다 하면서 참견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제발제발 그런 말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낳으면 자기가 키워줄 건가요?
저희 시어머니만 해도 동서가 제왕절개로 자매 둘 낳아 키우는데, 아들은 있어야 한다는 소릴 하질 않나, 시이모들까지 둘째에게 엄마한테 남동생 낳아달라고 해~ 이 지롤들을 하질 않나 참 기가 막힙니다.
제왕절개를 셋이나 하란 말인가요? 내 참....
아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인공수정으로 몇 년만에 겨우겨우 귀한 딸을 얻었어요.
둘째도 몇 번 시도했는데, 유산되어서 몸만 힘들어지구요.
그런데, 그 속도 모르고 동네에서 이리저리 만나서 친하게 된 사람들은 왜 딸만 하나 낳냐, 나이도 젊고 돈도 잘 버는데, 하나 더 낳으라는 둥...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말하는 사람입을 제가 대신해서 때려주고 싶어요.
또 다른 친구는 체구가 작은데 아이가 아들에다 남편닮아 뱃속에서부터 엄청 커서 정말 막달에는 척추뼈가 휘어질 정도로 고생하고 낳았어요. 아이가 8살 넘었는데, 지금도 허리가 안 좋습니다. 본인은 키160이 안되는 아담 사이즈인데, 남편은 180이 넘어서 또 남편 닮으면 정말 목숨걸고 임신하고 낳아야 한다 하더라구요.(의사도 각오하라 했데요.)
정말 둘은 못하겠다 하더군요.
또 다른 분은 일찍 결혼해서 십 여년 되었는데, 아이가 없습니다.
낳고 싶지만, 생기질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남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서 오지랖 떠는 분들.
못 낳는 거든, 안 낳는 거든 제발 참견하지 맙시다.
당신들 발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좀 생각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