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배달사고 하니 울시어머니가 생각나서

시어머니 조회수 : 2,819
작성일 : 2012-07-11 09:42:56

결혼준비때 꾸밈비라고 200만원을 주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네 아버님이 너 화장품이랑 좋은거 사라고 500을 주셨는데

내가 녹용이 아~주 좋은게 있어서 그걸 살려고 한다.

그래서 200만 넣었단다~

이게 러시아에서 온 건데 쏼라쏼라~~~

너무 좋아서~~~쏼라쏼라~~

가족들 건강이 먼저잖니~~쏼라쏼라"

그러면서 이거 보라며 녹용을 꺼내셔요.

"이렇게 좋은 거란다~~~

이거 너꺼도 살줄게

얼마나 좋니...호호호호

너만 입다물면 된다.

500 받은걸로 하고..알았지? 호호호호"

 

뭔가 이상하다..이건 아니지...했지만

암것도 모르는 아가씨라

"네...." 하고 돌아와서

언니한테 얘길하니 경우 없는 시어머니라고.

그래서 남편한테 얘길 했어요.

"안받아도 좋은데..200이라도 좋은데

안받은걸 받은 척은 못하겠다" 했습니다.

믿질 못하는 남편이 바로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하더군요

이때까진 자기엄마가 그런 이중성을 쓰는 사람인줄 전혀 몰랐을때니까.

울 시어머니 방방 뛰면서

"어머어머어머....걔 웃긴다. 내가 언제 떼먹는댔니?

다 준다고 했다..담에 다 준다고.

아버지한테 다 말하고 줄려고 했다.

어이가 없다 귓구멍이 막힌다 콧구멍이 막혀!!!"

하면서 노발대발.

결국 그렇게 하고 다시 토해내더군요.

나중에 저한테

 "그런 소릴 걔(남편)한테 하니"라며

저를 탓하시더군요.

저희집도  시아버지가 돈도 넉넉히 주세요.

부부간 금슬도 최고여서 시어머니 말이라면 껍뻑하시구요.

그때 그상황도

"당신한테 다~말하려고 했다.

일단 그돈을 쓴거다.

근데 걔(며느리)가 오해를 한거다흑흑..."해서 넘어가셨어요.

돈이 없어 그러는거라면 ...

그게 습관이고 성품이예요.

 

눈앞에 보이는 거짓말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식으로 하구요.

어떤 것도 바로 얘기하는 법이 없어요.

몇단계 꼬아서 얘길하고 거짓말 하고.

그게 일상이고 자신은 약해서 남한테 싫은 소릴 평생 못하고 살았다 하세요.

 

비가 오니 과거일도 떠오르고 큰소리로 흉도 보고 싶네요..

 

 

 

 

 

 

IP : 211.253.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ㅁ
    '12.7.11 9:46 AM (115.126.xxx.115)

    한 집안의 어른이란 분들이..

  • 2. 한마디로
    '12.7.11 9:48 AM (125.187.xxx.175)

    자기 합리화와 사람 휘두르기에 능한 여시인거죠.
    자기보다 좀 약해보이는 상대가 보이면 최대한 이용해먹고
    강한 상대 앞에서는 여린천 순진한척 피해자인 척 하는...

  • 3. 아..
    '12.7.11 9:48 AM (211.253.xxx.18)

    그리고 녹용꼴은 본적도 없네요ㅎㅎ
    매해마다 두분 수십만원 하는 한약 몇첩씩 드셔도
    아들 한번 챙겨 본적 없네요.
    (당연하다 생각하고 바란적도 없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633 박정희 시대 언론자유 5등국 1 샬랄라 2012/11/08 564
176632 아들 둘 장점 얘기해주세요 26 ... 2012/11/08 5,542
176631 오늘 롯데월드 사람많을까요? 1 오로라리 2012/11/08 829
176630 방금전 소식-문재인 후보가 시즌2 펀드 예약 받는답니다. 우리는 2012/11/08 867
176629 sk브로드밴드 1 인터넷 2012/11/08 792
176628 저녁식사 음식선정에 조언 좀 부탁드려요 4 식사 2012/11/08 811
176627 중곡동 주부 살해사건. 눈물 나요 6 서씨 2012/11/08 3,737
176626 오지랖쩐다 70 미운오리 2012/11/08 14,946
176625 여자 꼬시기의 거장.swf dddd 2012/11/08 1,128
176624 구글 크롬이 안돼요. 2 답답해요 2012/11/08 780
176623 저희 아이 시가 귀여워서 올려봐요 20 초4남 2012/11/08 3,739
176622 행운편지 별일 2012/11/08 579
176621 코스트코에 파는 커클랜드표 와이셔츠 괜찮을까요? 10 코스트코 와.. 2012/11/08 6,773
176620 대전 유성 전민동에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1 .... 2012/11/08 1,288
176619 청와대, 내곡동 계약서 등 위·변조 가능성 4 세우실 2012/11/08 704
176618 아이라인 잘 그리는 법 없을까요? 2 ... 2012/11/08 1,506
176617 진중권씨가 이 영상 링크를 많이 퍼트려 달라고 하네요. 36 우리는 2012/11/08 2,865
176616 저두 영어 해석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3 질문 2012/11/08 680
176615 물사마귀 연고로 치료해보신적 있나요? 2 소아과 2012/11/08 3,123
176614 써모스 보온 텀블러 사용하시는 분께 질문이요 7 커피 2012/11/08 2,043
176613 "하금렬·김무성, 김재철 지켜라 압력행사" 양.. 1 샬랄라 2012/11/08 759
176612 딸아이 수능치는데 가까이사는 언니가 일언반구도 없네요~ 37 내맘 같지가.. 2012/11/08 11,918
176611 대봉감이요~ 베란다에 며칠이나 두고 먹을 수 있나요? 4 일단주문부터.. 2012/11/08 1,702
176610 눈오는날 빙판길에 아이젠착용하신분 계시나요?? 2 멍멍이 2012/11/08 1,062
176609 그제 어제가 배란일이었는데 신랑은 잠만 퍼질러자네요. 2 ddd 2012/11/08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