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근무하는 사무실로 와서 2개월째 수습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7월 말에 발령이 나면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게 되구요..
수습직원은 모두 3명이고, 제가 제일 나이가 많습니다...
월요일에 제가 연가여서 오늘 출근했더니, 제 책상에 다른 수습 직원의 새 컴퓨터가 놓여져 있고,
그 수습직원이 앉아 있던 자리에 헌 컴퓨터가 있고, 저보고 앉으라고 하더라구요.
새 컴퓨터를 설치하려면 그 수습직원이 원래 앉아 있던 자리에 할 수 있는데, 굳이 그 옆자리인 제 자리에
설치하고, 저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자리를 바꾼 것이 정말 열받더라구요..
그 수습 직원은 용량이 많이 필요한 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라 새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헌 컴퓨터로, 그 아이는 새 컴퓨터로 교체해 준 것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문제는 자리를 바꾼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원래 제 자리는 책상도 넓고 구석에 있어서 제가 너무 좋아했거든요..
수습 직원이라 이번달이면 다른 부서로 옮겨지겠지만, 2개월째 같은 자리에서 업무를 했는데,
제가 쉬는 사이에 자리가 옮겨진 것을 보니 너무 속이 상하더라구요.
남자 계장님이 어제 설치했다고 하는데, 사무실내에서 저희 지정석을 모두 알고 있어서 착각을 할리는 없습니다.
제가 오늘 얼굴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보고, 계장님이 **씨 쉬는 날 컴퓨터 설치했어요..그러면서 눈치를 살살 보더라구요..
기분이 나빴지만 나잇값 못한다고 할까봐 꾹 참고 퇴근을 했는데..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눈물이 나더라구요..나이 먹어서 뒤늦에 수습 근무하고 있느라 그러지 않아도 서러운데
무시를 당한것 같다는 생각이 나니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다른 수습 직원이 문자로 컴퓨터 설치할때 제 자리인 것을 한번 일깨워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미안하다는 문자를 받고, 기분 나빴다는 답문자는 보냈는데...지금까지 화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내일 출근해서 계장님에게 왜 그러셨냐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