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년간 길렀던 저희집 강아지가 먼길을 떠났는데ㅜㅜ

별별별 조회수 : 6,053
작성일 : 2012-07-10 18:05:40
한달전에 저희곁을 떠난 우리강아지 땜에 자꾸 눈물이 나고 우울해 지려고 합니다.15년 길렀던 강아지인데 곁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자주 눈에 아른거리고 정말 보고싶고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키워보신 분들은 이해하실거예요. 되도록 생각안할려고 저의 머리속을 바쁘게 할려고 노력하지만 문득문득 떠오를때는 보고싶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합니다만 정말 보고싶고 옆에 있으면 꼭 안아주고 싶은데 없어요. 더구나 폐렴으로 수술하다가 가버려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수술은 의사와 우리가족들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혼자 수술대에 누웠을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는 그런 상황을 떠올리면 미치겠구요ㅜㅜ  눈물이 납니다...
IP : 116.32.xxx.17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7.10 6:08 PM (39.121.xxx.58)

    아직 내 품에 울 강아지가 있지만 그 맘알것같아요.
    저도 상상만해도 펑펑 울거든요..
    무지개다리 건너서 지금 행복한 시절 떠올리며 기다리고있다고 위로하세요.
    원글님마음 알기에 정말 행복했을거예요.
    뭐라 더 이상 드릴말씀이 없네요..
    아가 좋은곳에서 행복하게 기다리고있을 저도 빌어드릴께요~

  • 2. 달별
    '12.7.10 6:12 PM (223.62.xxx.71)

    힘내세요 저도 눈물이....

    우리 이뿌는 잘 있겠지 ㅠㅠ
    강쥐야 우리 고양이랑 친하게 지내렴 ㅠㅠㅠㅠ

  • 3. 생각만해도
    '12.7.10 6:15 PM (211.58.xxx.82)

    안태까워요 저도 지금 아홉살인지 열살인지모르는 반려견이 곁에 있는데 함께 살다가 이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갈걸 생각하기만해도 눈물이 나요 제기분이 좋을때나 우울할때 슬플때 항상 같이한 녀석인데~~~
    이런글 읽을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파요 ㅜ.ㅜ

  • 4. 복돌네
    '12.7.10 6:16 PM (125.128.xxx.42)

    저도 그렇게 애들을 몇번 보냈습니다. 아직도 마음 한켠 휑한 자리는 그대로 남아있구요.
    그런데 그냥 내버려 두면...그 자리는 더 커지고 괴로움이 줄어들지 않아요.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구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대신 새 아이를 들이면 또 다른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전 아이가 잊혀지는 건 아니고...
    처음에는 먼저 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어린 강아지에게 정 주기가 좀 그렇기도 하지만..
    아시잖아요...이내 한 식구가 된다는 거..
    그리고 먼저 간 아이와 같이 사는 듯한 생각도 들고요.
    십오년이면 정말 잘 키우셨네요. 그 정성으로 새로 잘 키워보시면 어떠실지..
    저는 먼저 간 아이 통해 깨달은 걸로 지금 강아지(이젠 개가 되었네요) 더 잘 키우려 노력합니다.
    부디 기운 내시고.. 먼저 간 아이도 별별별 님이 그리 괴로와하시는 거 더 괴로와할 거 아시잖아요.
    조금 마음 추스리고 귀한 식구 다시 챙겨보시길...

  • 5.
    '12.7.10 6:23 PM (119.192.xxx.134)

    저도 16년 기른 강아지 보내고 너무너무 힘들었었어요~
    지금도 보고싶고 생각하면 눈물 왈칵 쏟아지고 그런데요,
    보낼 당시 수술을 할까 말까 굉장히 갈등이 많았어요..
    나이가 많아서 마취만으로도 못깨어날 가능성이 커서요..
    결국 수술 않고 보냈지만, 수술 고민할 때 들었던 수의사선생님 말씀이 마음에 남더라구요..
    강아지들도 다 알아서, 우리주인이 나를 낫게 해주려고 수술시켜주는구나..
    그래서 수술도중 가더라도 절대 원망 안 한다구요..
    그러니 그 생각하며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충분히 자길 위해 그랬다는 거 알거예요..
    힘내시구요..
    저도 복돌네님처럼 그 아이보내고 또 강아지를 못키울 거 같았는데
    다시 키우면서 얘가 없었으면 정말 너무 힘들었겠다 싶어요..
    그래서 더 고맙고 짠하고 더 잘해주게 되더라구요~
    저희 가족 모두 마음의 병 생길뻔 했는데 새로온 강아지 덕에 살았어요..
    기운내시고..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 행복하게 지내며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6. 이해해요
    '12.7.10 6:24 PM (218.234.xxx.74)

    저도 몇 년 전에 키우던 고양이 잃고 많이 힘들었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도중에 죽었는데... 입원시키느라 떼어놓을 때 절 보던 겁먹은 눈빛이 잊히질 않더라구요. 병원 잘못은 아니고, 그냥 한동안은 그 병원 앞 길을 지나다니지 못하겠더라구요. 안 키우시는 분들은 또 이해 잘 못하시니까.. 저희 엄마가 절 위로하시면서 '또 키우면 되지' 하시는데 그 말이 하나도 위로가 안 되더라구요. 더 서운하고.

    그런데 결국 저도 다른 고양이 들이고 나서 힘든 게 많이 없어졌어요. 사실 일 년 넘게 고양이를 못 키웠어요. 또 상처받을까봐 두려웠던 거죠. 근데 아는 분이 갈 데 없는 고양이가 있는데 데려가지 않겠냐고 해서 많이 고민하다가 그러기로 했어요. 그리고 며칠인가 지나서 저도 모르게 이 고양이를 죽은 고양이 이름으로 불렀던 적이 있거든요. 그러구선 완전 주저앉아서 통곡을 했어요. 죽은 고양이한테 미안하고 새 고양이도 누구 대신이 아닌데... 지금도 울면서 댓글 다는데요, 그래도, 이상하게도, 또 결국 제게 가장 위로가 되는 게 새로 들어온 고양이더라구요. 얘를 키우면서 치유가 되더라구요.

    당장 새 강아지를 들이시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지금은 많이 힘드실 텐데... 뭐라 위로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제 이야기를 한 거에요. 죽은 강아지가 15년 동안, 글쓴 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을 거에요.

  • 7. 별별별
    '12.7.10 6:35 PM (116.32.xxx.178)

    댓글로 위로해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시 이별하는게 너무 두려워 아직 다시 강아지를 키울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저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 볼려고 애쓰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요, 걔가 눈에 밟혀 정말 힘드네요..

  • 8. 쮸쮸 ㅠㅠ
    '12.7.10 6:45 PM (220.121.xxx.152)

    저흰 쮸쮸~ ㅠㅠ

    아 누나가 빌고 빌어 준 대로,

    부자집,사랑 받는 도련님으로 다시 태어났겠지...

    정말 고마웠어...

    너로인해 공황장애를 극복했던 누나가..............

  • 9. ㅠㅠ
    '12.7.10 6:49 PM (178.83.xxx.177)

    친정어머니는 기르던 개를 황망하게 보내고 통곡하시다 혼절하셨는데, 5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 24시간을 기억하지 못하세요 ㅠㅠ 그만큼 맘의 상처가 깊었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상처도 아물고, 먼저간 개와 붐님이 함께 찍은 사진을 확대해서 대문작만하게 거실에 걸어놓고 도란도란 얘기주고받으실 정도로 좋아지셨어요. 돌아실때 그 애가 마중나올거라고 말씀드리니까, 눈물흘리며 좋아하셨구요.....

    당시, 오빠가 피부명때문에 안락사당할뻔 한 애기 강쥐를 드렸는데, 첨엔 거부하시다가 지금은 또 자식처럼 손주처럼 애지중지키우시면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님도 그러실 수 있는 날이 꼭 올겁니다. 님 하늘나라 가는 날 마중나올거에요. 천국에서 재롱떨면서 재밌게 지내고 있을테니 걱정마세요.

    저도 13살된 심장병 있는 요키 키워서 님 마음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기운내세요

  • 10. 사랑받는
    '12.7.10 7:29 PM (116.37.xxx.10)

    사람으로 태어날겁니다

    동물들은 죄를 짓지 않고 살다 가잖아요

  • 11. 슈나언니
    '12.7.10 7:34 PM (119.214.xxx.14)

    지하철 안인데 댓글보다 눈물이.. ㅠㅠ
    울개도 제가 키운것만 13년이고 나이는 정확히 몰라요. 유기견이었어서..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개를 보면 가슴이 아프고 왜 개는 사람만큼 살지 못하는건지.. 안타깝고
    얘가 언젠가는 없을걸 생각하면 그때는 사진도 맘편히 볼 수 없을거같고.. 울컥 울컥 하네요.
    입버릇처럼 우리개한테 언니랑 십년만 더 살자 라고 얘기하는데.. 우리개가 아프지 않고 십년만 더 살아준다면 그게 소원이에요.

  • 12. 무지개
    '12.7.10 10:55 PM (118.221.xxx.179)

    예쁜 강아지 보내고 많이 힘들고 엄청 울었어요.
    화장하고 좋은 곳에 묻어주었는데 아프지 않은곳에서 재미나게 지내는지
    언니보러 안오네요..ㅎㅎ
    울고 싶을때 그냥 펑펑 우세요. 강아지도 자기가 받은 사랑 다 알아요.
    저희집 강아지 좀 까칠하지만 진짜 예쁘게 생겼는데 하늘에서 같이 친구하라고 하면 안될까요?
    간식도 나눠먹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할께요. 나중에 죽을때 강아지 만날 생각하면
    죽는날도 별로 안슬플것 같아요. 그때 그리운 강아지랑 그리운 사람들 다 만날수 있겠죠...

  • 13. ...
    '12.7.10 11:29 PM (211.110.xxx.93)

    저도 새끼같이 생각하던 강쥐 하늘나라로 보내고 한동안 힘들어했어요
    울아가가 머물던 자리만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줄 흘렀더랬지요
    이별하는게 무서워 다시는 반려견 안들이겠다고 맹세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해서 두 달만에 똑같이 생긴 아가하나 입양했어요
    지금도 그 아가를 잊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입양하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들어요
    가족들 모두에게 많은 위안이 됩디다.최선을 다해 더 잘해주게 되구요.

    비 내리는 이 밤...추적자의 여운이 오래 남는 밤...
    문득 이런말이 생각나네요.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던...^^

  • 14. 호야호야
    '12.7.11 2:09 AM (124.49.xxx.223)

    저도 그맘알아요
    저희는 17년키운 유기견이였어요
    아직도 지나가는 강아지를 볼때마다 무척 그리워서 눈물날때도 있어요
    제가 중학교때부터 시집가던해까지 키웠거든요. 제 어린시절을 함께보낸 가족이고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수있었다는게 제 삶에서 소중히고 고마운 기억으로 남아요. 저희개는 정말 장수해서 귀도 안들리고 눈도 백내장으로 안보였어요. 너무 그립네요
    힘내세요~~

  • 15. 쩝...
    '12.7.11 9:49 AM (218.234.xxx.25)

    교통사고로 한번, 또 한번은 이유도 모르겠는데 어느날 눈을 안떴어요...
    맘이 지옥이지요. 정말 지옥이에요..

    제 경우에는 결국 다른 강아지 때문에 견디는 거 같아요. 교통사고로 키우던 개가 죽었을 때에는 정말 3일동안 외출 못할 정도로 울기만 했어요. 자취하는 동안 내가 퇴근하고 돌아가면 맞아주던 식구였는데.. 그때 사귀고 있던 남친네에서 마침 강아지가 태어났어요. 남친 엄마가 무조건 저한테 한 마리 갖다주라 했다며 억지로 떠맡기고 가더군요. 그런데..진짜 이제 생후 2개월도 안된 강아지를 맡기고 가버리니 그 강아지 수발드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렇게 극복이 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726 이종걸 "어디서 미친 개잡년들이 와서는" 57 갈수록태산 2012/08/10 12,947
137725 블루원 갈껀데요..숙박 좀 알려주세요 알려주세요 2012/08/10 670
137724 녹조 뒤덮은지 한참인데 왜 이제야 경보? 外 세우실 2012/08/10 980
137723 수영강습받을때 반신수영복 입나요? 27 삐아프 2012/08/10 25,279
137722 이 더운날 집들이 합니다...술안주~~~ 5 집들이 2012/08/10 1,761
137721 집에서 요구르트 만들때 불가리* 대신 이거 넣어도 되나요? 5 ........ 2012/08/10 1,246
137720 먹이의 진실 2 - 쌀, 그 서러운 투쟁의 아이콘(1) 2 사람을 위하.. 2012/08/10 784
137719 미애부 체험.. 6 화장품.. 2012/08/10 1,528
137718 먹이의 진실 2 - 쌀, 그 서러운 투쟁의 아이콘(2) 5 사람을 위하.. 2012/08/10 1,190
137717 김밥 저녁에 싸서 냉장보관 후 내일 아침 먹어도 되나요? 7 김밥 2012/08/10 5,248
137716 돐아기 몸무게 질문이요~ 3 돐아기 2012/08/10 1,110
137715 라식 수술 하고 일 년 반 정도 됐는데 갑자기 초점이 잘 안 맞.. 3 dd 2012/08/10 1,920
137714 콜센타에서 전화와서 보험든 경우.. 5 ㅠㅠ 2012/08/10 999
137713 코스트코 2리터 생수가.....? 9 생수 2012/08/10 2,405
137712 더프라이팬 샐러드소 아시는분~~~~ 2 샐러드요리 2012/08/10 1,372
137711 남편이 더럽게 느껴져요 14 .... 2012/08/10 7,848
137710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보는 내내 행복했던 영화 추천합니다. 16 ㅇㅇㅇㅇ 2012/08/10 4,370
137709 다이어트 중간보고 5 곧미녀 2012/08/10 1,456
137708 조카의 아이돌잔치에 부주 5 즐거운맘 2012/08/10 1,165
137707 블루원 리조트 싸게 예약하는 방법 혹시 있나요?? 3 문의드려요 2012/08/10 1,712
137706 함 안보내는 경우가 요새 흔한가요? 10 2012/08/10 2,245
137705 남편.. 당신은 너무 늦었어. 8 비가오네 2012/08/10 3,226
137704 스모키 아이섀도우 세트 유명한 거 어떤게 있나요?? 4 궁금 2012/08/10 1,802
137703 어린 아이들 발맛사지 해줘도 되나요? 3 맛사지 2012/08/10 1,080
137702 카드사들 참 이상한 서비스를 개발하는군요 3 스몰마인드 2012/08/10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