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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가 여행가서 사기당한거 같아요

배나온기마민족 조회수 : 5,000
작성일 : 2012-07-10 15:09:19

카페에 어제 올라온 글입니다. 도대체 어머니가 사온 약이 무슨 약이며 사기당한거냐고 묻는..

 

- 어머니가 친구분들이랑 여행사를 가서 북경을 놀러가셨는데

- 가이드가 추천해준 병원(?)에서 진맥받고 약을 사왔는데

- 약값으로 70만원 (7병~8병)

 

약재는  결명자 오디 국화 금은초(인동).. 흔해 빠진 약재고..  허약체질(개선)용..

그나마  이건 약재라도 확인되는 경우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경우) 

 

사기냐고요? 몇만원도 안되는 걸 몇십만원판거라면  사기라고 할수 있겠지요.  

 

(사진을 올릴수가 없어서.. 자유게시판은)

역시나 하단에는 동인비제 (비밀리 만들었다는 흔한 광고용 문구.. )

 

↓  이건 제가 네이버 지식In에서 대답해드린 내용입니다.  역시 비슷한 내용입니다.

 

질문>

부모님께서 중국여행 다녀오셨는데요.

한약을 지어오셨어요.

2층 건물의 한의원에서 무료로 진맥을 받고

한약을 사오셨었어요.

동인한방이라고하던데.

정말 있는 건가요? 어디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항주였던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가이드말로는 자신이 정해주는 가게에서 산 물건이 잘 못될 경우 책임을 지지만,

길거리에서 물건을 사면 자신이 책임질 수 없으니 절대로 사지말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요.

정말 믿고 먹어도 괜찮을지....

 

중국에서는 동인한방이 유명하다는데, 정말인가요?

명함에 전화번호도 같이 있는데, 검색을 해도 안나오네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대답 >

1)  일단 동인당은  중국 유명 (한)약체인점입니다.  아주 유명한 브랜드지요. ^^:

 

2)  패키지등에서 가는 곳들은  동인당내 2층입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동인당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고요.  건물만 빌린거라고 할까요. (TV 소비자고발 프로에서 여러번 다룬 내용입니다.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일부라고 TV에서도 하더군요.  정말 일부일까요?   )  

 

3) 가이드들이 구전띵겨먹을려고 늘 하는 말입니다.  거리에서 사나 가이드통해서사나 별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가이드 말이 무슨 물건이나 약에 대한 신뢰성의 기준은 절대 될수없습니다.

 

4) 동인당 전화번호를 알아도 별로 의미가 없는건.. 동인당에서 중국인민들 대상으로 파는 것들은 중국내 약전(?)에 기재된 허가약들이고..  동인당건물어딘가에서 조제약으로 파는 것들은 동인당과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무료진맥?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중국한의사들은 다 성자라서 알지도 못하는 한국관광객 무료진맥할까요?

 

5) 제발 중국같은데는  싸구려 패키지 가시면  현지랜드사 가이드들이  다 저런데서 챙겨먹는겁니다. 제발  여행 선택의 기준이 '가격'이여서는 안됩니다. 수십년 똑같은 시행착오가 매번 반복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싸구려패키지에서 몇푼 아끼는 돈들은  현지랜드사+가이드들이   다 한약이니 차니 보석이니 메모리폼이니 라텍스니 맛사지니 실크니 옵션다니면서 이문을 챙기는 구조입니다.

 

6) 사실  효도관광 가실 연세때 다  몸에 뭐 한군데 안좋으실 나이때입니다.  몸이 이상하다고 이상할께 없는 연세들이 대부분이고요. 몸에 건강에 다들 자신없을 연세때  저런데 끌고가서.. 장사하는 겁니다.  

 

그 한약이 무슨 약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저  몸에 해롭지 않은 싸구려 약재라도 썼기를 바랠뿐이지요. 

 

진료하신 한의사 분이 제대로 학교나온  정식한의사인지 아닌지  제대로 된 처방인지 제대로 된  약재인지 확인할 방법은 어디도 없습니다.

 

제발  저런데 쓸 돈있으면 그냥  집에서 소뼈라도 푹고와서 대접해드리던가 아니면 종합병원에서 종합진단이라도 받게 해드리세요. 

  

물론  제대로 된 한의사가 제대로 된 처방에 제대로 된 약재일수도 있지만.. 과연    부족한 경비 챙겨려는 이문챙기려는 중국현지랜드사하고 가이드가 제대로 된 곳으로 안내했을지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쉽게 하면  제대로  북경 상해 여행 3박4일 4박5일 하려면 실경비는 50~70만원정도 여행사이득등 따지자면 70~100만원은 나와야하는데  30만원~50만원에 갑니다.  나머지 40만원~50만원은 어디서 챙길까요?

 

하루에 옵션 두세개씩 가야만 하는 이유이고 꼭 하는 이유입니다.   옵션들어간 패키지라면 대충 저런 구조들입니다.

 

중국속담에  '싼물건치고는 좋은 물건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꼭 그렇지많은 않지만 대부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나름 (자기는) 똑똑하다고 자부하던 우리집 노모도.. 노인들 재롱잔치해주고 물건파는 XXX 같은 넘들에게 수십만원 당하셨더군요. (한참 뒤에 알았습니다.)

 

제발 효도관광이니 뭐니 다 좋은데...  용돈 조금만 드리세요.  쓸일도 없습니다. 많이 드리셔야  여행사+가이드 좋은 일만 해주니  제발 싸구려 팩키지 말고 효도관광으로 노옵션 으로 보내드리시고요. 절대로 뭐 사오지좀 말라고 하시고요.

 

효도관광받을 나이때면 어딘가 한두군데이상 당연히 아프기 마련입니다.  부인병 노인병  이런건 의사가 한의사가 아니더라도 대충 맞칠수 이있는 거고요..  수십년째 수만명 수십만명 수백만명이 매번 똑같이 당하는 걸 보면 정말...

 

짜장면에 대한 글쓰려다  자유게시판에서 놀고 있는 배나온 기마민족.. ㅡㅡ:


 

 

 

 

IP : 211.215.xxx.2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나온기마민족
    '12.7.10 3:14 PM (211.215.xxx.231)

    진맥보고 안좋은 소리 들으니 겁은 나고 돈은 있고 그러니..

    짭.. 정말 저런데 나가는 돈들 정말 아까울뿐입니다.

  • 2. ......
    '12.7.10 3:22 PM (121.160.xxx.196)

    패키지여행 다니면 어지간한 배짱아니면 다 한가지라도 사게 마련이죠.
    저희도 중국 패키지갔었는데 노인들 아니어도 약방에서 제일 많이들 사셨어요.
    실크니 라텍스니 차니 비싼돌멩이들보다도 약에 관대하긴 하더군요.

    진맥만 보고도 왜 그렇게들 잘 맞추는지. 제일 먼저 산 사람은 지병으로 수술받고 관리중이던 사람인데
    진맥하고 자기 병명을 다 맞추니까 얼른 사더라구요.
    제 지인도 이것저것 다 맞추고 또 저희 가족한테는 다 괜찮다고 하니까 사기는 아니고
    정말인가보다 하면서 40후반대인데도 약 샀어요.

  • 3. 배나온기마민족
    '12.7.10 3:28 PM (211.215.xxx.231)

    ㅇ 우리나라 한의사한테 가도 대충 다 맞출겁니다. 못맞추면 더 이상한거지요. ^^

    ㅇ 맞춘 것 둘째치고 제대로 된 처방을 하느냐

    ㅇ 제대로 처방을 하던 제대로 된 약재를 쓰느냐

    ㅇ 제대로된 약재를 썼더라도 제 가격이냐


    가 중요한데


    진맥맞췄다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4. 에휴휴
    '12.7.10 3:41 PM (124.53.xxx.156)

    저희 시어머님도 200만원어치 약 지어오셨어요 ㅠㅠ
    다녀오시고 얼마 후에 tv 고발프로그램에 나오더군요...
    동인당 2충!!!

    뿐만아니라 뭔 옥제품도 사오셨는데.... 그렇게 좋다고 해서 잔뜩 사오셨어요..
    그 고발프로그램에 그 똑같은 옥제품도 나오더군요 ㅠㅠ

    저희는 그냥 암말도 안했어요..
    그 약이 그리 명약이라고 철썩같이 믿으시면서.. 열심히 복용하시고.. 몸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하시는데 ㅠㅠ
    거기다대고 어머님 사기당하신거예요 라고 말씀 못드렸죠 뭐 ㅠㅠ
    그냥 조용히 제가 받은 옥제품만 버렸어요 ㅠㅠ

    아니 한국에서 검증받은 의사들이 먹으라는 약은... 내가 약까지 먹어야 하냐며..
    약먹는거 속상하다.. 평생 어찌 약을 먹냐... 이러시면서..
    막말로 누구인지도 모르는 약사들이 지어주는 약은 어찌 그리 철썩같이 믿으시는건지 ㅠㅠ

    그 노무 가이드들... 그 사람들이 제일 나쁜사람들인 것 같아요...
    나이드신 분들 여기저기 뻔하게 아픈거...
    그거 맞추는건데... 신통하다며.. 명의라고.. 젠장 ㅠㅠ

    혹여 부모님 중국여행 가신다고 하시면...
    그노무 동인당.. 북경의대... 이거 믿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세요

  • 5. 배나온기마민족
    '12.7.10 3:45 PM (211.215.xxx.231)

    에휴휴 님/ 헉.. ㅡㅜ

    울 노인네도 XXX같은 넘들에게 당한걸 생각하면 지금도 속이 쓰립니다. ㅠㅠ

  • 6. 원래
    '12.7.10 3:54 PM (115.21.xxx.202)

    그걸 노린겁니다

  • 7. abcdefgh
    '12.7.10 3:59 PM (119.197.xxx.83)

    환불 넣으세요~~~~
    유명여행사 인가요? 아마 해줄껍니다...

  • 8. yawol
    '12.7.10 4:02 PM (121.162.xxx.174)

    동행한 현지가이드가 여행객 행동을 보고 메모해서
    알려준다고도 합니다. 그러니 귀신같이 맞추지요.

  • 9. 모시기 어려워요.
    '12.7.10 4:04 PM (124.54.xxx.12)

    시어른 들 모시고 간 패키지 여행에서 파는 약들 때문에 맨붕이었어요.
    싸지도 않는 여행이었는데 효도 관광 차원의 여행이었던지라 가는곳 마다 약을 파는데
    좋다고 난리치는 곳에서 안살수도 없고 죽겠더라구요.
    판매원들은 일부러 부모님들 앞에 모셔 놓고 어디가 안좋다 어디가 안좋은것 같다
    그러면서 안사면 마치 불효 하는것처럼 말을 해대니 안사드릴수가 없었어요.
    십년전에 제주도 갈때도 그래서 다시는 효도 관광 모시고 가지 않을꺼야 다짐했는데
    마지막 이라고 설득하는바람에 모시고 갔는데 더 심하더군요.
    이번에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고 하셔서 내마음으로는 거금을 주고 건강진단을 해드렸는데
    그 연세와 현 음주 양으로 보면 너무 건강하신 것으로 나왔어요.
    하지만 여전히 믿지 않으시고 큰병 인데 자식들이 차마 말 못하고 거짓말 한다고생각하시드라구요.
    일흔여덟 되신 어르신이 소주 1.5 L를 이틀 만에 비우시는데 어지간히 건강한 체질이 아니시면
    버티지 못하실것 같은데 전부 믿지 못하시겠다고 하시네요.
    전 나이들고 저렇게 자식들에게 생떼는 쓰지 말아야 겠다고 매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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