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 마치고 1주일에 두번 어학원 다니고 있어요.
교재가 있는 회화반이고 오랫만에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재밌어서 수업시간이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잘 다니고 있었어요.
지난달까지 같이 수업 들으셨던 분들은 시간을 옮기시거나 아니면 이달은 이런저런 일이 있으셔서
다음달에 듣기로 하셔서 저 혼자 이번달에 수업을 받기 시작했구요.
그래서 처음 뵌 분들하고 하게 되었는데 그분들도 각각 다른 시간대에서 오신 분들이셔서 다들 첨 본 사이였어요.
헌데 두분때문에 요즘 짜증이 나네요.
나이대는 40대 후반과 50대 후반이신데 첨부터 너무 과하게 개인적인 것들을 물어보셔서 조금 그랬는데
어제는 저에게 결혼여부와 아이여부를 물으시길래 아이는 없다고 하니까 "저더러 죄짓고 사는 거"래요.
남을 때리거나 도둑질하는 것만 죄가 아니라 마음적으로 부모님들 힘들게 하고 기다리게 하는 것도 죄래요.
순간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지금까지는 제 개인적인 일이니까 참고 넘길 수 있어요.
다음달에 시간을 그 사람들 피해서 바꿔버리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네요.
도저히 이분들때문에 수업에 집중이 안되요.
선생님은 원어민이시고 교재를 갖고 수업을 하는데 진도를 못나가고 있어요.
교재에 관련된 문법에 맞춰서 질문하거나 하는게 아니고 선생님한테 온갖 잡다한 것을 물어봐서
수업의 흐름을 끊는 거에요.
첨에 선생님도 차분하게 거기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이젠 지치신 표정이 역력하시고 그렇게 맥을 끊어서
수업은 더 길어지게 되고,
수업이 길어지는 것은 상관없는데 그 다음 타임 수강하시는 분들이 들어오셔야 되거든요.
그럼 우린 나가야 되구요.
이러다가 진도도 못마치는건가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첨에 두 사람이 너무 과하게 개인적인 것들에 대해 캐물어대고 해서 제가 그 사람들이 싫어서 싫은 부분만
보이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같이 수업듣는 분하고 지하철역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분도 그러시더라구요.
그분한테는 나이 물어봐놓고 대놓고 노처녀라고 했대요.
물어본다고 알려준 본인이 미친*이라고 자학하시네요..
그리고 그분도 수업의 맥을 끊는것은 인정하고 다음 시간에도 그런다면 데스크에 말하겠다고 하시네요.
저는 한번도 이런 경우 컴플레인을 걸어본 적이 없어서 컴플레인 걸어도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