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기가 밤에 잠을 안자고 하도 돌아다녀서 너무 피곤해요.
직장에서 퇴근하고 오면, 1시간 정도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줘야 하고,
목욕에 식사준비에... 겨우 잘준비 마쳐서
잠자리에 눕히고 나면 이거 한다 저거한다 ... 짧으면 1시간 길면 두어시간씩..
어제는 제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깜박 먼저 잠들었는데
너무 머리가 아파서 깊게 잠들지 못하고 아기가 머리를 밟으며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깼어요.
자라 자라 하고 얘기도 하고 도닥거려도 또 돌아다니고 할머니한테 가서 노래 부르며 왔다갔다..
머리는 아파서 깨질 것 같고.
시간을 보니 11시 30분이 넘었더라구요. 벌써 두시간째..
제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버럭 버럭 질렀어요.ㅠㅠ
애가 막 무서워서 울다가 잠들었는데.
잠들기 전까지 열도 없고 멀쩡하던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니 열이 펄펄 나요.
너무 더워해서 선풍기 틀고 나시에 팬티만 입혀 재웠는데 선풍기 바람때문에 그럴까요?
아니면, 엄마가 소리 소리 지르고 그래서 스트레스 받아 그럴까요?
어른들은 스트레스 받으면 몸으로 나타나잖아요.
어린 아기들도 그럴까요?
아무리 선풍기 바람때문에 멀쩡하던 애가 아플까 싶고,
스트레스때문에 그렇다면............ 아기한테 정말 미안해요.
휴... 이렇게 버럭거리고 나면 너무 후회스러운데 제어가 잘 안되요.
언제쯤이나 혼자 잠들 수 있을지.
직장일 하고 집에서는 책한줄 읽을 시간 하나도 없이 애만 바라보는 생활
정말 나라는 사람은 없이 모든게 소진되는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애한테 화내고 나면 죄책감에 괴롭구요.
아기들 스트레스 받아서 아프기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