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은 아직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반면에 친정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남편은 일찍 돌아가신 것을 매우 안좋은 방향으로 얘기를 해요.
건강수칙을 지키지않았고 너무 무심했다느니..
운동을 안해서 일찍 죽었다느니..
몸에 좋지 않은것을 많이 먹어서 일찍 죽었다느니...
제가 옆에서 듣고 있노라면 억장이 무너져요.
돌아가셨다는 존댓말도 아니고 꼭 죽었다는 표현을 써요.
그래놓고는 말싸움하면 니네 부모한테 가서 ,, 니네 부모가 그러라고 가르쳤냐,,,뭐 이런식의 말을 서슴없이 하네요.
그렇지않아도 요즘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면 보고 싶기도 하고
왜 이리 일찍 돌아가셨는지 참서글픈 마음이 들어 산소에라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주르르 눈물이 나더군요.
남들 부모님은 오래오래 사시던데..
제 남편은 산소에 같이 가자고 하면 쓸데없이 뭐하러 가나고 절대로 같이 갈 사람도 아니에요.
몇 번 말을 꺼내보았지만 그때마다 거적당했거든요.
혼자 가래요.
전 이런 제 남편이 친정부모님 제사에 참석하는것도억지로 가는거 같아 싫어요.
예전에는 그냥 집안 풍토가 그런집에서 자라 그런가보다했는데
이것저것 그동안 있있던 일을 생각해보니 공감대가 많이 다른거 같아요. 보통사람과는 좀많이 달라요.
다른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려고도 안하고 전혀 모른다는 것이요.
상대방의 감정을 이렇게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소시오패쓰아닌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