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세대가 좀 안되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정문 출입구쪽에 겸 CCTV 모니터가 줄줄이 달려있는
관제실이 있습니다. 이 관제실이 주요 경비실을 겸하고 있고, 그 앞이 바로 저희집입니다. (1층)
저희 단지 경비 아저씨들 좋으세요. 군말없이 택배 다 받아주시고 분리수거도 거의 알아서 다 하시고...
작년에는 분명히 택배 찾으러 가보면 아저씨들이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계셨는데,
오늘 택배 찾으러 가보니 이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안 틀고 계시네요?? 그래서 왜 에어컨 안 트시냐고
물었더니 새로 오신 관리소장님이 못 틀게 한다는 겁니다.
안 그래도 새벽마다 아저씨들이 밖으로 나와서 수다(?) 를 떠셔서 창문 열어놓고 자는 날은
그 소리에 깨기도 했었거든요. 더우니까 당연히 밖에 나와계시겠지요...ㅠㅠ
내일 관리실에 찾아갈까 하는데 가서 제가 뭐라고 말하면 효과가 좋을까요?
그간 관리비 낸 영수증 찾아봤더니, 작년 여름에는 공동 전기료가 한달에 2-3천원 정도 더 나왔네요.
그게 아저씨들이 에어컨 튼 전기세라는 얘기죠.
관리소장이 분명히 저한테 공동전기료 많이 나온다고 주민들이 뭐라고 한다라는 식으로 말을 할 것 같은데,
제 생각에 이건 아저씨들이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한거죠. 아무리 생각해두요.
7-8월 두 달 합쳐서 한집당 5천원 정도 더 내는건데, 저는 더 낼 의향이 있거든요.
관리 소장님이 저한테 집집마나 사인 받아오라는 하는거 아닐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