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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이 깨끗해지니 나쁜 점도 있네요.

작성일 : 2012-07-09 18:07:12

우울증으로 진짜 더러운 집에서 살았어요.

더러운 줄은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의 난감한 집에서요.

그러다가 새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 살림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가구도 들이고 청소도 하고 이런 저런 배치도 바꿔보고...

물론 처음에는 몸도 고달프고 돈도 엄청나게 깨졌지만. 어느정도 틀이 잡힌 지금은

이 좋은 세상을 왜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행복해요.

 

사각거리는 이불, 뽀송뽀송한 욕실. 빛나는 바닥, 단정한 가구들....

 

한데 단점은, 일단 집을 나가기가 싫어요. 이번 주말에도 여수 박람회 가려다가, 에라이, 집이 최고다며 집에서 잡지보고 하루종일 뒹굴뒹굴.... ㅎㅎ

우리 집 보면서 혼자 반하고,

 

그리고 약간 강박 관념처럼 집의 청결에 신경쓰게 되는 거요.

 

세번째로는 걸레질을 너무 많이 해서인가 무릎이 너무 아프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IP : 125.146.xxx.15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12.7.9 6:08 PM (58.227.xxx.188)

    밀대 추천요. 무릎 나가요~

  • 2. ㅇㅇ
    '12.7.9 6:09 PM (125.146.xxx.121)

    우울증은 괜찮아지신 건가요?
    힘드셨겠네요
    집이 깨끗하면 정신 바짝 나더라구요
    저도 청소 확 몰아서 하고
    그 상태 유지하려고 무지 노력중이에요 ㅎㅎㅎ
    다신 안 어지르기로 서로 약속할까요? ㅎㅎㅎㅎ
    요 상태로만 계속 유지됐음 좋겠어요 ㅎ

  • 3.  
    '12.7.9 6:11 PM (115.21.xxx.185)

    우울증 때문에 강박증이 생기신 건 아니신지요.

  • 4. ---
    '12.7.9 6:12 PM (175.115.xxx.71)

    진짜그래요 ㅋㅋ
    집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놓으면 나가기 싫어요 ㅋㅋㅋ

  • 5. 저도요
    '12.7.9 6:12 PM (115.143.xxx.26)

    저도 똑같아요. 좀 큰집으로 이사하면서 버릴거 묵은거 다 처리하고 필요한것만 제자리에 딱딱 넣으니 저리정돈에 재미가 들려서 닦고 훔치고 그재미로 살아요. 걸레질은 서서만하고요.

  • 6.
    '12.7.9 6:12 PM (118.41.xxx.147)

    저두 윗님말씀처럼 강박증이 생긴것이 아닌지 걱정스러워요
    집안일은 잠시 나두시고
    밖으로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산책해보세요

    아님 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구경하세요
    이땐 만원짜리하나랑 핸드폰만 가져가시구요
    가서 이쁘고 좋은것 보면서 아이쇼핑하시는것도 좋지않을까요

    저는 무조건 밖으로 밖으로 나가시길 바래요
    집안일은 그만하시구요

  • 7. ..
    '12.7.9 6:16 PM (58.239.xxx.10)

    등산가세요^^ 오늘 산에 갔다오니 기분이 지금 넘 좋거든요 아이들에게도 하하호호,,이러고 있네요
    저도 집안에 기본정리가 되어있어서 잠들기전에 물건들 제자리 찾아주고 아이들방은 걸레질 해주고요,
    아침엔 애들 보내고 나면 바로 나가버려요 어디든지,,저렴하고 신선한 먹거리있는 시장이나 장터도 둘러보고
    혼자 조조영화도 보고,,도서관도 가고,,거의 모든곳은 운동화신고 걸어다녀요 살도빠지고 걷기하면서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풀리고 불면증도 이제 없어요 ^^ 요즘 관심은 아이들 잘 먹이는거 위주로,,흘러가고 있는 중이네요,,한동안 집에도 안주해보고 또 나가보기도 하고 그렇게 사는것같아요

  • 8. 원글이
    '12.7.9 6:16 PM (125.146.xxx.154)

    아줌마님! 저도 밀대 찾고 있답니다. 추천 좀 해주세요. 무릎이 시큰 거리는 것이 ㅠㅠ
    ㅇㅇ님! 지금도 우울증은 왔다리갔다리하는데요.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다신 안 어지르기로 서로 굳게 약속해요. 저도 다짐하고 있어요. 이렇게 정결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고 매일매일이요.

    115님, 강박관념이라기엔 정말 살림고수님들 앞에서는 부끄럽죠. ㅎㅎ, 예전의 저에 비해 강박관념이 생겼다는거지요.ㅎ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님, 저도요님! 동지 만나 좋네요.
    음님. 네 저도 운동을 더해야겠다는 생각은 슬며시 듭니다. 감사합니다.

  • 9. ㅇㅇㅇ
    '12.7.9 6:17 PM (121.130.xxx.7)

    사각거리는 이불, 뽀송뽀송한 욕실. 빛나는 바닥, 단정한 가구들....

    --->> 아 읽기만 해도 황홀하네요. 원글님 만원쥉~~~~~~
    정녕 이것이 부작용이라면 나도 전염되고 싶은 병이네요.

  • 10. 백림댁
    '12.7.9 6:27 PM (87.152.xxx.221)

    원 별 걱정들을 다......;;

    집이 깨끗하면 기분 좋고 그래서 더 집에 있고 싶고 한 게 당연한 일 아닌가요;; 음...... 집이 깨끗해지신 것을 그저 축하드릴 뿐이지요 ㅎㅎ 스팀청소기도 추천이에요~

  • 11. 아줌마
    '12.7.9 6:30 PM (58.227.xxx.188)

    그냥 마트에서 젤 싼거 사서 몇년째 잘 쓰고 있어요... 그래서 딱히 뭐가 좋은지는...ㅎㅎ
    마트 가셔서 휘~ 둘러보시고 꽂히는 걸루...^^;;;

  • 12. 원글이
    '12.7.9 6:31 PM (125.146.xxx.154)

    참, 케이블 티브에서 하는 홈스토리 채널도 정말 많이 보게 되었어요.

    인테리어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그 여자 그남자는 공사중. 스타일 스크릿, 긴급 구조대, 집과 사람 이야기. 스윗 인테리어 코칭,

    어쩜 다들 그렇게 재미있는지 이번에 전 완전 신세계를 봤습니다.

    p.s. 저 신세계 백화점과 아무 관련없는 사람이옵니다. ㅎㅎㅎ

  • 13. 밀대도 좋지만
    '12.7.9 6:52 PM (112.153.xxx.36)

    이런 방법도 있어요.
    바퀴달린 동그란... 명칭이 생각 안나는데 짐 옮길 때도 사용하지만 거기 앉아서 걸레질도 하는데
    예전에 이케아에서 샀는데
    아무튼 원글님 우울증도 이기시고 인간승리 하셨네요. ㅊㅎㅊㅎ

  • 14. caffreys
    '12.7.9 6:58 PM (203.237.xxx.223)

    매일 최소 30분은 밖에 나가 햇빛도 쐬고 걸어야 우울증이건 강박증이건 도움이 된다고 해요.
    집이 아무리 좋아도 일부러 밖에 매일 나가시길.

  • 15. 저랑
    '12.7.9 7:04 PM (211.115.xxx.198)

    똑같으시네요 돈때문에 셀프인테리어하고 혼자만족해하고있어요ㅋ 아직도 후유증(?)에서못벗어나 홈스토리채널보고 컴퓨터에서남의집인테리어찾아보고있지요
    여기게시판에도 우리집사진올리고싶은데 돌맞을까봐서--;;

  • 16. ㅎㅎ
    '12.7.9 8:02 PM (112.163.xxx.192)

    저도 집이 제일 좋아요
    스타벅스 부럽지 않아요
    쇼파도 훨씬 편하고 음악도 훨씬 좋고 날 비춰주는 조명도 훨씬 멋지고
    커피도 뽑아 마시고 녹차도 마시고 군것질도 하고
    티비로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족욕도 하고
    다만 침실이 좀 정리가 안되서 잠은 다른데서 자고 싶어요 ㅋㅋㅋ

  • 17. ^^
    '12.7.9 9:00 PM (14.35.xxx.20)

    밀대보다는 효도의자? 사세요

    저도 얼마전에 만원에 샀어요 - 천냥샾에서요

    앉아서 걸레질하기 좋아요

  • 18. ....
    '12.7.9 9:48 PM (220.82.xxx.154)

    그냥 오토비스..사세요..
    바닥이 깨끗해서 발바닥까지 호강하는 기분입니다.
    거실 주방 방 닦고..베란다 닦고
    방수되니 걸레 빠는김에 세제풀어 욕실바닥도 닦고
    땡~~~

  • 19. aaa
    '12.7.9 9:51 PM (218.52.xxx.33)

    저도 홈스토리 애청자예요~
    집과 사람 이야기, 세상에 이런 집이, 스윗 인테리어 코칭 좋아해요.
    보면서 괜히 소품 구조 바꾸고, 어쩌다 가구 구조 바꾸고 그러는데 ㅎㅎ
    이미 예쁜 집 만드셨으니, 안어지르기만 하시면 되겠네요~ 부러워요~
    저는 치우고 치워도 아직 완성이 안돼서 ..
    걸레질은 그냥 걸레로 쓰는 수건 접어서 발로 밀다가 손으로도 밀다 그래요.
    밀대는 딸이 세 돌 때 자기 손으로 하겠다고 건드리다 부러뜨렸어요. 괴력 소녀. 흥.

  • 20. ㅋㅋ
    '12.7.9 11:14 PM (119.17.xxx.18)

    저도저도요~~집이 넘 좋으니까 남편이랑 우리집 인물에 반해 히히덕거리며 우리집이 최고 연발합니다^^
    글치만 날 좋은날은 가까이 해변이 있어서 바닷가 걸어요
    햇빛보면서요~~
    집도 좋지만 날씨 좋을때 산책함 더 좋아요

  • 21. ㅇㅇㅇ
    '12.7.9 11:15 PM (121.130.xxx.7)

    저도 홈스토리만 끼고 살아요.
    '살거나 떠나거나' 힐러리 개조솜씨가 최고구요. 마음에 안드는 게 없을 정도로 감각 있음.
    '세상에 이런 집이'는 대부분 괜찮지만 가끔 너무 튀는 디자인도 있어요.
    우리나라 프로도 수준 높아졌어요.
    '디자인매거진 룸' 설수현 진행하는 프로에 소개된 집들 보면요.

    요즘은 '윤손하의 잇 하우스'와 '집과 사람 이야기'를 제일 열심히 봅니다.

  • 22. 00
    '12.7.10 12:27 AM (203.254.xxx.192)

    살거나 떠나거나

    그거 지금도 하나요??
    힐러리 좋은데,,
    그리고 집고쳐 돈벌기 잘생긴남자도 좋고요,,

    잇하우스도 멋지더라구요,,

    저도 콘도같은집에서 살고싶은데 아직 멀었네요,,,,

  • 23. 집인테리어
    '12.7.10 4:42 AM (203.226.xxx.10) - 삭제된댓글

    저도 바꾸고 싶네요

  • 24. 이사 잘하셨어요. 역시
    '12.7.10 6:44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집과 공간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력은 강력한것같네요.

  • 25. ....
    '12.7.10 10:13 AM (118.219.xxx.141)

    집안일 너무 열심히 하지마세요 그러다가 관절염와요 손과 손목 망가지기쉽상이에요

  • 26. 원글이
    '12.7.10 12:13 PM (222.110.xxx.84)

    ... 님!!
    저도 그랬어요. 그 마음 다 이해해요. 저도 어떤 계기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10년을 보냈어요. 이사할 형편도 안되고 새가구 들일 형편도 않되구요. 가슴 아프게 공감해요.

    그렇지만, 청소만이라도 슬슬 시작해보시길. 생각보다 우리가 놓치고 사는 물건이, 공간이 얼마나 많은지. 깜짝 놀라게 되실 거에요.

    매 순간이 모여 우리 인생이 된다는데... 쾌적하고 아름답게 살다보면 좋은 기운이 나를 찾아오기도 하더라구요. 저랑 함께 기운내요!!!

  • 27. 홈스토리?
    '12.7.10 12:52 PM (128.134.xxx.142)

    이 와중에 홈스토리가 뭔지 궁금한 사람은 나하나?

  • 28. !!
    '12.7.10 12:53 PM (112.187.xxx.210)

    저도 그래요!!

    우울증은 아니지만
    집이 젤로 좋아요
    편하고 쾌적하고 아늑하고^^

    휴일엔 아가들과 집에만 있고싶어요
    나가면 사람많고 지저분하고;;ㅠ
    저에게도 집이 최고네요

  • 29. 원글이
    '12.7.10 1:16 PM (222.110.xxx.84)

    홈스토리는요~~!!
    케이블 TV중에 하나인데요.
    인테리어, 건축과 관련된 국내 국외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방송하는 곳이랍니다.
    잡지 많이 보면서 안목을 키우라는 말 많이 들었는데요. 저는 TV를 보고 있어도 공부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적극 추천합니다. ㅎㅎㅎ

  • 30. 전.
    '12.7.10 4:22 PM (175.210.xxx.26)

    서랍 정리하면서 희열을 느껴요.
    신랑이 옷 재면서 개는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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