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tinker taylor soldier spy 보신분 질문 있어요!! 스포 엄청.

궁금!! 조회수 : 966
작성일 : 2012-07-09 17:15:59

혹시 이 영화 보신분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남편과 느긋이 피자먹으면서 봤는데요.. 별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진진하고 굉장히 짜임새 있더라구요. 정말 재밌게 봤는데요.

 

 

 

--------여기부터는 스포 엄청----------------------------------

 

그 부다페스트에서 총격맞은 사람이요: 이름이  Prideaux 였던가요.. 그 사람이랑 정확히 Bill 이랑 무슨 관계인건가요?

전 그 둘이 게이 커플이라고 봤거든요. 두사람이 서로 엄청 좋아하는 동료인건 확실한데.. 그 이상 뭔가가 더 가는..

그래서 나중에 Prideaux가 Bill을 쏴죽일때.. 그게 어차피 Bill은 죽은목숨이나 다름없는데.. 그게 바로 Bill이 원하는거라서.. 그래서 빌도 자기를 겨눈 총을 봤을때 피하지 않고 서로 울면서.. 그렇게 죽은거라고 저는 봤거든요.

그 두사람이 동료를 지나서 게이커플이라고 결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는 그 크리스마스 파티 회고하는 장면에서요.. 둘이 서로 보고 묘하게 웃잖아요.. 그 장면만 없었어도.. 그냥 끈끈한 동료라고 생각했었겠지만...

 

근데 제 남편은 제가 너무 그쪽으로만 해석한다고 말도 안된다고 그러네요..  그냥 서로 동료였구.. 나중에 쏴죽인것도.. prideaux가 복수한거라고.. ㅠ.ㅠ .. 저는 복수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먼저 부다페스트로 파견갈때 빌한테 언질을 줬다는 말도 나오는데.. 그런 언질을 안줬었겠지요..

 

그리고 저는 심지어 중간에 peter였나요? (셜록홈즈로 나온 배우).. 그남자가 개리 올드만이랑 일하다가 중간에 자기 집에 돌아가서 집에 있는 남자가 짐싸가지고 나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전 그것도 피터가 게이 커플이였는데.. 자기 일이 너무 힘들어지고 위험해지니까 자기가 사랑하는 자기 파트너와 헤어지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남편은.. 제가 스파이물을 순 게이 로맨스로 봤다고... ㅠ.ㅠ..  분명히 그 다른 남자가.. 네가 다른 사람이 생긴거라면 말하라고.. 자긴 이해한다고.. 그렇게 말한 장면이 나왔는데 말이예요..

 

제가 본게 확실한건가요? 아니면 제 남편이 맞나요? 혹시 이 영화 보신분 계신가요?

 

영화자체는 짜임새 있고 흥미진진했는데.. 조금 불친절해서 서로 해석이 다른 사단이.. 난건지 아님 제 남편이 이상한건지.. 아님 제가 게이 로맨스로 (?!!) 미쳐버린건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IP : 203.125.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5:30 PM (220.72.xxx.167)

    1. 짐 프리도는 빌 헤이든과 캠브리지 동창생이며 둘도 없는 단짝이었습니다. 짐 프리도를 MI 6로 끌어들인 사람이 빌 헤이든입니다. 약간의 동성애적인 관계일지도 모르지만, 영화상에서는 생략

    2. 마지막 빌은 소련으로 송환 대기 중이었습니다. 영화상에서는 생략되어 간략하게 나와서 좀 그런데, 프리도는 영국에 대한 애국심이 (지나칠정도로) 확고한 사람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자기 손으로 처단... 제 해석입니다.

    3. 피터 길럼은 원작 소설에서는 게이가 아니었습니다. 음대 여대생과 살았죠. 그런데 컴버배치가 게이 설정으로 바꾸자고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합니다. 게이임을 감추고 사는 것이 스파이의 비밀스런 생활과 어울린다는 이유였답니다. 커플과 헤어지는 이유는 피터 길럼도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파트너를 위험에 몰아 넣을 수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는 거죠. 파트너에게 이유도 제대로 말해주지 못하고... 길럼이 꺼이꺼이 울 때, 참 슬프더이다. 그가 도청당하고 감시당하고 있는 걸 알게 된 건, 로이 블랜드가 흥얼거리던 노래때문이었죠.

  • 2. ...
    '12.7.9 5:34 PM (220.72.xxx.167)

    빌 헤이든은 양성애자였습니다. 마지막에 스마일리에게 봉투 2개를 주면서 전달해 달라고 하죠. 그게 한사람은 여자였고, 다른 한사람은 남자... 원글님 보신대로 게이 설정이 있는게 맞아요. 짐과 빌도 약간 그런 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3. 지나
    '12.7.9 5:56 PM (211.196.xxx.200)

    원글님이 보신 것과 같은 생각이고 덧붙여서 소련으로 강제 송환되면 고문과 자백을 강요 받으니 차라리 내 손으로 죽여준다, 라고 보았습니다.

  • 4. ㅎㅎㅎ
    '12.7.9 6:03 PM (180.68.xxx.178) - 삭제된댓글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스파이물이지만 게이로맨스 맞습니다.ㅋ
    윗님의 123에 다 동의.

    2의 경우에 대한 해석으로(저의 해석^^) 좀 추가하자면
    짐 프리도의 애국심더하기 배신감에 따른 복수심이 반영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다페스트로 출장가기 전에 빌 헤이든에게 언질을 준 것은 의심스럽지만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짐 프리도에게 있어서)을 의미하고 결국 배신자임이 밝혀졌을 때 오랜 세월 동안 나누었던 진한 우정, 믿음 그리고 사랑(?)이 증오심으로 변하게 되는 슬픔을 복합적으로 해결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시 스파이를 소련으로 추방하는 건 교환이었어요. 빌 헤이든의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고 소련에서 그간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해주었다고 합니다. 여생을 마칠 때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보장하고 이전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도 마련해주고(정보기관 등) 고국을 떠난 외로움은 있었겠지만 죽음을 의미하는 현실을 앞둔 건 아니었어요.

    빌 헤이든이 짐 프리도의 총구를 보고도 총을 피하지 않은 것은 진실을 마주하게 된 오랜 친구의 복잡한 심정을 이해한다는 점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총을 쏜 직후 굵은 눈물이 흘러내리는 배우의 눈동자와 옆모습을 클로즈업한 연출에서 분노와 애증 그리고 슬픔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고 느꼈거든요.

  • 5. 원글이..
    '12.7.9 6:06 PM (203.125.xxx.162)

    댓글님들 모두 감사해요!! 이제 제 궁금점이 풀렸어요. 제가 본게 여러모로 맞았네요.. :) 영화가 많이 생략되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아무리 단짝이라도 왜 클스마스 파티에서 그렇게 묘하게 서로 보고 웃냐고요..
    ㅠ.ㅠ 하여간 자세히 설명해주신 댓글님들 다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775 시골계신 어머님이 폐에 물이 찼대요.빨리 병원 모시고 가야하는데.. 6 .. 2012/11/06 4,122
175774 이마트에서 파는 오리털 이불 괜찮을까요? 4 tapas 2012/11/06 2,581
175773 일산 분당 같은 신도시 아파트들은 10년 20년후에 어찌 되려나.. 11 ... 2012/11/06 7,200
175772 페스티발 오! 광주 여성 합창 축제 페스티발 2012/11/06 1,384
175771 sk 갤3 기기변경 하고 싶은데 통 없네요 2 온가족할인 2012/11/06 2,216
175770 요즘 금시세는 어떤가요? 5 궁금 2012/11/06 3,817
175769 친정엄마땜에 미치겠어요 온통 해산물만 주세요 10 이벤 2012/11/06 3,801
175768 주부생활 15년차 파래 처음 무쳐요! 비법공유해주세요~ㅎ 10 15년차 2012/11/06 2,833
175767 요즘 중3들 특목고 원서 쓰시나요? 주변에서 안쓴다고해서 5 중3맘님들 2012/11/06 2,782
175766 박원순이가 박헌영 아들인 원경스님과 매우 각별한 관계고 7 ... 2012/11/06 2,515
175765 사과는 껍질까지 먹어야 좋은가요? 5 껍질채 2012/11/06 2,782
175764 박명수랑 이승철이 듀엣으로 곡낸적 있어요? 4 ㅋㅋ 모야 2012/11/06 1,663
175763 집 샀던 매매가 알수있는 방법 있나요?? 4 .. 2012/11/06 2,475
175762 이런 상황이면 일 그만두시겠어요? 8 토끼밥 2012/11/06 2,143
175761 박근혜, '정치쇄신안' 발표…단일화 맞서 연일 '정책' 4 세우실 2012/11/06 1,490
175760 결혼할 때 시엄마가 명품백 사주는게 흔해요? 56 여여 2012/11/06 36,591
175759 그럼 배추 5포기는 김장인가요? 김치인가요? 7 삐리리 2012/11/06 2,545
175758 박근혜 지지자 46% “박 시장 잘한다” 7 샬랄라 2012/11/06 1,658
175757 서른 다섯 여자가 검도관 혼자가서 배워도 될까요? 3 운동 2012/11/06 2,335
175756 클럽모나코 온라인 쇼핑몰 아시는 분 계세요? 2 온라인매장 2012/11/06 2,744
175755 안정된 직장이긴 한데 그만두고 싶어요 13 퇴직고민 2012/11/06 5,312
175754 비밥 영상 보고 제주도 가자! 비밥비밥 2012/11/06 1,365
175753 여윳돈 1억 8천으로 뭘 할까요? 14 2012/11/06 5,099
175752 비가 내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우의 입혀 주러 갔는데 경찰 아.. 10 우리는 2012/11/06 2,632
175751 아 ~아! 수능, 82화원 들의 기를 모아주세요 5 대수능 2012/11/06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