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시대의 진정한 검사

...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12-07-09 15:10:22

안대희(安大熙·57)만큼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법조인은 드물다. 8년 전 대선 자금을 파헤치던 그에게는 ‘국민 검사’ ‘안짱’ ‘잘 드는 칼’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팬클럽이 생겼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였기에 그의 존재감은 더욱 커 보였다.

대선 자금 수사를 성공리에 마친 안대희는 2006년 서울고검장에서 대법관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6년이 흘렀고, 사흘 뒤인 10일 퇴임식을 갖는다. 35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자리다.

안대희는 “판사는 관용과 겸손함을 갖고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며 검사는 원칙과 자존심, 순수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중간 간부 시절 화려한 경력을 가졌지만 검사장 승진에서 두 번 '물'을 먹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 도전에서 검사장 못 되면 옷 벗는 게 관행입니다. 하지만 이명재·송광수 선배가 남아 있으라고 당부하더라고요. 후배들도 말리고요. 안 나가고 버티자니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1년 반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지요. 그때 담배 건넨 후배가 지금 중수부장인 최재경입니다."

―승진 못 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원칙 주장하고 그러니 곱지 않게 본 사람들이 있었겠지요

홍대에는 누구랑 가서 뭐 합니까.

"대부분 집사람이랑 가요. 떡볶이, 오뎅 먹고 일본식 선술집도 들릅니다

―자상한 남편 같아 보입니다.

"대부분의 취미활동을 집사람과 같이해요. 마음 편하게 놀 사람이 아내밖에 없습니다. '대안이 없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집안일도 많이 거들어줍니까.

"전혀. 어려서부터 어른들로부터 교육받은 게 있어서 부엌일 절대 안 합니다. 그 점은 집사람이 잘 이해해줍니다."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에서 24년째 살고 있거든요. 두 동짜리 아파트 1층에 사는데 산비탈에 있어서 한쪽은 반지하 비슷합니다. 50평이지만 집값이 3억원도 안 될걸요. 이사하고 싶지만 아직 능력이 안돼요."

―그러고 보니 재산 적은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님 것까지 더해 8억~9억원쯤 됩니다. 그중 순수한 제 재산이 5억원 정도 됩니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는 한 번도 해본 적 없고요. 기껏 집사람이 새마을금고에 적금 들거나 펀드 상품 가입하는 게 유일한 재테크입니다. 그나마 펀드도 매번 손해 본다고 하더라고요."

―차관급인 검사장과 장관급인 대법관을 그렇게 오래 했는데 재산이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월급·수당 아껴서 착실히 저축했습니다. 5억원이면 많이 모은 거 아닌가요."

IP : 152.149.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3:26 PM (152.149.xxx.115)

    어려서부터 어른들로부터 교육받은 게 있어서 부엌일 절대 안 합니다

  • 2. ...
    '12.7.9 3:54 PM (203.249.xxx.25)

    저 정도면...뭐 집안일 안해도 곱게 봐줄 용의가 있는걸요.
    더구나 아내가 전업이라면.^^ ㅎㅎ
    또 아내밖에 맘편한 친구가 없다쟎아요?
    집안일 안해도 남편감으로 괜찮은 것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8265 상식이하의 모녀 2012/07/11 1,438
128264 어깨, 등 통증 관련해서 도와주세요 26 환자 2012/07/11 7,182
128263 아이허브귤젤리를 2 오늘 2012/07/11 1,898
128262 파이낸싱 인바운드 상담원 힘듭니까? euns2k.. 2012/07/11 1,245
128261 부모님 핸드폰 비용 계속 드려야 할까요... 18 ..... 2012/07/11 3,610
128260 실비보험 갱신, 어마어마하네요 ㅠㅠ 6 ///// 2012/07/11 4,564
128259 면생리대 정말 좋네요 10 아쿠아 2012/07/11 3,925
128258 [원전]日원전전문가 "고리1호기, 애초부터 재질 나빠&.. 1 참맛 2012/07/11 1,017
128257 아들이 19세 고3 이에요 점쟁이가 사방이 막.. 6 한마리새 2012/07/11 3,584
128256 있어 보이는 외모 때문에 고민이네요... 32 2012/07/11 14,807
128255 요즘 나꼼수 들으세요??? 19 궁금 2012/07/11 2,631
128254 짱구 아빠 스펙 보셨나요? 56 흐흐미 2012/07/11 19,518
128253 82 정말 짱이네요!! ㅁㄱㅎ 때비누 정말 신세계 10 ... 2012/07/11 5,971
128252 통돌이 8키로짜리 이불빨래 가능? 4 세탁기 2012/07/11 2,037
128251 아동 발달 현장에서 본 모습 3 느낌 2012/07/11 2,231
128250 저녁때는 체중이 느나요?? 6 원래 2012/07/11 2,368
128249 압력솥 다들 가지고계세요? 10 ... 2012/07/11 2,683
128248 동서사이 1 집구입 2012/07/11 2,228
128247 천장누수와 곰팡이 때문에 불안해서요.ㅠㅠ 2 .... 2012/07/11 2,641
128246 아이폰 도킹 오디오 살라고 합니다 2 아이폰사용자.. 2012/07/11 1,751
128245 낡은 이불 버릴때 쓰레기봉투에 버리는거 맞지요? 5 낡은 이불 .. 2012/07/11 11,256
128244 머리카락 가늘고 숱 없는 여대생은 어떤 펌을 해야 하나요? 9 문의드려요 2012/07/11 3,189
128243 차 태워 준다고 먹을 것 자꾸 주는 엄마.. 25 서로 미안 2012/07/11 12,410
128242 민트색상과 잘 어울리는 색은요? 11 질문 2012/07/11 15,395
128241 텝스 질문 저두요 1 모닝빵 2012/07/11 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