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식구들의 압박이라는 베스트글을 읽었어요.
읽고나니 문득 제 어릴적 생각이 나요.
제 친정엄마도 엄마가 희생하고싶어하지 않으면서
절더러는 제것을 동생에게 나눠주라고 강권하거나
동생을 잘 돌봐주라는 요구를 하곤 했어요.
어릴적에 엄마는 딸셋을 데리고 다니는 게 창피하다며
절더러 동생 둘을 데리고 목욕탕을 보냈어요.
동생 목욕을 시키고 옷입히고 나도 챙겨서 입고 나오는데
목욕탕 아주머니들이 안스럽게 바라보던 시선이 잊혀지지 않아요.
늘 엄마는 힘들고 피곤해서 따라갈수 없다면서
성당에 갈때도 꼭 동생을 딸려보냈어요.
동생을 챙기는건 제게 버거운 일이었지만 동생은 엄마보다도
내게 더 많이 의지했어요.
그래서인지 동생은 자신이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으면 저를 한없이 원망 합니다.
물론 엄마까지 가세해서요.
왜 내가 동생의 엄마노릇까지 해와야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선물도 동생이 달라고하면 주어야 했어요.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낳고 기를때도 막내동생 과제물을 절더러 해주라고
엄마가 가져온적도 있어요.
그땐 뭣모르고 해주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랬나?싶은 생각만 들어요.
그뒤로 여러문제가 있었고 지금은 친정과 인연끊고 전화도 않고 지내고 있어요.
잊고 지냈는데 베스트글을 읽으니 제 어릴적이 떠올라 좀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