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여행갔다왔는데.. 갔다온 기분이 안들어서 슬퍼요.. ㅜ,ㅜ

여행 조회수 : 3,444
작성일 : 2012-07-09 10:26:23

저는 여행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유는..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아주 많다는것..

비행기 출발한 순간.. 현실에서.. 나와서.. 그냥 새로운 세계로 나에대해 많이 느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긴 버스 안에서.. 혹은 바다를 보면서..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고 사색하구요....

내가 지도에서만 보던 곳.. 내가 사진에서만 보던 곳에 와있구나 하고.. 너무너무 감동스러웠어요..

(저는 감성이 풍부한 편이랍니다.)

그런데 어머니 나이도 60대 중반이라서.. 더 나이드시면 여행가기 힘드실 것 같아

몇년동안 계속 어머니랑 여행을 다녔고.. 어제도 외국 여행 갔다왔는데...

 

뭔가 풀리지 않은 이 느낌?????

 

그냥 관광갔다온 느낌.. 사진 찍고 먹으러.. ㅜ,ㅜ

엄마는 걱정이 많으시니.. 항상 따라 다니면서 뒤에서 잔소리만 하십니다..

(저는 어학연수.. 외국 여행 많이 한 사람이에요..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되시나봐요)

 

5년 동안 매일 밤 10시까지 일하던 회사 그만 두고..

오랫만에 휴향을 하고 싶었어요.. 그냥 바닷가에서 하루종일 아무생각없이 누워서 책보고 싶었는데..

 

에혀.. 어제 여행 도착했는데.. 지금 저도 모르게.. 자판에서.. 템플 스테이, 제주 올레길.. 이런것 검색하고 있네요.. ㅠ,ㅠ

 

IP : 1.224.xxx.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7.9 10:28 AM (210.121.xxx.182)

    저도 그 맘 알지요..
    저도 지난 주에 다녀와서..(저는 엄마가 제 아이까지 같이 가고 싶어하셔서 5살짜리 애까지 데리고 다녀왔네요..)
    엄마랑 가는건 봉사라고 생각하셔야해요.. 여행이라고 생각 마시구요..

  • 2. 글쓴이
    '12.7.9 10:40 AM (1.224.xxx.77)

    봉사였구나.. 저도 가이드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다른 나라 갈 때는 계속.. 내 위주로 여행 맞추니까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셔서 언젠가 부터는 엄마한테 맞췄더니.. 예전에 여행햇던 그 느낌이 아니라 너무너무 슬퍼요

  • 3. ...
    '12.7.9 10:42 AM (110.14.xxx.164)

    이해되요 저도 친정부모님 모시고 여러번 다녀보니 어찌나 힘든지...
    그냥 따로 보내드리세요

  • 4. ㅋㅋ
    '12.7.9 10:42 AM (121.167.xxx.114)

    맞아요. 해치우는 시원함을 위해 가는 거지 나의 휴식을 위해 가는 건 아니죠. 엄마가 좋아하고 자랑꺼리 만들고 그렇게 해드린 것에 대한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겁니다. 내 새끼 낳고 그 애 기뻐하는 걸 보기 위해 기꺼히 희생하면서 날 위해 희생한 엄마 위해 그거 한 번 못해드리면 안 돼죠.

  • 5. 에효
    '12.7.9 10:47 AM (118.41.xxx.147)

    이번에 대학생인 아들이랑 부부랑 놀려갓는데요
    저희는 나이가 있으니 이젠 조금은 정적으로 다니고싶은데
    아이는 너무 심심해하는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1박2일이긴햇지만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하더군요

    그래서 이젠 아이랑 가면 각자 놀거리가있는 곳을 찾아야겟다싶더군요

  • 6. ^^
    '12.7.9 10:49 AM (39.117.xxx.216)

    다들 그러시구나~
    엄마랑 가면 정말 그렇죠??
    잠바입어라 /머리묶어라부터 해서~ 가방 잘 메고, 운동화신기 까지...ㅋㅋ
    또 엄마 가방엔 없는게 없더라구요. 어디서 이런게 뭍었지? 하면 바로 물티슈에 면봉까지요..
    정말 다시는 함께 안온다하고도 여러번이네요..

    윗분 ㅋ ㅋ 님 말씀에서 감동느끼고 갑니다..

  • 7. ..
    '12.7.9 11:09 AM (210.121.xxx.182)

    ^^님 어머니 울 엄니랑 완전 반대..
    제 엄마님은... 정말 완전 빈손으로 당신 입을 옷만 비닐봉다리에 넣으셔서 제 트렁크에 넣으시고..
    애 유모차에 큰 트렁크에 제가 다 끌곡고.. 엄마는 빈손으로 탈랑 탈랑..
    제가 택시타자니까.. 새 문화 느끼신다고 지하철 타시고..
    제가 짐드느라 무거워 땀나니.. "너 덥니??"하시고.. 완전 막장 시어머니처럼 구셨더랬죠~(하늘이 도우셔서 저는 남자형제가 없습니다..)

    하튼 다녀오고 엄마 자랑거리 하나 만들어서 그거하난 뿌듯하네요..

  • 8.
    '12.7.9 11:31 AM (125.146.xxx.26)

    엄마랑 여행가는걸 너무 좋아하는 저는..
    엄마에게 감사해야겠어요 아무래도 ㅎㅎ
    저희 엄마는 잘 맞춰주시거든요.
    여행 패턴도 잘 맞고, 아직 체력도 괜찮으시고..
    무엇보다 돈내는 사람 맞춰줘야한다는게 엄마 신조라서 ㅋㅋ
    맛이있든 없든 잘 드시고 투덜대지 않으세요.
    물론 가기 전에 엄마랑 일정등은 충분히 조정하구요^^

  • 9. 일랑일랑
    '12.7.9 12:08 PM (115.136.xxx.29)

    저는 남편과의 여행이 그래요. 설레는 맘으로 떠났다가도 다녀오면 마음 한켠이 허해서 여행장소 검색하곤 했어요. 삶의 유일한 낙인데 남편과 공유할 수 없네요.
    전 아직 용기가 없어서 못하고 있지만 혼자 하는 여행..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10. 원글쓴이
    '12.7.9 12:49 PM (211.36.xxx.57)

    댓글보고 눈물 나네요 엄마는 여행도착하자 아침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자랑하시네요 5년동안 매년 해외여행다녔는데 저한테 다 맞추세요 문제는 전 바다 보고 야경보고 너무행복한데 엄마는 그냥 사진만 찍 고 이동 ㅠ ㅠ 제 여권, 물통, 화장품까지 다 들고 다니세요 제가 말하면 바로 바로 가방 에서 다 꺼내서 신기 할 정도..그런데도 30 넘은 딸이 걱정되신지 일본 좀 그악스럽게 생긴 남자가 저한테 말 거니 조폭 아니냐고 걱정하지를 않나 호텔 방 에서 청소하다 없어진 약봉지를 걱정하느라 잠도 못주무시고 얼굴 까만 사람이 저 쳐다보면 저 한테 조심하고 그러고 심지어 가방을 앞으로 안들고 다닌다고 뭐라하구요 ㅜ ㅜ 그래도 여행갔다오면 더 나이들면 보신다고 여행책으로 만들어달라고 하시네요

  • 11. .....
    '12.7.9 1:01 PM (180.224.xxx.55)

    전 정말 묻고싶은게 다들 버킷리스트에 엄마랑 여행가기인데 전 정말 진정그게 맞는건지 궁금하네요 앞으로 전 엄마랑 여행절대 다시는가고싶지 않아서요 저도 여행가서 있었던일 말하면 엄청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319 자기방어가 안되는 아이 너무 힘이 듭니다.. 5 .. 2012/07/20 2,265
131318 도깨비방망이...있으면 유용한가요? 6 2012/07/20 2,719
131317 시부모님 생신때 외식 or 집에서 어떻게 드시나요? 18 손님 2012/07/20 4,220
131316 이대앞 파마는 얼마인가요? 1 초등방학시작.. 2012/07/20 1,593
131315 해외 여행 가는거 친정에는 말씀 드리시나요? 6 독립을 꿈꾸.. 2012/07/20 2,060
131314 넝쿨당 재용과 이숙 드디어 키스신 찍었네요~~ 4 흠냐... 2012/07/20 2,828
131313 여행 시 카드사별 할인이랑 쿠폰 할인 총정리 ^^ 1 경희헬렌 2012/07/20 1,638
131312 gs슈퍼 장보기 애용하시나요? 3 너굴링 2012/07/20 1,274
131311 위대한 유산 같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3 영화 2012/07/20 1,291
131310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물건이 분실된 것 같은데... 3 ... 2012/07/20 946
131309 대형평수 안망할것이라는 글 솔직히 맞는말 12 글쎄 2012/07/20 5,122
131308 냉모밀 소바 2012/07/20 946
131307 그후..] 어제 초2 딸아이 4학년 남자애들한테 맞고 왔다고 올.. 2 원글 2012/07/20 1,669
131306 사주 봤는데요..(인터넷) .. 2012/07/20 1,619
131305 싸이 신곡 강남스타일 들어보세요 ㅋㅋㅋ 15 너무웃겨요 2012/07/20 4,667
131304 뒷북쳐봐요. (대처승 문제) 1 도로아미타불.. 2012/07/20 1,912
131303 비자금 2억 어떻게 굴릴까요 3 111 2012/07/20 3,304
131302 앱 다운받기 1 도와주세요 2012/07/20 822
131301 바리스타 무료교육 ,, 2012/07/20 4,969
131300 “은행이 국민에 금리 사기극” 금융신뢰 무너질판 2 세우실 2012/07/20 1,425
131299 (급) 파카글라스락 뚜껑이 안 빠져요.. 1 햇살맘 2012/07/20 953
131298 나꼼수 봉주16회 2 기다리던 2012/07/20 1,450
131297 중3 성적표가 점수가 잘못 표기되어 나온경우 17 도와주세요... 2012/07/20 2,582
131296 마작자리 여름에 대박이네요 8 ... 2012/07/20 6,785
131295 직장이 사람을 상대하는 곳인데 5 꽃분홍 2012/07/20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