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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올리는 듯한 광고...누가 만들었는지

내맘을알아? 조회수 : 4,976
작성일 : 2012-07-09 09:33:21



이 정부 들어 "너나 잘해라 이새끼야" 소리 튀어나오는 수많은 공익광고들은 일단 넘기고요(어따 대고 청탁, 비리 저지르지 마라 훈계질에 애국심 드립인지...앞장서서 나라 팔아먹는 놈들이)




얼마전, 그리고 최근에 라디오에서 종종 듣는 광고에요.
저는 무척 거슬리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 궁금해서요.

1.
하나는 휴가(여행) 더 많이, 오래 가라는 광고.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곳이 많으니 이번에는 휴가를 며칠 더 가라고 했던가? 그런 식인데
참 남의 속도 모르고 광고 만드네 싶어요.
휴가가 있어야 휴가를 가지....
돈이 있어야 며칠 더 가지...
휴가 넉넉하게 길게 갖고 돈 걱정 없이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사람보다 안 그런 사람들이 절대 다수이지 않나요?
"남의 속도 모르고"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광고입니다.


2. 한우로 해먹을 수 있는 맛있는 요리가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는 광고.
한우 사골 우족탕이 얼마나 맛있는 줄 아느냐, 한우라서 그렇다...그러더군요.
오래전에는 최수종 하희라씨가 나와서 우리 가족은 한우를 좋아한다, 등심, 불고기, 갈비 등등...얘기하는 광고도 있었죠.
뭐 물론 한우도 팔아야 하는 상품이니까 광고하는 거 당연한 일이지만
한우가 맛있는 거, 우족탕 맛 있는 거 누가 몰라서 안 먹나요?
(어쩌다 한우 대신 호주산 소고기 사다가 구워주면 애들도 그냥 몇 점 집어먹고 마는데, 큰 맘 먹고 한우 등심 구워 주면
접시에 옮기기 바쁘게 싹 사라져요. 둔한 제 입맛에도 맛이 다르더라고요.)
하지만,
비.싸.니.까!!! 자주 못 사먹는 거죠. 그런데 거기다 대고 한우가 이렇게 맛있고 다양한 줄 몰랐죠? 하는 식으로 광고하는 거 들으니 공연히 힘 빠지더군요.
저들 눈에는 사람들이 입맛이 둔하고 안목이 없어서 한우 안 사먹는 걸로 보이나보다...싶어서요.


3. 뭐 이건 공감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미국산 돼지고기 광고요.
요리사 신 근인지 심근인지 심군인지 하는 사람이 "돼지고기는 미국산으로 준비하시고요~"하면
여자 성우가 "왜 꼭 미국산이어야 하죠?"하고 받고
냉장유통되는 생돈육이라 맛이 살아있다는 둥 자연이 키우고 과학이 관리한다는 둥 하는 광고, 정말 듣기 싫어요.

4. 이건 공익광고인 듯 하고 아마 tv에도 나오지 싶은데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모니터에 나오는 광고에요.
한석규씨가 나와서 "대한민국, 문제 없습니다"하는 광고요.
성실하고 신의 있는 한석규씨의 이미지를 이런식으로 이용하는구나 싶은 것이
한석규씨 싫어하지 않았는데, 이 광고 나오는 거 보고 거부감 느껴지더군요.
(수정) 공익광고 아니고 기업 이미지광고였네요. 댓글로 알려주셔서 정정합니다.



광고의 힘이라는게...자꾸 보고 듣다 보면 무의식 속에 자리잡게 되잖아요.
우리집 꼬맹이도 ebs 어린이프로 사이에 낀 옥시땡땡 광고 듣고는, 제가 빨래할 때마다 와서
"엄마는 왜 옥시땡땡 안 써? 빨래가 두 배 더 하얘진대~ 엄마도 써!!"하는 걸 듣고는, 광고란 게 참 무서운 거구나 느끼곤 하거든요.

까칠한 듯 보이더라도 의식적으로 걸러 들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제가 tv는 거의 안 봐서 라디오에서 들은 것을 주로 적어 보았습니다.


IP : 125.187.xxx.17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9:34 AM (112.184.xxx.68)

    4번은 못 봤습니다만..
    저랑 똑같이 생각하시네요.
    우라질 정부. 최악의 정부.

  • 2. 한석규가
    '12.7.9 9:35 AM (14.37.xxx.130)

    좋은이미지 라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어서..그 사람 나오는건 거의 안봐요..
    전 광고를 아예 멀리하지만..
    저런식으로 광고하다니.. 좀 얄밉긴 하네요..

  • 3.
    '12.7.9 9:36 AM (203.244.xxx.254)

    4번은 공익광고 아니고 무슨 증권회사던가 암튼 사기업 광고일거에요.

  • 4. 맞아요...
    '12.7.9 9:37 AM (58.123.xxx.137)

    전 요리사 나와서 미국산 돼지고기 선전하는 광고 너무 싫어요.
    과학이 관리하기는 개뿔... 그럼 수출하지말고 지네들이나 먹던가...
    거기 더해서 유난히 늘어난 공익광고들... 너나 잘하세요 가 절로 생각나요.

  • 5. ㄴㄴㄴ
    '12.7.9 9:38 AM (58.143.xxx.171)

    저도 저게뭐여.. 하던 광고들이네요.
    누가 만들었는지 볼때마다 따지고 싶은 마음이예요...

  • 6.
    '12.7.9 9:39 AM (125.187.xxx.175)

    맞아요.
    4번은 무슨 기업 이미지광고였던 것 같아요. 메리츠 화재였나???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면 현대건설 광고요.
    옛날 향수 자극해서 기업 이미지 높이려는 광고였는데
    현대 소리만 들어도 쥐대가리가 연상돼서 불쾌해져요.

  • 7. 여름
    '12.7.9 9:41 AM (218.50.xxx.105) - 삭제된댓글

    저도 라디오에서 우연히 미국산 돼지고기 광고하는거 듣고 깜짝 놀랐어요..

  • 8. p..
    '12.7.9 9:45 AM (152.149.xxx.115)

    Prudential 남편 죽고 그녀10억 받았다는 광고

  • 9. 저도 그게 웃겨요.
    '12.7.9 9:47 AM (211.206.xxx.180)

    맨날훈계조에 니들은 암것도 아냐는 투

    요즘 거슬리는 공약은 묵념하는 일분동안만 나라사랑하고 월드컵때만 나라사랑하고 뭐 그런다는 투의 광고요.
    애국을 강요하는것도 웃기지만 그 기저에 깔려있는 평소엔 나라걱정 조또안하는것들이 입다물고 살어!하는것같아 기분 나빠요.

  • 10. 압권
    '12.7.9 9:52 AM (182.211.xxx.59)

    요즘 라디오에서 듣는 광고 대박.
    무슨 은행 광곤데 마지막 멘트.
    딸이 아빠한테 아...그래서 그랬구나. 아빠돈 거기에 묻은거...

    왜 아빠재산에 관심이...?

  • 11.
    '12.7.9 9:53 AM (111.118.xxx.14)

    딴지 절대 아니고요...
    모든 '광고'란 게 그렇죠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상품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과장을 기본으로 깔고 가잖아요.
    딱 그림만 봐도 전반적으로 화려강산 일색이고요.

    그런데, 글 읽고 궁금한 점이요...
    돼지고기는 쇠고기와 달라 원산지 상관없다던데, 이거도 언론플레이일까요?

    돼지고기는 수입산이라도 상관없다길래 식당에서 아무 생각없이 마구 먹었거든요. ㅜ.ㅜ

  • 12. ..
    '12.7.9 9:58 AM (125.152.xxx.214)

    안성기씨 현대중공업 광고도 좀 그렇던데...ㅎㅎㅎ

    원글님 글 재밌게 읽었네요.

  • 13. 음님
    '12.7.9 10:01 AM (125.187.xxx.175)

    돼지고기도 광우병 교차오염 우려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그런 우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미트릭스에 보면 미국에서 정말 똥물에 허부적대며 키우는 가축들...소든 돼지든 다를까 싶고요.
    곡물이든 과일이든 고기든 너무 멀리서 오는 것들보다는 가능하면 국산으로 먹는게 좋을 것 같아서
    요즘은 수입산이 많은 삼겹살보다는 국산 뒷다리살(아주 싸요. 600g에 6천원정도에 샀어요) 얇게 썰어달래서 주물럭 양념해먹었더니 연하고 맛있어서 애들도 잘 먹더군요.

  • 14. 흠냐
    '12.7.9 10:07 AM (118.223.xxx.25)

    욕안하고 못하는 스탈인데
    미국산생돼지고기 어쩌구할땐
    쌩욕이 자동생성됨..ㅡㅡ;;;;;;

  • 15.
    '12.7.9 10:07 AM (111.118.xxx.14)

    그렇군요.

    미국산은 뭐든 잘 안 사고, 안 먹는데, 회식 같은 거 가면 원산지 따지고 하기 쉽지 않잖아요.
    쇠고기가 미국산이면 그건 안 먹습니다.
    그런데, 돼지고기는 괜찮다는 소리를 들어 가리지 않았거든요.

    전 욕망을 자극하고 왜곡할 수 있는 광고라는 매체를 전반적으로 별로 안 좋아합니다.

  • 16. 한마디
    '12.7.9 10:17 AM (116.127.xxx.148)

    전 요즘 신한은행 광고보면 좀 그렇더라구요.아빠가 키우면 뭐든지...아~그래서 신한에 묻었구나? 아빠돈~~~~~~무서운 딸같아요.아빠의 금전흐름을 꿰뚫고있다니...

  • 17. ..
    '12.7.9 10:20 AM (218.152.xxx.26) - 삭제된댓글

    특히 한우선전...저도 들을때마다 심술나요. 누구는 한우가 맛있는줄 모르나, 돈잘버는 배우들이 나와서 한우를 많이 먹어라 할때는 자격지심인지 정말 놀리는 소리로 들려요.

  • 18. 저도
    '12.7.9 10:23 AM (121.147.xxx.151)

    음님처럼 수입산 많은 삼겹살이나 좋은 부위보다

    뒷다리살 등심 이런거 주로 사서 잘 활용해요.

    싸고 당연히 국산일거란 생각에 ~~

    여행에 대한 광고 할 말이 없죠 ㅋㅋ

  • 19. 저도 그게 젤 싫었어요
    '12.7.9 10:50 AM (115.139.xxx.97)

    프루덴셜 광고. 첫마디가 10억을 받았습니다..
    남편 죽고 10억 받았다며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거란 식으로 나왔지만 그 조근조근 교양 있는 척한 광고가 그 어떤 몰상식하고 시끄러운 광고보다 불쾌했어요

  • 20. 저도 하나
    '12.7.9 10:56 AM (175.117.xxx.117)

    라디오 광고 중 영미산업 고추맛기름...
    손님이 바글바글한 식당 남주인에게 다른 식당 여주인이
    톡 쏘는 육개장 비법이 뭐냐고 물어보니
    처음에는 안 가르쳐주다가는 영미산업 고추맛기름이라고 알려준다는 광고..
    며느리한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마복래(?) 할머니 떡볶이가 생각나선지
    영업비법을 동종업계 주인한테 가르켜 주는 것을 보니
    비밀스런 관계 아닐까하는 이상한 생각까지 드는 광고.
    아마도 82쿡을 많이 해선가....

  • 21. 그러게요
    '12.7.9 11:08 AM (211.41.xxx.106)

    광고만 보면 정말 우리나라 문제 없는 것같이 보여요. 습자지로 살짝 덮어놓고 밑에선 부글부글... 화약고 같아요. 어떤 식으로 얼마만한 여파로 터질지 사실 겁나요. 이런 와중 그네씨는 내꿈 지꿈 타령하고 있지요.

    님 말씀대로 한우를 비롯해 유기농 신토불이 광고 자체가 일정 모순인 듯해요. 결국 가격의 문제인데 이게 마치 애국심의 문제인 양 눈가리고 아웅들 하고 있죠. 건강이나 맛을 누가 모르냐구요. 마치 가격은 구매 결정의 요소가 당연히 아닌양 하는 것, 좀 생뚱맞고 의도적으로 본질 비껴나기 같아요.

  • 22. 진짜 3번짜증
    '12.7.9 12:05 PM (116.37.xxx.135)

    미국산돼지고기 광고 정말 어이없어요
    제가 이름 걸고 요리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광고 찍기 싫을 거 같은데...

  • 23. 저도 미국산광고
    '12.7.9 12:40 PM (121.185.xxx.212)

    첨엔 밥먹다 들었는데 어찌나불쾌하든지 나올때마다 듣기싫어서 끄긴귀찮고혼자큰소리내요ㅋ 요즘에 새로하는 공익광고 당신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나요 뭐이런광고 완전짜증나요 지네들이나 먼저 사랑하고 제대로 일좀하지 국민한테 훈계는 쯧!

  • 24. 맞아요
    '12.7.9 2:52 PM (116.39.xxx.99)

    한우 누가 맛있는 거 모르냐고요오~~~!!!
    미국산 돼지고기 광고는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cbs 라디오에서 들었던 듯.
    안성기씨가 '저도 이런 기업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할 때는 정말 피식 웃음이....--,.--

  • 25. 미국산돼지고기광고
    '12.7.9 3:03 PM (211.108.xxx.160)

    비호감입니다. 광고 처음 들었을때 어이없어서 신군이라는 요리사가 누군지 찾아보기도 했습니다..TV에도 자주 나오더군요..
    그 요리사가 미국육류수출협회랑 계약했는지 미국산 소고기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돈이 아무리 좋아도 요리사라는 직업을 걸고 광고할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할텐데..
    그 광고 듣고 미국산 소,돼지고기 더 디스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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