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한 입덧.. 신랑은 장기출장.. 입원하는게 나을까요?

ㅠㅠ 조회수 : 2,305
작성일 : 2012-07-09 03:21:05
아이패드라 편집하기가 어렵네요. ㅠ

입덧 시작하면서 모든 냄새를 못견디고 있고, 특히 냉장고 냄새는 진정한 구토유발자... ㅠㅠ
가뜩이나 유산기랑 지병 때문에 주의받고 있는데 수시로 올려대니까 배가 뭉치면서 당기니 겁도 나고....
무엇보다 거의 먹지를 못하니 입덧도 더 심한것 같고,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러워 자주 주저앉아요.
냉장고 근처에도 못가니 하루에 비스켓 몇개, 카스테라 한조각으로 버티다 한계가 온 찰나에,
신랑이 예정된 장기출장을 가는 바람에 지방에 계신 엄마가 구원해 주러 오셔서 급한 불은 껐는데요.
엄마가 계속 오빠네랑 동생네 아이들을 봐주시다가 여기 계시게 되니 두 집이 난리가 났습니다. ㅠ

저는 유산기때문에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해서 친정으로 갈수가 없는 상황이고,
엄마는 몇년만에 육아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니 홀가분하시다며 그냥 신랑이 올때까지 계시겠답니다.
(말씀은 안하셔도 그간에 서운하셨던 게 좀 쌓이셨던듯..)
헌데, 두 집에서 계속 번갈아 연락오며 실갱이하는걸 보고듣고 하자니 피곤하기도 하고,
중간에서 애꿎은 아버지까지 시달리시는 것같아 그냥 저혼자 입원하는게 모두 편한 길인가 싶어요.
신랑은 집안일이나 요리에는 문외한이라 있어도 그저 스스로 자기밥 차려먹어주는게 고마운 사람이고,
시가가 가까이 있기는 한데 시부모님 두분 다 성정이 만만치 않으셔서 평소에도 마음이 편치가 않았어요.
일단 입덧 끝날때까지 입원을 하면 유산 걱정도 좀 덜고, 친정의 소동도 가라앉을 것같고, 
신랑도 돌아오면 포기하고 시가에 가서 식생활만이라도 해결할 것같은데요.
(출장 전에 밥하기 힘드니 제발 시가에 가서 먹으면 안되겠느냐고 해도 말을 안들어서 입덧 악화가... ㅠ)
거의 초기라 입원비용도 만만치 않을꺼같고, 당분간 보호자 없이 혼자 입원하자니 서글프기도 해요.

친정이나 시가, 신랑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니 혹 그런 댓글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뜩이나 우울해서 불면증이 와있는데, 그런 댓글까지 보면 더 슬퍼질꺼같아요. 흑....
객관적으로 보시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18.236.xxx.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워킹맘
    '12.7.9 4:59 AM (124.49.xxx.40)

    24시간 누워있어야하는 거 아니면 입원 안좋아요. 저도 피토하는 입덧했는데 차라리 회사 다니면서 일하고 그러니까 버텨지더라구요. 몇번이나 사표냈고 입원도 며칠 해봤는데 입원하면 몸이 더 환자스럽게 변해요. 다른 집중할 것을 찾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려요.

    그나저나.. 원글님 친정어머니.. 넘 안되셨네요.. 좀 쉬셔야할텐데.. 양쪽집에서 다 시터로 부려먹는 상황인거같아 ㅠㅠ

  • 2. 에고...
    '12.7.9 5:54 AM (70.72.xxx.132)

    입원보다 차라리 도우미 아주머니 불러서 끼니라도 챙기시는 게 좋겠어요... 저도 첫애사흘에 한 번씩 병원 실려가다시피 하며 입덧 지낸 사람인데 병원서 별 거 안 해줘요. 입덧 안 번질 음식 해줄만항 도우미가 나아요. 전 시댁도 친정도 그땐 멀고 ㅜ모님들 일 하시느라 도움 못 받았거든요 .. 나중에 신랑이 어머님께 아주머니 알아봐달라 해서 도움 받고 살아남았어요... 첫애 5갸월까지 처녀때보다 더 내렸죠 살이... 토닥토닥 기운 내요ㅠㅠ

  • 3. 에공..
    '12.7.9 6:58 AM (1.229.xxx.229)

    임신중인데 힘드시겠어요 상황이..
    저도 얼마전에 폭풍입덧을 끝낸지라 남일같지 않네요
    저도 사나흘에 한번씩 병원가서 링겔을 맞았었는데요
    병원가서 누워있었던 시간이 가장 괴로웠던것 같네요
    물론 아무것도 먹지못해 링겔이라도 맞아야 살것같아서 가긴했지만
    병원가면 아픈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우울하던지요
    윗분말씀처럼 차라리 집에서 도우미 아줌마가 날것 같아요
    그리고 유산기 있으시면 집에서도 꼭 누워있으면서 푹 쉬시구요
    저도 회사다닐때 입덧에 유산기 있는데도 무리하게 출근하다 유산된 언니들 정말 많이봤는데 의사샘도 초기에는 누워있는 자세가 아가한테 가장 좋다더군요
    집에서 미드나 재미있는 만화책같은거 읽으시면 하루가 금방금방 빨리 갈거에요
    입덧 오래가도 5-6개월까지니까 힘내시구요 남편 출장에서 돌아와도 하루에 몇시간씩은 도우미 아줌마 쓰셔야겠어요
    남편이 그렇게 안도와줘서야 힘들어서 안되요..

  • 4. ...
    '12.7.9 8:26 AM (121.165.xxx.175)

    남일같지 않아요;; 담당선생님한테 얘기해서 입덧 줄여주는 약 링거에 섞어서 달라고 하셔요. 그도 안되면 먹는 약으로도 줍니다. 전 먹고 맞고 하니 좀 나았구요. 연근도 도움이 돼요. 연근 사다가 푹 끓인 물 조금씩 드심 속이 좀 가라앉습니다. 연근차라고 온라인에서도 팔아요. 전 속 뒤집어져서 넘 괴로울 때 연근 끓인 물 먹으니 신기하게 좀 괜찮아졌어요. 연근차는 우려먹는 거니 더 편하고 먹기에도 낫습니다.

    입원하면 꼼짝없이 누워있어야해서 더 괴로워요. 차라리 도우미 좀 부르세요.

  • 5. 솔이
    '12.7.9 8:30 AM (211.207.xxx.199)

    저도 피 토하는 입덧했는데 입원했을 때가 제일 행복했어요. 일단 토는 안 하니까요. 병원 생활은 괴롭지만...그래도 입원하면 누워만 지내고 링거맞고 토 안 하니 편해요. 저는 추천이요. 다만 퇴원하면 다시 원점.ㅠㅠ

  • 6. 05
    '12.7.9 8:30 AM (121.100.xxx.136)

    속비면 입덧 더 심해지니 크래커랑 과일같은거 계속 드세요. 친정엄마도 엄청 힘드시겠어요. 친정엄마가 계시더라도 도우미 아줌마 부르시는게 더 좋으실듯

  • 7. ...
    '12.7.9 8:52 AM (220.120.xxx.162)

    아이구 불쌍해라~ 제가 그랬거든요.
    일단 링겔 맞고 2시간쯤 지나면 속이 진정되고 먹고 싶은게 떠올라요.
    그날은 먹을수 있어요.
    옛말에 있잖아요. 토하더래도 일단 먹고 토하라고..
    링겔 맞으세요.

  • 8. ...
    '12.7.9 8:57 AM (122.42.xxx.109)

    어째 원글님보다 친정어머니가 더 안되셨네요. 원글님 입원하거나 하면 핑계거리도 없어 결국 다시 끌려?내려가서 애들 돌봐야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132 통일 안될것같지않아요? 4 2012/08/11 1,246
138131 행정대집행을 앞둔 두물머리 텐트촌주민일지-우리들의 참좋은 하루 3 달쪼이 2012/08/11 2,061
138130 구자철선수 넘 멋지네요 5 향기 2012/08/11 2,680
138129 박정희 '독도는 작은것 이지만 화나게하는것 폭파하고싶다.' 2 바람개비 2012/08/11 877
138128 더위 때문에 입맛을 잃은 노인분에게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10 이번 여름 2012/08/11 2,182
138127 일본 원전 4 문득 2012/08/11 1,455
138126 ㅋㅋ..1997 때문에 떠오르는 기억.. 1 ... 2012/08/11 1,387
138125 저녁 뭐 해 먹죠? 11 적당히 2012/08/11 3,053
138124 지난번에 영작 교재 추천하신거 ggg 2012/08/11 913
138123 푹신한 침구.. 구성하려면(침대).......? 3 푹신 2012/08/11 1,445
138122 양학선에 쏟아지는 후원금... 세금 부과 되나?| 1 후원금 2012/08/11 1,871
138121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하는 중국영화 추천요^^ 15 대지진 2012/08/11 3,726
138120 아무 이유없이 날 추천 해주고 가게나..., 부탁함세..., 웃긴 댓글 2012/08/11 3,317
138119 불러그와 카페의 차이 4 무식이 2012/08/11 1,622
138118 무한도전 시작해요~ ㅇㅇ 2012/08/11 900
138117 명박이가 독도에 왜 간거예요? 35 eee 2012/08/11 4,083
138116 근데 요즘 jk님이 조용하시네요.. 29 .... 2012/08/11 7,209
138115 응답하라 1997을 지금 보고 있는데요 5 mm 2012/08/11 2,718
138114 살림 잘 아시는 분들~~ 이 냄비좀 찾아주세요^^ 4 뽈뽈뽈 2012/08/11 1,608
138113 중고 피아노 무료로 수거해 가는곳 알려주세요 7 여름 2012/08/11 2,538
138112 김학래의 찹쌀 탕수육 어떤가요? 3 완도 태화맘.. 2012/08/11 3,963
138111 앞으로 30년 살 집... 노후 준비 2012/08/11 2,699
138110 기존에 쓰고있는 카드회사에서 또 다른카드를 발급받았는데요 4 트윙클 2012/08/11 1,348
138109 유통기한지난 식용유... 5 행복 2012/08/11 2,976
138108 기탄,해법 하고있는데 다른 학습지랑 비교해 주세요. 1 학습지 2012/08/11 1,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