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사람들이랑 밥 먹거나 차 마시면 제가 먼저 계산 하는 편이에요.
언제부턴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수능 이후로는 거의 쭉 그랬던 듯..
그러다 가끔 누가 알바비 받았다, 생일이다, 그러면서 한턱낸다~ 그러면 제가 계산할 일이 없었고..
주로 고등학교 동창들이나 대학 후배들 만났을 때 그러는 편이에요.
사회 나와서 만난 사람들과는 처음 식사자리에서 부터 각자 자기가 먹은만큼 내는게 쉬워서
그 후로 언제 어떻게 만나도 거의 더치페이하구요. 특별한 날이면 약간 다르지만요.
그런데 주로 만나는 사람들은 역시 동창들 아니면 후배들이에요.
결혼하고 회사 다닐 때도 그랬고, 전업인 지금도 그렇고 여전히 그냥 제가 밥을 사는 편이죠.
주로 제가 밥을 사고, 친구나 후배가 커피를 사고.. 그런데 저는 그게 그렇게 어색한거에요.
그냥 카페에 가서도 내가 살께.. 해야 제 마음이 편하긴 한데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
아.. 뭐라고 명확하게 설명하긴 좀 어려운 부분인데 계속 그러면 친구나 후배가 어찌 생각할지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카페가면 제 메뉴 고르고.. 니가 사.. 한다거나, 나 이거 사줘.. 한다거나 하는 식인데요.
그게 너무 어색하고, 제 습성이 아닌 말투가 나오다 보니 뭔가 그 순간의 분위기도 좀 그렇고..
이런 사람은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
계속 쭈욱 나는 밥 사고, 커피는 니가 사 줘.......... 이래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 이제부턴 더치하는거야. 이렇게 더치페이를 시작해야 하는걸까요?
베스트 글 보다가 제 입장도 궁금해서 한번 글 올려봐요.
누구를 만나고 나는 얼마쓰고 너는 얼마썼네.. 이렇게 계산한 적은 없지만
가끔씩은 어? 셋이 만났는데 나는 밥 사고, 누구는 차 사고, 누구는 지갑 한번도 안 열었네? 이럴 때가 있긴 해요.
우습죠. 제 습관이 그렇게 되서 누구 만날 약속이 생기면
으음. 오늘은 식비로 얼마나 지출될까.. 그런 고민할 때도 있어요.
저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