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일을 좀 많이 했더니 피곤이 눈으로 왔는지 눈병이 났어요
얼른 병원갔다가 눈알이 얼마나 쓰리고 아픈지 울면서 하루가 갔습니다.
남편은 야간하고와서 피곤하다고 또 나는 아파서 꼼짝도 못하니 엄하게 애들에게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애들 밥은 어쩌냐. 집은 왜이리 지저분하냐 먼지는 왜이리 많냐. 이불빨래는 언제 하냐....
워낙 잔소리많고 깔끔 한 사람이지만 내가 아픈 상황에서 이렇게 잔소리를 해대고 애들에게 화를 내니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앞으로 어찌 살지 속상합니다.
사실 저는 당뇨에 혈압에 당뇨합병증도 약간 와서 몸이 좀 힘들거든요.
앞으로 더 나이가 먹으면 당연히 몸은 더 나빠질거고 남편에게 기대고 살아야하는데 벌써부터 저리 귀찮아하니 원래 이기적인 사람이긴 하지만 참 무섭고 어찌 살아야 할지 걱정이 많아집니다.
결국 몸이 많이 아파지면 요양원에 가야겠죠
앞으로 작정하고 병원비할돈 모아야겠어요.
이런 몸을 물려주신 아버지도 원망스럽고 이래저래 슬픈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