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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집에 없는데 남편 친구가 찾아오면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대신 질문 조회수 : 20,631
작성일 : 2012-07-08 17:52:38

제 친구가 좀 물어봐달라고 해서 글 올려요.

 

친구가 집에 있는데 남편 친구가 갑자기 찾아왔더래요.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왔다면서요.

땀을 뻘뻘흘리길래 음료수를 대접하고 있는데

그때 친구 남편이 들어왔는데 안색이 안 좋더래요.

 

남편 친구가 돌아가고 부부싸움 했다는데요

 

친구 남편 - 내가 없는데 왜 친구를 들어오게 하냐?

친구 - 그럼 가라고 하냐?

 

이렇게 다퉜다는데요,

 

미혼이지만 입장을 바꿔놓았을 때

제 남편이 제가 없는 상황에서 제 친구를 집에 들어오게 한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찾아온 친구를 남편이 없으니 다음에 오세요. 이렇게 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하네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건가요?

 

IP : 211.245.xxx.253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2.7.8 5:56 PM (183.97.xxx.209)

    남편에게 전화해야죠.
    그리고 남편이 원하는대로...^^

    물론 기다리는 중 음료수 한 잔 정도야 대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2. ㅇㅇ
    '12.7.8 5:59 PM (203.152.xxx.218)

    아니 자기 친구한테 미리 연락도 안하고 무조건 집으로 들이닥치는 친구도 있어요?
    저같으면 남편 없으면 돌려보냅니다.
    뭐 다른 이유가 아니고 전 귀찮고 불편해요.
    할말도 없고
    참내.. 웃기네 그 남편친구..
    자기가 가족도 아니고 가족이라도 시숙이나 시동생 아니면 시누이 남편 이러면 참 불편한데;;

  • 3. 허얼~
    '12.7.8 6:01 PM (121.130.xxx.7)

    그 남편 친구가 정신이 좀 이상하네요.
    남편은 정상이구요.
    아내는 뭘 너무 모르는 거죠.

    그 상황이 너무 곤란하면 차라리 집에 없는 척 하라고 하세요.
    보통의 정상적인 남자라면 친구 없는 집에 친구부인만 있는데 (큰애들도 없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아니 요즘 세상에 전화 한 통이면 친구가 집에 있나 없나 다 알테고
    친구가 있어도 약속 안하고는 오지 않는데
    무슨 생각으로 새색시만 있는 집에 들어온데요?
    남편 안들어왔음 덥다고 샤워까지 했으려나...

  • 4. ㄱㄱ
    '12.7.8 6:09 PM (1.224.xxx.76)

    남편의견 들어보니 이렇게 얘기하네요.
    친구나이가 어리거나 미혼이면 그럴 수도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예전 시골에서는 그러기도 했다고. 한마디로 철이 덜든 상태라고..

    친구관리 잘 못한 남편책임이 크다고 하네요.

  • 5. 햇볕쬐자.
    '12.7.8 6:21 PM (121.155.xxx.249)

    저도 그런 경우가 있었는데...남편 집에 없다고 돌려 보냈어요.
    남편 친구분 참 센스가 없으시네요...당연히 친구가 없으면 돌아가야지
    그리고 전화 통화도 안하고 오는 무경우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땀이 뻘뻘 흐를 정도로 더우면 음료수나 물을 사먹던가하지...친구도 없는 집에
    왜 오는지...저 같아도 저 없는데 제 친구가 와서 신랑이랑 둘이 있으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 6. 저라면
    '12.7.8 6:24 PM (114.108.xxx.89)

    그래도 가라고는 못하니 들어오라고 하면서 남편한테 바로 전화할 것 같아요.
    남편한테 얘기하고 친구랑 통화하게 한 다음 가시라고 할 것 같네요.

  • 7. ..
    '12.7.8 6:29 PM (211.108.xxx.154)

    친구 없는 집에 왜 찾아갑니까?
    찾아온사람이 이상한사람 아닌가요?
    제 남편도 이해할수 없다고하네요

  • 8. ...
    '12.7.8 6:44 PM (110.14.xxx.164)

    정상적인 남자라면 친구 없는 집에 안들어오지요
    들어가도 음료 한잔하고 바로 일어나던지요

  • 9. 반대 경우가
    '12.7.8 6:50 PM (211.207.xxx.157)

    대부분 아닌가요 ?
    .
    여자들은 대개 부담이나 경계심 많아서 되도록이면 못오게 하고
    남자들은 왜이리 선긋고 꽁꽁 싸매고 경계하냐 편하게 트고 살자, 이런 싸움이 대부분이예요.
    여자들은 대부분, 둘사이의 안방에 누가 들어오는 듯한 그런 느낌 싫어해요.
    진짜 집에 찾아오든, 그냥 정서적인 밀착이든 간에.

  • 10. 저같은경우
    '12.7.8 7:20 PM (211.234.xxx.15)

    있는 그대로 말하고 돌려보냅니다
    현관앞도 못오게하고 대문앞에서ᆢ
    남편이 집에 없으니 죄송하지만
    돌아갔다가 남편있을때 오시라거
    아주 정중히 말합니다

  • 11. 당연 ...
    '12.7.8 7:57 PM (121.175.xxx.156)

    현관에서 바로 남편한테 전화하는게 맞지요. 그리고 남편이 기다리라고 하면 들어오라고 하고. 아니면 친구가 알아서 돌아가는게 정상입니다

  • 12. 저같으면
    '12.7.8 7:59 PM (211.246.xxx.117)

    인터폰으로
    지금 집에 안계십니다.전화해보세요.
    하고 인터폰 내려놓을거예요.

    요즘 사람마다 핸드폰 있는데,
    친구한테 연락도 안하고,
    무작정 집으로 오는것도 이상하고,
    친구가 집에 없으면,전화로 통화해서 얘기하는게 정상이지,
    친구부인만 있는 집에 들어오려고 한다는게 이해안되네요.
    그 친구라는 사람,이상한 사람인것 같아요.

  • 13. 무플방지위원
    '12.7.8 8:56 PM (183.91.xxx.35)

    남편은 개념상실한 친구한테 화를 내야지
    왜 만만한 부인한테 쏟아낸데요?
    그렇게 개념충만하시면 친구찾아가서 따지라고 하세요

  • 14. 댓글단 사람들
    '12.7.8 11:04 PM (180.68.xxx.154)

    본문 안읽고 그냥 제목만 읽고 글다나봐요
    본문에 분명 들어와서 음료 막 대접하고잇는데 남편이 들어왓다잖아요

    그런데 나같으면 음료한잔먹이고 바로보내요 어쩌고 하면서 현명한척...

    물론 아에안들이고 현관에서 바로보낸다는분들도잇지만요

    제 생각엔 저렇게 간발의차이로 들어섰다는건 남편과 친구가 서로 통화한후였다고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우연의일치로 딱 일이분상간으로 들어오나요?

    어쩌다보니 친구가 남편보다 집에먼저도착한건데 남편이 그거가지구 아내한테 싸움을 걸었다면 완전 의처증 정신병자네요

    설혹 정말 우연의일치로 남편친구가 말없이왔는데 마침 음료 딱한잔 대접하는순간 남편이 들어온거라면 아내도 할말은잇을듯하네요

    음료한잔만 먹이구 보내려구햇다 예의상 현관에서 보내기가 민망해서그랫다 라고 할수도잇을거같네요

    그래도 남편이 지랄한다면 역시 남편은 의처증.. 암튼 저상황에서 기분나빴다고해도 그걸가지고 부부싸움을 할정도로 남편이 크게화가났다면 무조건 의처증이라고봅니다

  • 15. 그리고
    '12.7.8 11:07 PM (180.68.xxx.154)

    남편친군데 음료한잔 대접할수도있는거아닌가요?

    한잔대접하고 보내면되지 집안에 들이지도않는다 하는건 좀 오바스러운거같은데요

    그런분들은 집안에 에이에스기사나 그런 남자분들 절대 안들이시나봐요?

  • 16. 제가 생각한 답...
    '12.7.9 12:44 AM (59.24.xxx.220) - 삭제된댓글

    이 이미 위에 있네요..
    저 역시도 일단은 들어오게해서 음료나 차를 한잔 드릴겁니다.
    그런다음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할거예요.
    그럼 남편이 바로 온다던지 못 온다던지 말을 하겠지요.
    바로 온다고 하면 과일 좀 내드리고 기다리게 하고, 못 온다고
    하면 그 사실을 남편 친구분에게 전하고 다음에 다시 한번 놀러
    오시라고 정중히 얘기하고 돌아가게 할겁니다.

  • 17. 신혼초
    '12.7.9 8:01 AM (211.234.xxx.117)

    이문제로 신랑한테 교육받았는데 ㅎ
    무조건 들이지말고 전화하라네요 ㅎ
    통화후 그러라고
    전 As기사와도 신랑한테 전화해요. 지금 아저씨왔다고.
    신랑이랑 통화시키세요

  • 18. 남편친구가
    '12.7.9 8:54 AM (121.161.xxx.65)

    개념이 실종했네요.
    저라면 연락도 없이 집에 불쑥 찾아와서 들이대면,
    안면에 찬물 끼얹은 듯이 싸늘하게 대하겠어요.
    차마 들어오겠다는 말도 못 꺼내게요.
    저도 유난히 들이대는 남편 친구가 한 명있었어요.
    그래도 불쑥 찾아오지는 않던데...

  • 19. 남편 친구..
    '12.7.9 9:23 AM (218.234.xxx.25)

    그 친구가 내 친구인가? 남편 친구지. 니 친구 왜 저러는데 하고 다다다다 할 거 같아요. 먼저.

  • 20. 남편 의처증
    '12.7.9 12:01 PM (203.237.xxx.223)

    집까지 온사람을 어찌 그냥 보내나요?
    남편 바로 들어왔다면서요.
    남편 바로 들어올 거 알고 있었으니까 들여보냈던 거겠고.
    친구도 남편 바로 들어올 거 대충 알고 있었으니까 들어왔겠고,
    남편도 친구 올 거 알고 바로 들어왔던 거고.

    갑자기 뜬금없이 들어와서 친구 와이프랑 얘기하고 웃고 떠들고 놀고 했던 것도 아니고
    별걸 다 가지구 ㅈㄹ 이네

  • 21. 남편친구가
    '12.7.9 12:13 PM (112.168.xxx.63)

    진짜 이상한 인간이네요.

    친구한테 연락도 안해보고 무턱대고 남의 집에 ..

  • 22. 남편의처증 님은
    '12.7.9 12:13 PM (112.168.xxx.63)

    본글이나 똑바로 읽고 댓글 다세요

  • 23. 허걱
    '12.7.9 1:13 PM (1.225.xxx.3)

    혼자 있는 빈 집에 아무리 남편 친구라 해도 외간남자를 들여놓을 수 있나요...?
    아들 친구라 해도 중학생 이상이면 혼자 있는 집엔 못들여놓을 듯요...ㅡ..ㅡ;;

  • 24. ..
    '12.7.9 1:23 PM (147.46.xxx.47)

    남편친구분 참 눈치없고..
    남편분은 또 왜 엄한 아내분을 잡는데요.
    집에온 사람 내 쫒나???지가 알아서 돌아가야지~참나
    아이들은 없었나요?

    아! 어쩌죠~~아!어쩌나~~
    제가 연락 한번 해볼께요.앉으세요.더운데..(마실것 가져옴)

    남편친구...꾸역꾸역 마실거 다 마시고 계속 자리보존...

    뭐 이런 상황 아니었을까요?

  • 25. 한번이라면
    '12.7.9 1:28 PM (219.250.xxx.77)

    만약 저런 일이 한번이라면 그럴수 있다고 남편분이 넘어가야할 일이고요,
    그 이상이라면 집안에 들이지 말고 남편에게 연락하는게 좋을 듯 싶네요.
    그런데 보통 우리나라 남자들, 밖에서 만나지 집까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저 남자분이 조금 이상한 듯.. 싶어요.

  • 26. ...
    '12.7.9 1:36 PM (14.46.xxx.190)

    연락도 없이 온 남편 친구가 젤 이상하지만
    우선 그런경우 집에 사람 있는거 아는데 없는척 하기도 뭣하고 대문 열어주기전에 잠깐 기다리시라 하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이러이러한데 어떻하나..당신이 그 친구에게 전화해 보라고 할듯.

  • 27. ..
    '12.7.9 1:48 PM (125.241.xxx.106)

    물이야 편의점에서 사먹으면 될일이지요
    괜히 오지는않았을듯

  • 28.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왔다?
    '12.7.9 2:03 PM (1.245.xxx.199)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관없이 들어오겠ㄱ다?

    멘붕 상태인거 느끼도록 뻥져서 당황해서 말 못하는 거 고스란히 전달하고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남편친구가 무슨 마음 먹은지 어찌 믿고

    안전상 이유만으로도 경계하는 거 절대 무례로 보일 세상아니구 상대방이 그런 거 고려못하면 오히려 무례인 세상인데...

    밖에 세워두고 남편한테 전화한 뒤 남편이 친구한테 전화 시키고

    남편이 들여보내라고 해도 집 엉망이라는 이유로 곤란하다며 거절하면 될 것 같은데요

    지가 한 짓이 얼마나 무례하고 어처구니없는 짓인지 한참 느끼도록 문전박대해버릴 사안 같음

    절대 쉽게 허락할 일 아니라고 봐요

    남편 입장에서도 친구로서 얼마나 무시하면 그런 짓을 하겠나 싶어서 우정이고 뭐고 재고해볼 일 같구만

  • 29. 신과함께
    '12.7.9 2:30 PM (67.248.xxx.196)

    이런걸 고민하는 사람도 있네요

    당연히 집에 안들여야죠

    뭘 모르고 들여 보냈으니 좀 혼나긴 해야할것 같구요

    무슨 맘 먹고 왔는지도 모르는데 ㅉㅉ

  • 30. **
    '12.7.9 2:54 PM (183.97.xxx.86)

    낮에 남편이 집에 없을거란걸 그 친구놈도 알텐데,,
    좀 이상한놈 같네요,,
    남편 친구가 오면 바로 전화해서 알려야죠,,
    그 남편분도 그걸 원했을거예요,,

  • 31. 나라면..
    '12.7.9 3:49 PM (59.1.xxx.198)

    저 같으면 남편이 집에 없어요
    지금 막 외출하려던 참이라 나가봐야 한다고 얘기하고
    안들일거 같아요
    그리고 부득이하게 들였다면
    다른 분 말씀처럼 남편에게 전화해서
    친구가 방금 왔는데 올 수 있겠냐고 얘기하고
    아님 바로 보낼 거 같아요
    외출해야 한다고 얘기해서...
    기분 좋을 일은 아니지만
    그 친구를 탓해야지
    와이프를 뭐라하면서 싸울 일은 아니예요
    이런 일이 처음이니 그럴 땐 그냥 돌려보내라고
    얘기해줄 일이지요

  • 32. 그리고
    '12.7.9 4:00 PM (1.245.xxx.199)

    이건 님이 남편한테 뭐 그런 친구를 뒀냐 ...그 친구 뭐냐며 화낼 일이지
    님 남편이 님한테 화낼 일이 아니에요
    남편은 님 대처에 대해서 주의를 주고 조심시킬 입장이고
    본질적으로는 님 남편에게 책임을 물을 일이라구요

  • 33. --
    '12.7.9 4:44 PM (213.144.xxx.193)

    저, 댓글들 읽고 완전 문화 쇼크 받고 있어요.
    물론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집에 안 들이지만 남편 친.구.라면 당연히 집에 들이지 않나요?
    친구인데.
    우리나라의 남녀칠세부동석 문화가 21세기까지도 이렇게 영향을 끼치는군요. 헉!!

  • 34. --
    '12.7.9 4:46 PM (213.144.xxx.193)

    참고로 내 친구를 내 남편이 문밖에서 내쫓았다면 완전 내 친구한테 너무 미안할거 같아요.
    물론 울 남편이 그럴 리가 없겠지만요.

  • 35. ..
    '12.7.9 4:49 PM (175.202.xxx.94)

    미리 전화도 없이 남의집에..그것도 남편인 자기 친구가 없는데도
    집에 불쑥 찾아오는 매너똥인 놈을 친구라고 둔 자기처신을 탓해야지
    적당히 예의있게 대해준 마누라나 잡고 있으니..ㅉㅉ

  • 36. 난독증인 분들이
    '12.7.9 5:19 PM (112.168.xxx.63)

    많은가 봐요.
    무조건 집안에 안들이는 게 아니잖아요.

    기본적으로 친구가 없는 집에 아무런 연락없이 그냥 온다는 거 자체가 이상한 행동이죠.
    보통은 친구에게 연락해서 집에 있는지 확인하고 그러고 찾아오든지
    만약 친구가 밖이라서 집에 들어가 있으라고 연락 해놓는다고 하면 그때나 그냥
    찾아가면 몰라도요.

    친구한테 연락도 안하고 무조건 친구집에 온다는게 말이 돼요?
    게다가 그렇게 왔다해도 친구가 없다고 하면 다음에 오겠다고 하던지
    근처 커피숍 같은 곳에서 좀 쉬었다가 친구에게 연락해서 만나던지 해야죠.

    여기서 가장 문제는 남편의 개념없는 친구가 문제죠.

  • 37. 남편은
    '12.7.9 5:22 PM (175.210.xxx.26)

    자기 친구에게 왜 연락도 없이 왔는지를 먼저 따져야 하는거 할것 같고.
    전 안 들일래요 세상도 흉흉하고.
    동창중에 남편 친구랑 붙어 먹는걸 본적이 있어서. --;

  • 38. 혜지동
    '12.7.9 5:31 PM (220.73.xxx.160)

    아주 오래전에 첫아이 임신했을때 그런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제 경우는 남편 친구가 아니라 후배였어요.

    만삭의 여름 어느 날 남편이 야근이라 혼자 있던 저녁이였는데 누가 벨을 누르더군요. 확인해보니 그 후배였어요.
    문을 열어주니 한 손에 커다란 수박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서있더군요.

    무슨 일인가 깜짝 놀라는 제게 임신중에는 과일 많이 먹어야 좋을 것 같아서 마침 근처에 파견 나오는
    길이라 형수님 생각에 잠시 들렸다고 하더라고요.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그 당시 제가 사는곳은 차도 잘 다니지 않고 인도가 없다시피해서 읍내에 나가려면 택시를 부르거나 집 앞의 낮은 산을 넘어가야 하는 외진 군인아파트라 무거운 수박을 들고 산을 넘어 왔을
    후배의 수고로움이 미안하게 생각되었어요.)

    수박만 받고 그냥 가라고 하기엔 정말 고마워서 잠시 들어와 시원한것 한 잔 마시고 가라 했더니 후배왈,

    "형님도 안 계신데 나중에 형님 계시면 와서 마실게요~ 수박 맛있게 드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
    라며 바쁘게 아파트 뒷편에 있는 파견부대로 가더군요.

    같은 부대에 근무하다보니 남편이 야근중이라 제가 혼자 있는건 미리 알고 왔었어요.

    그런데 왜 남편도 없는 집에 후배를 들어오라고 했느냐면 사실 그 후배는 남편의 사관학교 후배이자 제
    고등학교 1년 후배이기도 했거든요.
    집에 부대 사람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되서 서로 깜짝 놀랐었던 일이 있었더랬죠!^^

    그 이후로 선배의 부인이라기보단 고등학교 선배로서 더 마음 써주고 챙겨주려 애쓰던 후배였어요
    .
    그 날 마음속에 잠깐의 망설임이 있기는 했지만 날 위해 일부러 수박까지 사들 온 후배를 그냥 돌려보내기가 좀 그랬는데 후배가 알아서 들어오지 않고 그냥 가주니 사실 속으로는 고마웠었어요.
    좋은 의도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왜곡되어 오르내릴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역시 넌 내 후배다!! 했었네요~^^

    원글님보다는 불쑥 찾아오신 그 친구분의 마음가짐이 더 문제라고 보여져 주절주절 긴 댓글 늘어 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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