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3인 아들녀석이 초등학교 2학년때의 일이랍니다.
정말 친하게 지내는 동네의 친구가 있었어요...
아이들도 비슷하고... 거의 매일 만나는 친구였죠...
그때 친구가 집을 넓혀서 이사를 하느라고 대출을 받아야 할때였어요...
저희 애들아빠가 은행원이어서 애들아빠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로 했죠...
대출 서류에 자필서명을 해야 하는데... 두분이 시간맞추기가 힘들어서요..
저희집으로 오셔서 서명을 하기로 하고 집에 서류를 가져다 놨었죠..
친구 신랑은 근무시간이 일반적이지 않은 직장이라서 다서시? 여섯시쯤 저희집에 오셨어요...
친구는 직장에 다니고 있구요...
오셔서 대출서류에 서명하시고.. 제가 커피 한잔 타드리고 ... 그러구 가셨거든요...
우리 아들놈들 다 초딩이니 집에 있었구요..
근데 초등학교 2학년인 울 작은놈이 아저씨 가시고 아주 심각하게 저한테 묻던데요...
"왜 **아저씨가 아줌마도 안오고 우리집에서 엄마랑 커피 마시고 가셔?"
푸하하하하하..... 이녀석이 은근히 석연치 않았나봐요...
그렇죠... 평소엔 아줌마랑 다같이 만나곤 했는데...
아줌마도 없이. 아빠도 없이... 엄마하고 커피를 마셨으니...
모두 그얘기 하면서... 너는 남의 남편을 왜 혼자 만났느냐...
어쨌느냐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