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슴 아픈 얘기입니다.

... 조회수 : 20,568
작성일 : 2012-07-08 17:32:02

이혼남이 처녀랑 결혼해서 그 처녀 재산 수억 사업에 끌어다 쓰고

이혼남 자식 둘 키워왔는데 다시 이혼할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생모는 바람이 심하게 나서 애 둘을 핏덩이때부터 유아원 맡기고

거의 키운적 없고, 이혼할때도 애들 버리고 양육권 포기하고 다른 남자랑

살림 차려서 애낳고 살고요.

그 처녀, 즉 애들 새엄마는 지극 정성으로 아이들 키우고 남편이 사업 벌린다고

했을때 처녀때 벌어둔 재산 수억대 다 탕진해도 참고 살았답니다.

그러다가 어느덧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스트레스와 생활고, 힘든 직장생활

로 인해 유산했다죠. 이후 그 처녀는 우울증과 홧병이 나게 됩니다.

그 동안 시댁과 소원하게 지냈겠지요. 사소한 오해와 그 여자의 우울증으로 서로 불편하여 피했답니다.

그 여자는 우울증으로 한 두번 죽을 고비도 왔는데 지금은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남편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여자도 이제 살만해졌는데, 그 여자의 정신세계는 피폐해져서

애들에게 간헐적으로 폭언을 하게 되고 이런 자신이 못나서 이혼해서 애들에게 갈 피해를 줄여야

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애들과 들인 정때문에 애들이 떠날거라 생각하면 너무나 괴롭고 힘들고 우울해집니다.

이 애들은 애들 고모가 잘 키워줄까요? 애들 할머니가 잘 키워줄까요?

아빠는 잦은 출장으로 잘 키울 사정이 못되고 그 동안도 새엄마가 아빠, 엄마 역할하면서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했습니다. 아빠는 항상 부재중..

제가 그 새엄마입니다. 전 어떤 선택을 해야하나요...애들 고모들은 착한 사람이니까 잘 키워줄까요?

고모가 엄마의 부재를 채워주나요? 여러분들의 오빠 혹은 남동생이 이혼했다면 그 애들을 떠맡아야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애들을 키우는데 우울증 걸린 새엄마와 고모 중에서 누가 더 나을까요..

조언 바랍니다.

IP : 119.200.xxx.4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7.8 5:34 PM (119.200.xxx.4)

    애들 초4, 초1입니다. 이년동안 키웠고..절 끔찍하게 여깁니다 ㅠㅠ

  • 2. ..
    '12.7.8 5:36 PM (59.19.xxx.203)

    아이를 누가 키우든 그게 문젭니까 님이 문제지,,,님이 어서 건강추스려서 빨리 나오세요

  • 3. .....
    '12.7.8 5:38 PM (222.251.xxx.89)

    원글님도 안타깝지만 님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두번이나 상처 받을것도 짠하네요..

  • 4. ddd
    '12.7.8 5:43 PM (121.130.xxx.7)

    새엄마 아니라 친엄마라도 우울증이면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 줍니다.
    그러니 님이 새엄마 아니라도 일단 님 병 먼저 고치는 게 우선입니다.
    이혼 결심할 정도로 힘든 상태라는 거 남편은 아시나요?
    이혼 보다는 당분간 님의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 양육과 가사는 도움을 좀 받으시고
    님도 병원 열심히 다니시며 여행도 다니고 좀 쉬세요.

  • 5. ...
    '12.7.8 5:43 PM (211.211.xxx.4)

    읽기만 해도 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상상도 안가요.. 아주 나오지 마시고 한 달 정도 다른 곳에 가셔서 쉬다 오세요. 그 뒤에 이혼에 대해 고려해 보시는 게 낫다고 봐요..

  • 6. 훌륭한 엄마
    '12.7.8 5:44 PM (118.91.xxx.85)

    글만 읽어도 , 정말 많이 힘드셨을거라고 짐작되어요.
    아이들이 님을 잘 따른다니, 애들에게도 혼신의 힘을 다하신것 같구요.
    우선, 건강을 회복하시고 조금 더 생각해보세요. 님과 아이들 모두 상처받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 7. ..
    '12.7.8 5:49 PM (59.29.xxx.180)

    잘 키운다는 게 뭘까요.
    우울증 걸려서 폭언을 하는 새엄마보다는 좀 냉하더라도 고모가 나을 수 있죠.
    우울증이란 게 자기 자식도 죽일 수 있는 병이잖아요.

  • 8. ..
    '12.7.8 5:50 PM (59.19.xxx.203)

    지금 이상황에서 아이들 걱정 절대로 하지마세요,,억울해서라도요

  • 9. ..
    '12.7.8 5:51 PM (219.248.xxx.15)

    왜 그러고 사셨어요? 처녀로서 애둘딸린 이혼남한테 그것도..

    앞으로라도 그렇게 .. 무작정 그렇게.. 희생하지 마셨으면 해요..
    남자들? 자신만 바라보고 희생하는 여자들.. 안 아낍니다..
    지들이 돈갖다 바치고 노력해도 쉽게 얻을 수 있을 듯 없을 듯 하는 여자 ..나쁜 여자에게 오히려 그들은 희생하지요

    님은 정말 전생에 간디가 아니었을까요....
    그렇지만 그 희생의 대상을 차라리 자선 사업에 투자 했더라면 칭송이라도 듣지..
    지금 님이 남편에게 희생해서 남은 댓가가 뭔가요
    병든 마음..자괴감 우울함 ... 없어진 재산..

    세상 그 누구를 사랑한다해도 자신보다 더 사랑해서는 비극이 옵니다.
    어느 누구를 특히 이성을 사랑할때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아끼고 가꾸어야 그 사랑이 끝나도
    버티고 견딜수 있는 자신이 남습니다.

  • 10. 우울증
    '12.7.8 5:52 PM (180.68.xxx.154)

    걸렷다고 엄마자리포기하는 엄마가 어디있나요? 열심히 치료 받으시고 너무 좋은엄마이려고 노력 할필요 없어요 님이 행복한게 최고죠

  • 11. ..
    '12.7.8 5:54 PM (219.248.xxx.15)

    아무튼 저로선 이해하기 힘든 이타적인 분이세요..

    전처자식 2년 키웠다고 하셨죠?
    친자식도.. 잘 키워봐야 원망 안들음 다행인 세상인데..
    정말 요즘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소금같은 분이시네요..

    근데 정작 가장 소중한 자기자신에게는 왜 소홀하신 건지..
    그 부분은 이해가 안됩니다.

  • 12. 사랑은
    '12.7.8 5:57 PM (211.245.xxx.253)

    무조건 희생만 하는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일단 원글님 건강부터 챙기세요.
    다른 거 걱정마시고요.

  • 13. ㅇㅇ
    '12.7.8 6:02 PM (203.152.xxx.218)

    고모가 무슨 죄에요...
    낳지 않았다고 해도 원글님은 엄마잖아요
    치료도 받으시고 남편과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셨으면 좋겠어요.
    낳지 않았다 해도 원글님은 엄마에요...
    꼭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 14. 무조건 님이 최우선!!
    '12.7.8 6:15 PM (220.76.xxx.132)

    건강 잘 챙기시고 님 마음가는데로 하세요
    내가 살고 봐야지 지금 상황에 남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막말로..
    아이들 친 엄마에,아빠에,고모가 다 생존해있는데요

    님 자신만 보세요..

  • 15. ....
    '12.7.8 6:16 PM (124.5.xxx.135)

    왜이리 순진한 여자들이 피멍을 안고 사는건지...
    영악해야해요. 이혼남으로 처녀와 돈까지 보구 결혼한것 같네요. 나쁜ㄴ
    능력없으면 아이들이나 잘 키우고 살 생각을 했어야지 참 염치없지요.
    님 같은 분이 걸려들면 안되었는데~~ 두 아이들 엄마이니 .. 사춘기 지나며
    님이 많이 힘드실 수도 있어요. 치료도 받으시고 아이들 어찌 기르실건지도
    생각해보세요. 다행히 형편이 나아졌다니 양육비는 넉넉히 받으시면서
    키우시면 어떨지요. 건강도 적극적으로 챙기시고요.
    남의 자식 길러서 님이 우울증과 욕도 하시는건 아니예요.
    내 속으로 난 자식도 그런경우 많아요.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님이 우울증을 스스로 인식하셨고 얼마든지 헤어나셔서 행복하게 살아가실 수 있을
    거라 생각들어요. 아이들 많이 어려요. 고등학교 즈음해서 나름 사람노릇하게 중심
    잘 잡아주심 평생 은인이라 생각할 수도 있어요.워낙 사람나름이라 아이들이
    따른다니 입양한 아이다 생각하심 어떨까요??? 치료 서두르시구요.
    내 속으로 난 자식도 다시 뱃속으로 돌려보내고 싶을때 많습니다. 아이 키우는게 원래
    그런 면이 있을뿐이예요.

  • 16. ..
    '12.7.8 7:01 PM (110.70.xxx.33)

    지금껏 고생만하다가 이제 남편 자리잡으니 물러나기엔 님이 억울할것 같아요 남좋은일만 시킨 격이니
    이혼할거면 꼭 위자료라도 많이 챙기시구요
    근데 그모든걸 다 제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님내면소리를 듣고 '님이 가장 행복한길'만 찾아서 가셨음해요
    남은 어차피 다 님보다 자기자신이 우선이에요
    님이 희생하셔도 결국은 다 자기좋은길 찾아갈거에요
    그게 님에게 상처주는 길일지라도..
    그러니 가장 먼저 님자신을 생각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세요!!
    결국 배신않고 자신을 영원히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건 자신뿐이니까요

  • 17. 원글
    '12.7.8 7:08 PM (119.200.xxx.4)

    지금 댓글들 보고..게시판에서 계모라고 검색해서 찾아보고 있네요.
    친엄마라도 홧병이 들면 폭언해버릴수도 있죠..근데 제가 계모이다보니까
    제가 이런 상황을 못 견디겠는거에요. 내가 계모니까..애도 안낳아봤는데
    무슨 모정이 있을까 싶고..자꾸 제 자신이 못나 보이고 피해의식이 듭니다.
    고모들이 잘 키울지도 모르겠네요..그런데 전 뭔가 싶네요.
    제 인생은 이제 다 끝났다..

  • 18. 원글
    '12.7.8 7:20 PM (119.200.xxx.4)

    이제 사십입니다.. 애들도 없이 직업도 잃고..마음의 병도 얻고, 살기가 싫으네요..

  • 19. ..
    '12.7.8 7:37 PM (59.19.xxx.203)

    참말로 너무 착하면 바보라더니,,

    전 아이가 뭐고 나자신위해 나오겟어요,,

  • 20. 엄마
    '12.7.8 7:39 PM (39.116.xxx.243)

    맘이 얼마나 힘들까요.. 엄마들이 목욕탕 가서 애들 때밀어줄 때 말 안 들으면 등짝도 찰싹대곤 하는데 계모들은 못 그런대요 마음이 쓰여서.. 원글님 맘도 그러하겠지요 애들이 그리 따른다니 온 가족이 함께 헤쳐나갔음 싶네요 가족이잖아요..

  • 21. ..
    '12.7.8 8:35 PM (202.156.xxx.12)

    이 글만 봐선 잘 모르겠어요.
    이제 사업이 피기 시작한다는 것은 님의 돈을 다 탕진했다는 얘기가 아니라 투자했다는 얘기 아닌가요...?
    돈얘기 말고는 여자 문제라던지 폭행이라던지 하는 문제도 없어 보이고..
    애들과 님도 잘 교감하고 지내고 정도 들었다면...
    힘든 시기 다 끝나고 이제 좋을 일만 남은 것 아닌가요?
    친 자식이 아니라도 엄마도 사람인데 애 키우다보면 애들한테 실수 많이 해요.
    폭언도 나오고 어쩌다 손이 나가버릴 때도 있어요. 엄마는 부처 가운데 토막 아니거든요..
    님이 문제를 잘 알고 계시면 노력으로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원래 엄마도 애랑 같이 성장하는 거거든요...

  • 22. 한마디
    '12.7.8 8:41 PM (116.127.xxx.148)

    처녀가 수억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제일 신기하네요 쩝~

  • 23. ...
    '12.7.8 9:20 PM (59.15.xxx.184)

    첫댓글도 그렇고 윗 댓글도 그렇고 참...

    닥치고 새엄마 시짜인가...

    원글님 원글님이 젤 하고싶은 게 뭐예요?

    님이 객관적으로 말해주신거라면 이년 사이에 많은 일을 겪으셨네요 ...

    남편하고 합심하고 살아도 힘든 시간이고 앞으로의 밑거름인 날에 넘 고생하셨어요 ..

    그래도 이년이니 회복할 수 있어요 아직 좌절하고 포기하지 마세요

    이렇게 글을 올리실 정도면 몇 년 지나 일어서실 수 있으실 거예요

    원글님. 조심스럽게 상담 권해드립니다..

    우울증 치료 받는 곳에 몇 군데 추천해달라하시거나 ㅡ 아마 가까운 개인병원 찾아보시라 할 거 같지만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신청해보세요

    그래서 무료로 받아보시고 신뢰 간다면 유료로 받으시던가..

    님 정도로 굳건하신 분이라면 어쩜 도입부만으로도 일어날 힘 얻으실 수도 있으니 ...

    원글님음 여러 문제가 혼재되어있어 혼자 추스리는 것보다 외부의 도움 받는 게 더 빠를 수 있어요

    그리고 이무석님 책이랑 법륜 스님 책 권해드려요

    우울증 약 먹고 계시죠 ..

    아이들에게 폭언하는 자신 인식하면 조절도 되실거예요.

    남편과 같이 받으시면 좋겠지만요 ..

  • 24. ..
    '12.7.8 9:42 PM (203.100.xxx.141)

    수억 재산 회수나 하세요~!

  • 25. 유산하면
    '12.7.9 2:36 AM (211.209.xxx.28)

    호르몬 때문에 많이 힘들어져요.
    님 뿐만 아니라 애 둘을 낳은 저도 유산하고 엄청 힘들었습니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쩌면 그 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럴때 남편이 옆에 있어야 하는데..
    님을 위해서 남편 곁으로 함께 가서 다시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이제 곧 사춘기 일 아이들이 또 버려졌다는 것에 대한 상실감도 그렇고
    지금 원글님 상태로는 혼자 계심 안 될거 같아서요.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진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게 가족말고 더 있을까요?
    계모기 때문에
    친엄마보다 더 마음고생이 심하셨으리라고 생각되요.
    스스로 계모라는 굴레를..벗어버리셨음 좋겠네요.
    제가 보기엔 아이들의 친모보다..원글님이 아이들의 친모가 맞아요.
    제가 아이 키워보니 나은 엄마가 무조건 엄마가 되는거 아니더라고요.
    아이들을 키워 가면서..엄마가 '되어 가는 거' 더라구요.
    이미 원글님은 아이들의 훌륭한 엄마세요.

    물론 우울증이 무서운 것이긴 하지만
    절대 아이들, 그리고 어렵게 일군 가정..포기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남편 분, 아이들 도움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 26. ..
    '12.7.9 9:19 AM (210.119.xxx.206)

    원글님..
    얼른 몸과 마음 잘 추스리시구요. 가슴으로 낳은 자식도 자식이잖아요.
    애들이 원글님을 잘 따른다니 상처 주지 않으셨으면 해요. 아이들도 속으론 얼마나 조마조마 할지..눈물이 나네요.
    제 남편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님이 재혼하셔서 키우셨어요.
    재혼하신 지금의 제 시어머니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들구요.
    남편도 하나 밖에 없는 엄마라 생각하고 지극 정성으로 잘 해요.
    하지만 항상 잘 웃고 상냥한 남편 눈에서 가끔은 어릴 때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느껴져요.
    제 친정 엄마는 그런게 보인데요. 그러면서 잘 해 주라고...
    원글님.. 지금까지 힘들게 사시고 고생하신 것만큼 꼭 그 복을 받으시리라 믿어요.
    지금 당장은 원글님부터 잘 치료 받으시고, 아이들만큼은 끈을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엄마잖아요.

  • 27. 가능성
    '12.7.9 9:56 AM (211.200.xxx.43)

    정말 냉정하게 치료를 받아보세요.
    건강을 찾으시고 생각을 정리하세요

  • 28. 독한말
    '12.7.9 9:56 AM (112.72.xxx.169)

    죄송합니다
    우선 원글님때문에 가슴아프진 않고 아이들때문에 가슴이 아프네요
    초중반 읽으면서 뭐 피해자인듯 적었지만 어엿한 성인이잖아요
    내가 원하는 옳은 판단을 할수있는.....
    모두 원글님이 원해서 행해진 일들....
    마지막에 아이들을 고모와 어쩌구 보다는
    우선 원글님이 몸과 마음을 추스리는것이 나을듯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원글님께서 치료라도 받으시고 힘내셔서 아이들을 돌보는게 낫지 않을까합니다
    좋은 고모님들이라면 잠시 맞기시고 휴식기를 취하시던지요
    힘내세요
    우선 본인 몸과 마음 잘 추스리시고 아이들에게도 상처주지마세요
    착하신분같아서 님 지금 생각대로 해도 자책이 심하실듯해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제일 불쌍해요 정말 불쌍한 아이 만들지 마시길
    그리고 정말 중요한 남편얘기는 빠졌는데
    이분과 지금의 이런 상황을 먼저 풀어야하지 않을까요...

  • 29. 여러가지
    '12.7.9 11:59 AM (121.160.xxx.84)

    경우를 생각하고 최선책을 찾으세요. 그리고 선택을 따르고 후회는 하지 마세요. 어떤 결정이었든지 최선이었던 겁니다.
    저는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좋은 계모 밑에 커서 결혼하고 자식을 기르고 있어요.
    뭐든지 자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베였습니다. 저도 한때는 누군가의 자식이었는데 참 불안정한 미래, 답답하고 슬픈 현실을 살고 있는 자식이었거든요.
    아이들은 지금 많이 불안할 거에요. 엄마 돌아가시던 때 막내동생이 초6이었는데 아빠한테 그렇게 물었어요.
    "아빠, 이제 우리는 나쁜 계모랑 같이 사는 건가요?" 그땐 새엄마도 없었고, 단지 엄마가 돌아가신 게 전부인 상황인데 나쁜 계모 나오는 동화를 많이 보고 자란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싹튼 불안감 이었죠. 그렇다고 친척이랑 같이 살고 싶지도 않았어요. 아빠 장기출장 가 있는 동안 고모, 숙모, 할머니 등등 돌아가면서 우리가 불쌍핟고 잘해주신다 하셨지만 의무감, 동정심이란 것이 느껴졌거든요. 친자식과는 어찌되었든 차별이 느껴졌으니.. 남이었기에, 엄마랑 다른 생활습관이 익숙치 않아 느껴진 것이었어요.
    아이들은 원글님이 키워줬으면 좋겠지만.... 일단 우울증 치료는 열심히 하셔야할 것 같아요. 엄마가 아프다. 폭언은 마음과 달리 병때문에 생긴 것이니 빨리 낫도록 병원도 다니고 노력하마 하면 아이들은 알아들을 거에요.

  • 30. ...
    '12.7.9 12:50 PM (182.208.xxx.115)

    아이들은 크면 생모 찾아 나섭니다...~~

  • 31. 불쌍한 인생..
    '12.7.9 1:08 PM (211.209.xxx.132)

    고모가 얼마나 오랫동안 잘 키워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고모님이 한 1,2년정도 키워주시고 주말정도만 엄마가 본다면 모를까
    규칙적이지 않다면 얘들에게 좋은 영향 있을지 모르겠군여.
    초4이면 자기 생활로 바쁘고 또래모임으로도 바쁘게 되니 괜찮은데..
    초1이면 조금만 학원보내시면 안될까요?

  • 32. ...
    '12.7.9 1:39 PM (14.46.xxx.190)

    그 아빠가 새장가 갈테고 그럼 또 새엄마가 키우겠지요..고모가 잠깐은 봐줘도 맡아 키워주는건 쉽지 않을듯..

  • 33. ..
    '12.7.9 1:57 PM (203.100.xxx.141)

    생모도 아이 낳고 사는데 찾아가면 문전박대 당 할 듯...

    어릴 때 옆집에 본부인 내쫓고 사는 아줌마......그 집 아들 끔찍히 위하며 키우고...

    딸도 어디서 데려와서 키웠는데....

    둘다........엄마 아니라는 거 자라면서 알고...엄마가 누군지 다 아는데도 안 찾아 가고

    결혼해서 잘 사는 경우도 있어요.

    아버지도 어릴 때 사고로 돌아 가시고.....그 본 부인 내쫓은 새엄마가 애들은 끔찍히 키우대요~

    지금도.......

    원글님과 경우는 다르지만......아이들 잘 컸고.....엄마한테 잘 해요.

  • 34. 위로드립니다
    '12.7.9 2:55 PM (219.250.xxx.77)

    마음이 아픈 글입니다.
    쓰여진 내용이 원글님 자신의 일이시라니..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배 불러서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두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다른 것은 제가 생각이 못미쳐서 잘 모르겠으나, 원글님의 우울증을 꼭 치료하셔서 이전과 같은 건강함을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남편 분이 경제적으로 안정되었다니 다행한 일입니다만, 근본적으로는 원글님의 마음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 그 강렬한 모성에 눈물이 나는 심정입니다.
    힘내십시요. 마음을 더 강하게 하는 훈련을 꼭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이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에너지를 보내드립니다.^^

  • 35. 판단
    '12.7.9 2:58 PM (59.24.xxx.72)

    판단은 온전히 님의 몫이지만 아이들도 상처입고 님도 님 하나 추스리기 힘드시는 상황이군요

    부디 행복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 36. 어휴...
    '12.7.9 3:30 PM (211.253.xxx.34)

    정말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시네요
    착한 여자 컴플렉스라도 걸리신 건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니, 힘드실까요.
    정말 옆에 계시면 아무말 않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남의 자식 키우는거, 예전에 죄많은 사람이나 한다고 했지요.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그만큼 힘들다는 거지요.

    맘편히 야단한번 등짝 한번 고함 한번 못지를 새엄마... 라는 자리.
    계모에 관한 무수한 동화들...

    님, 그런데요. 일단은 님이 우선입니다.
    이제는 많이 지치신거 같아요.
    애들에게 정도 들었겠지만 지치기도 했겠지요.

    남편에게 애들 맡겨 버리시고
    한두달간 그냥 집을 나와버리세요.
    그리고 나서 이혼해도 늦지 않을겁니다.

    아.... 어쩝니까. 님이 너무 안타까봐요.ㅠㅠ

  • 37.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12.7.9 3:57 PM (121.135.xxx.178)

    다른건 몰라도 기르는 정이 낳은 정보다 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 애 있구요. ^^ 낳아보니 기르는게 더 대단하다고 몸서리처지게 느낍니다.

    엄마도 애들이랑 있으면 안하려고 해도 나쁜 소리도 소리도 지르고 하게 되는데요,

    몸과 마음이 힘든데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어렵게 되죠.

    우선은 우울증을 상담받으시고, 빨리 치료 받으시는게 좋을 거 같구요

    애들과 즐겁게 사실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저도 여러 상황 안좋지만 아이와 있다는 사실이 엄청 행복하고 절 기운차게 바꾸거든요.

    하지만 우울증은 꼭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38. ..
    '12.7.9 4:49 PM (116.126.xxx.170)

    남편분의 생각이나 의식구조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 희생만 당하구 나면 원글님께 아무것도 남지않는 인생이 될꺼에요.

    안타깝네요
    본인이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1년내내 그런생각이면,, 용기를 내셔야겠구요,

  • 39.
    '12.7.9 5:28 PM (175.210.xxx.26)

    우울증을 고친 새엄마요.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시는거 같아요.
    현명한 선택하셨으면 좋겟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404 운동이 삶의 에너지를 주는걸까요? 6 운동이요 2012/08/17 2,781
140403 기성용 양학선 선수도 아이비 소속이네요 7 아이비 2012/08/17 3,514
140402 중학생 딸 여드름 관리...어떻게 해주세요?? 7 여드름 2012/08/17 2,932
140401 앞으로 10년정도 들가방 뭐가좋을까요... 4 죄송요~~ 2012/08/17 2,193
140400 시누이 사연- 내용만 지울게요. 댓글은 소중하니까요. 59 불효자오빠 2012/08/17 13,626
140399 인터넷 신규가입 요즘 얼마주나요? 4 나무 2012/08/17 1,220
140398 초2 여아이 발레를 하고싶다는데 시켜야할지 정말 고민되네요 9 2012/08/17 2,249
140397 들기름 먹으면 설사 하시는분? 꾸준히 2012/08/17 4,185
140396 응답하라 1997 보는분께 질문이요!! 5 궁금증 2012/08/17 2,464
140395 네이버 켜보고 깜짝 놀랐네요 7 ss 2012/08/17 4,109
140394 울나라 이러다 적도지방되는건아닌지 7 화이트스카이.. 2012/08/17 1,826
140393 강아지등에 여드름같은것이 퍼져요 9 ,,,, 2012/08/17 4,504
140392 지압,안마,마사지 배울 수 있는 싸이트는? ... 2012/08/17 1,077
140391 일진 짱같은 형님이 무서워요. 3 --- 2012/08/17 2,991
140390 현미에 까만 쌀벌레... 7 ... 2012/08/17 3,381
140389 디즈니 직구해보신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2 생전처음 2012/08/17 1,476
140388 수영강습...겨드랑이 제모 방법과 색소침착.... 9 ... 2012/08/17 12,239
140387 장소추천 부탁드려요 2 알려주세요 2012/08/17 756
140386 아파트에 설치돼있는 가스렌지 떼고 개인 가스렌지설치해보신분 계신.. 2 2012/08/17 5,081
140385 오크밸리에요~ 9 여유 2012/08/17 2,281
140384 대구더위는 끈질기고 습해요 5 화이트스카이.. 2012/08/17 1,763
140383 대학 1학년 때 만든 통장 입출금 내역을 훑고 나니 왈칵하네요... 9 깍뚜기 2012/08/17 5,080
140382 자식은 머하러 낳았나 몰라요 10 .. 2012/08/17 4,589
140381 펌글-며느리를 종으로...읽고나서 왼쪽 입 옆 볼이 실룩실룩 해.. 5 .. 2012/08/17 3,013
140380 제옥스가 편한가요? 락포트가 편한가요? 17 .. 2012/08/17 9,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