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bb탄글 올리신 분 원글은 못 보고, 지금 82...글만 봤는데요...
제가 몇년 간 아파트 상가 엄밀히 말하면 아파트 상가라기 보다는 아파트와 통로가연결된 상가에서
학원을 했습니다.
상가에 짧은 통로가 있는데 그곳을 통하면 길이 짧기도 하거든요.
그 위층에 저희 학원이 있었는데,
저희 학원 창문이 아파트 쪽으로 나 있었습니다.
그 창문을 통해 커다란 느티나문가...뭐 그런 큰 나무가 보이는데,
시간 날 때면 그 나무 보는게 좋아서 자주 창 밖을 내다 봤습니다.
제 키가 160이 안 되서 낮은 의자를 놓고 봐야 밖이 편히 보이는데,
언젠가 부터 그 큰 나무 바로 옆 아파트 3층에서 형제 둘이 보호경을 낀 상태로
사람을 조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것이 비비탄인지는 모르겠지만 총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검정색의...
순간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총 맞을 뻔한 아저씨께 피하라구요...
그랬더니 아이들은 바로 창문 닫고 숨어 버리고
그 총알 맞을 뻔한 아저씨는 당황한 채 제 쪽을 올려다 보구요...
그런 상황 여러번이었습니다.
저희 상가 앞 문구점에 가서 거기 사장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물론 좋게요...사장님께서도 그러시더라구요.
아이들이 하두 주문을 해서 들여 놨는데, 동네 사람들 한테 인심 잃었다구요.
여러번 항의를 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이 사람들 조준하는 그런 상황 볼 때 마다 못 하게 했더니,
이젠 아주 대 놓고 저희 학원 입구에 방구탄인가 뭔가 하는 걸 버리고 가더라구요.
다행히 지하 골프장 사장님께 아이들 잡혀서 혼나고,,,
결국 저는 그 상가 나왔습니다. 맘 편히 살려구요...
서두가 길었는데요... 아래 원글님 처럼 집에서만 규정대로 노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더라는 것이 문제겠지요.
저는 아직도 놀라서 길 다닐때 주변 살핍니다. 어디서 뭐 날라 올까봐요.
비비탄 뿐이 아닙니다. 학원에서 놀던 아이들 길 걷는 사람들에게 침 뱉고 음료수 병 던지고...
그리곤 교실로 들어가서 아닌 척 하고...
그런 흉한 꼴 내가 당할 수도 있다는 걸 그 아이들이 모른다는게 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