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다닥다닥한 아파트 단지라서 창문만 열어놓으면 다른 사람들 소리가 아주 잘 들리는데,
아까부터 어떤 아주머니가 고래고래 악을 쓰는 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말도 엄청 빠르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어서 전 처음엔 중국말인 줄 알았는데 듣다보니 한국말이더군요...
아이를 혼내는 소리였는데... 그냥 혼내는 게 아니라
'~~~ 하라고 했지 개같은 새끼야 뭘 잘했다고 꼬박꼬박 말대꾸하고 지랄이야 이새끼야'
이런 식으로 말을;; 중딩쯤 돼보이는 남자아이가 '내가 뭘 어쨌다고' 정도로 소심하게 말대꾸하고...
근데 점점 아주머니 목소리가 더 커지고 더 빨라지니까 이 남자아이가
'아 지금 하고 있잖아 하고 있는데 뭘 또 하라는 거야 열받게 좀 하지마!!!' 하고 엄마보다 더 크게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랬더니 아주머니 목소리가 뚝.... 더이상 들리지 않아요
ㅋㅋㅋ; 전 아주머니 성질로 봐서 더 크게 난리치실 줄 알았는데.... 애가 더 크게 소리지르니까 바로 조용해지다니
뭔가 웃기네요... 역시 부모 자식간에도 할말은 해야 만만하게 안 보는 게 진리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