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참, 냉면 잘 먹고 기분 상하네요.

허허... 조회수 : 4,619
작성일 : 2012-07-08 14:53:09

제가 원래 식당에 가서도 종업원한테 한참 바쁜데 이거달라 저거달라 하기 싫어서

어지간한건 그냥 불편해도 참는 편인데...(예를들어 물냉면을 먹는데, 숟가락 좀 줬음 싶어도 에이 그냥 먹자 하는...ㅡㅡ)

반포동 터미널 가까운 쪽에  나름 유명하고 좀 오래된 냉면집이 하나 있어요.

조*면옥이라고.

평소 특히 요즘같은 여름에는 번호표 받고 기다려서 먹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데...

점심시간보다 다소 일찍 갔는데도 벌써 사람이 꽉 찼더라구요

종업원이 많은데도, 워낙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분주하던데

대형 에어컨을 틀었는데, 어찌나 온도를 낮춰놨는지 정말 오들오들 소름 돋으며 먹어야 할 지경인거예요

게다가 제가 앉은 자리는 아주 에어콘 냉풍이 직방으로 불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종업원을 불러, 너무 춥다 온도를 좀 올려주거나 냉풍 방향을 좀 달리해주면 안되느냐 했는데...

그 자리에선 알았다고 하더니,

몇번 말하고 제가 먹으면서 지켜보는데도  그 에어콘 옆에 서있기만 하지 절대로 조치를 안해주네요.

애도 너무 춥다춥다 하고....

할수없이 서둘러먹고 나오면서, 의례적으로 카운터 아줌마가 "맛있게드셨어요" 큰소리로 하길래,

너무 추워서 맛도 모르겠다...했더니,

미안하다 하는게 아니라, 왜 그자리 앉았냐 합니다. 그 자린 원래 추운 곳이라며 손님 하나 때문에 온도 높일수가 없다나. 그럼 아까는 왜 높여준다고 했지? 싶은게 살짝 기분 나쁘더라구요@@

자리가 거기밖에 없어서 앉았다 했더니....그럼 빨리 와서 담부턴 딴데 앉으면 되지 않냐 하더군요.ㅡㅡ;;

설마 빨리 손님 내쫓으려고 냉방을 그리 과하게 하는 걸까요? 요즘 같은 전력난에도 이런 집은 돈을 잘 벌어 그런지 아랑곳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기분 묘하게 나쁘네요.

손님은 계속 몰아오는데, 그런 소소한 요청엔 신경쓰기 귀찮다는 건지.

빨리 먹고 나가지 뭔 말이 많냐는 건가 싶네요.

 

그럼, 맛있게 잘 먹었냐고 물어보긴 왜 물어봐.

여보쇼, 장사 잘된다고 그러는 거 아닙니다.

IP : 58.230.xxx.11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2.7.8 2:56 PM (119.192.xxx.80)

    기분나쁘셨겠네요.
    왜 그자리에 앉았냐니...
    그자리에 앉은 님 탓을 하고 있네요? 어이 없네요 정말

  • 2. 원글
    '12.7.8 2:58 PM (58.230.xxx.113)

    그죠? 제가 예민한 것 아니죠?
    장사가 잘될수록 더 친절해지긴 어려운건가 싶네요.ㅡ.ㅡ

  • 3. ....
    '12.7.8 3:02 PM (218.144.xxx.41)

    냉면이 아무리 맛있다 해도 거기서 거기일텐데...
    장사하는 마인드가 좀...
    말이라도 미안하다하면 어디 덧나나???
    그 근처 갈일 없지만 제 머리속에 입력해놓았어요.

  • 4. 원글
    '12.7.8 3:05 PM (58.230.xxx.113)

    그러게요.
    제가 미안하다.
    아님 바빠서 깜빡했다(분명 아무것도 안하고 에어콘 옆에 서있는 종업원들도 있어서 이건 말이 안되지만 그래도)....하고만 했어도

    이렇게 기분이 찝찝하진 않았을 거예요.

    앞으론 자리에 앉을때도 이런저런 걸 고려해서 앉아야 하려나요?
    진짜 일년 사시사철 돈을 갈퀴로 긁는 것 같은 집에서...종업원 교육은 안시키나봐요.

  • 5.
    '12.7.8 3:06 PM (39.113.xxx.210)

    고객응대를 참 못하네요.....근데 에어콘 강하게 틀어놓는거 그거 누가 그러는데 영업전략이라공...-_-;;

    들어오는손님...시원하다.

    식사하는손님...땀이 식어가면서 좀 추워진다....오래못앉아있겠다.....

    이런느낌을 준다는 군요. 특히 장사 잘되는집은 테이블 회전수 빨리돌아가게 하려고 그런다데요...

  • 6. 근데
    '12.7.8 3:07 PM (211.237.xxx.197)

    주말에 줄도 서고 그런 집이라면서요.
    저는 더위를 많이 타서 식당에 들어가서 좀 후덥지근한 거 같으면 시원한 자리 나올 때 까지 한두 자리는 패스해요.
    손님 많으면 덥다 춥다 다 제각각일텐데 조금 양보하는 마음도 필요하지 않을런지..
    예전에 하동관 그 넓은 데서 회사원득 꽉 차있는 2층 자리에서 애기 데리고 와서 춥다고 에어컨 꺼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안 꺼주니까 본인이 직접 껐던 애기 엄마도 있더군요. 비오는 장마철이었는데 사람들이 다 창문 열고.. 나중에는 아수라장이 됨 ㅎ

  • 7. .......
    '12.7.8 3:08 PM (211.211.xxx.17)

    다음 부터 일찍 와서 다른 자리에 앉으란 말...기가 막히네요.
    장사 잘 된다고 저따위로 하면 아무리 맛있어도 다시는 안가요. 기본이 안 되었잖아요.

  • 8. 어휴
    '12.7.8 3:09 PM (119.192.xxx.80)

    이런글에 꼭 근데님같은 분 계시더라..
    답답해..
    그렇잖아도 속상한 사람 속을 박박 긁어대는 댓글 다네요.

  • 9. 벽창호
    '12.7.8 4:14 PM (221.148.xxx.89)

    저도 빠릿한 사람은 아닌데 근데님이나 조선면옥 쥔이나 참 눈치 없네요.
    내가 주인이라면 아, 네 그러셨어요, 죄송해요. 저희가 바빠서 미처 못 챙겼나보네요. 이럼 되지 않나요?
    하동관 얘긴 이 상황에서 좀...

  • 10. ㅇㅇ
    '12.7.8 5:42 PM (203.152.xxx.218)

    근데 원글님은 추우셨겠지만
    에어컨에서 먼 자리에있는 사람은 에어컨 줄이면 더울거에요
    사람도 많았다면서요.
    그 에어컨이 가까이있냐 멀리 있냐에 따라 엄청 그 온도차가 다르더군요
    넓은 면적에 많은 사람이 있으면 더더군다나요..
    그 냉풍기 바람 방향을 좀 위로 올려줬으면 골고로 시원했을텐데...

    정말 저 윗분 말씀대로 영업전략인지도 모르겠네요
    들어와선 어~ 시원하다~ 잘들어왔다 하고 시켜서 먹다보면 어 춥다 빨리 나가자...

  • 11. 원글
    '12.7.8 8:39 PM (58.230.xxx.113)

    위에 근데님 말씀이나 바로 위 oo님 말씀처럼 다른 곳에 있는 분들이 더울까봐 그렇게 온도를 낮춘 건 아니예요.
    제가 그 집에 자주 가는 편인데, 갈때마다 어디 앉아도 추워요.
    그런데 오늘 그 자리는 아주 냉풍이 직방이라 추운 정도가 아니라 팔뚝에 소름이 막 돋고 그럴 정도더라구요.
    물론 다른 자리도 없지만서요.

    차라리, 영업전략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추우니, 냉면 한그릇 얼른 먹고 나가게... 말하고 보니 좀 치사한 전략인 것 같은데.ㅡㅡ

    말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고,
    아휴,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신경쓰겠습니다.
    바빠서 못챙겼나봅니다.
    ....이러면 뭐라고 하겠어요.

    그러면 끝날걸, 다음부턴 빨리와서 다른데 앉으라니
    정말 배가 불렀구나 싶단 말밖엔....

  • 12. 루비
    '12.7.9 8:48 AM (123.213.xxx.153)

    더워야 빨리 나가지 않나요

    전 반대인거 같은데 ^^

    주인이 말은 좀 그렇게 했네요

    그냥 죄송합니다 하면 됐을것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615 ‘오랜 방황’ 박지만씨, “부자 336위” 된 배후엔? 2 샬랄라 2012/07/19 1,798
129614 요즘 생활지도표라는 말을 쓰나요? 궁금 2012/07/19 591
129613 매실원액, 얼려도 되나요? 3 궁금 2012/07/19 1,684
129612 친정엄마 5 . 2012/07/19 1,657
129611 여름 조끼 코바늘 뜨기 함지골 2012/07/19 7,833
129610 절판된 책 구입하고 싶은데요. 7 중고책방 2012/07/19 1,385
129609 쿡 여러분 감사합니다.. 8 한민족사랑 2012/07/19 1,175
129608 3월에 집삿는데 7월에 재산세 고지서 못받앗어요 5 ㅡㅡ 2012/07/19 1,435
129607 김연아 록산느의 탱고를 다시 볼 수 있겠네요. 19 ... 2012/07/19 3,208
129606 병원찾기(제 증상 좀 봐주세요) .. 2012/07/19 737
129605 위안부 소녀상에 우산 씌어준 경찰…누리꾼들 '감동' 5 세우실 2012/07/19 1,970
129604 요즘 전세 시장 분위기 어떤가요? 4 이사 2012/07/19 2,143
129603 체했는데 호박죽이 땡겨요..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요? 3 ?? 2012/07/19 5,037
129602 "CD금리 담합했다", 한 금융사 자진신고 샬랄라 2012/07/19 641
129601 아파트 선택시에요. 10 행복이 2012/07/19 2,076
129600 맞벌이 중인데요.. 전업하면 남편눈치 보는게 당연한건가요?? 40 맞벌이 2012/07/19 10,416
129599 라텍스 선택시 밀도와 존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요. 2 7존 5존 2012/07/19 1,428
129598 통장정리는 타은행가서도 가능한가요? 9 스노피 2012/07/19 12,698
129597 요트 타보신분 계신가요? 3 패키지 경험.. 2012/07/19 1,059
129596 친구들 매일 때리는 유치원생...ㅠㅠ 어떡할까요? 7 고민고민 2012/07/19 2,545
129595 82를 사랑하고보니 2 커밍아웃 2012/07/19 1,011
129594 자동차 스마트키 분실했어요 3 어디서 어떻.. 2012/07/19 3,259
129593 30대 초반 어떤 브랜드 옷 입으세요? 6 ... 2012/07/19 3,734
129592 정종철 사는곳이 어딘가요~? 2 2012/07/19 5,165
129591 7월 19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19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