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 이야기에요

... 조회수 : 2,818
작성일 : 2012-07-08 13:29:45

고양이가 처음 저희집에 왔을 때는 그냥 시무룩하고 기운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어찌나 장난을 많이 치고 말도 많이 하는지

정신이 없어요.

 

처음에는 우다다도 안 하고 밥달라고도 하지 않고 조용했어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식탁 의자 밑에 숨어있다가가

제가 지나가면 막 뛰어나와서 다리를 두손으로 확 잡아요.

 

깜짝 놀랬지? 요런 느낌이에요. 웃겨서 원.

한번 놀래키곤 얼른 다시 숨으러 들어가요.

 

그러더니 한 번은 제가 바닥에 앉아있는 것 보고 저 멀리서

우에에엥~ 이러면서 마구 달려오더니

제 바로 앞에서 끽 멈춰요. 그러고 저를 올려다보네요.

이것도 놀랬지? 놀이의 일부인가 -_-;;

 

놀이는 점점 발전하여, 이제 혼자서 자기 꼬리 잡으려고 미친 고양이처럼

후다닥 후다닥 돌면서 바닥을 쓸어대는 수준이 되었어요.

레이저 포인터 쏘아주면 정말 혼신의 힘으로 잡으려고 노력해요.

 

그러다가 또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온 집안을 한바퀴 뛰어주시고,

더워서 벌러덩 누워 씩씩거리다 제가 일어나면

우엥 이러면서 또 따라나와요.

뭐 하나 하려면 어찌나 참견이 심한지 물하나 먹는 것도 다 검사해주시고.

 

오늘은 깡패를 피해서 사무실에 나왔어요.

내일까지 뭣 좀 해야 하는데 컴퓨터만 하면 키보드에 드러누워서요.

얼른 하고 들어가서 같이 놀아야겠어요.

 

IP : 147.46.xxx.9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요미
    '12.7.8 1:33 PM (39.120.xxx.193)

    ㅡ.ㅡ;; 집에 바퀴는 없으시지요? 그거 잡아다 대령하는 날에는...

  • 2. 아깽이
    '12.7.8 1:55 PM (182.218.xxx.214)

    아니 뭐 이런 사랑스런 깡패가 ㅎㅎㅎ
    마구 상상이 되네요. 아~ 그 솜털같고 찹쌀떡같은 두발로 폭! 잡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깡패야옹씨의 모습도 무척 궁금하네요. 어떤 멋진 털코트를 입고있을까 ~^^
    우리 야옹이들은 배고프면 밥그릇 앞에 앉아서 앞발로 밥그릇을 뒤집어 엎으며 밥달라고 성화인데,
    요즘은 여름이라 더워서 그런지, 밥그릇 앞에 벌렁 누워서 (배를 하늘로 향하고) 만세자세로 앞발을 위로 올려서 밥그릇을 깨빡치고 있어요.-.- 매우 힘들어 보이는데 왜저러나 모르겠어요.

  • 3. 달별
    '12.7.8 2:03 PM (61.106.xxx.105)

    깡패녀석 참 사랑스럽네요 원글님도 ^^

  • 4. 어허
    '12.7.8 2:03 PM (59.1.xxx.91)

    사진좀 굽신굽신 ㅡ,.ㅡ

  • 5. ..
    '12.7.8 2:12 PM (110.70.xxx.250)

    우리집에 그 깡패야옹이 출장 좀 보내주세요
    ㅋㅋㅋㅋㅋㅋ
    혹시 턱시도 빼입지 않았나요?
    아 넘 궁금해요ㅋ

  • 6. 아ㅋㅋㅋ
    '12.7.8 2:38 PM (175.223.xxx.245)

    상상만으로도 기분좋아지고 웃음이 나와요 ㅎㅎ

  • 7. ,,,
    '12.7.8 2:50 PM (119.71.xxx.179)

    아 나도 고야ㅕㅇ이 ㅠ

  • 8. 아우
    '12.7.8 4:03 PM (203.226.xxx.4)

    부러워요.부러워ㅜㅜ 저도그거알아요.밑에숨어있다 지나감 갑자기 튀어나오는거.. 저도 책읽거나 공부할라고책피면 항상 책위에 배깔고 누워서 제얼굴 빤히 쳐다보는데 어찌나 귀여운지ㅡㅡ 퇴근할때 발소리듣고 막 뛰어나오던거. 잘때 팔베개하고 같이자던거 등등.. 고양이 키워봄홀딱 빠져요ㅎㅎ

  • 9. ㅇㅇㅇ
    '12.7.8 4:26 PM (210.117.xxx.96)

    깡패 사진 올려쥉~~~~!!!! ^ ^

  • 10. dd
    '12.7.8 9:40 PM (83.52.xxx.226)

    우리집 고양이와 같네요! 처음왔을땐 의기소침 그 자체였는데 이젠 우리집 대빵입니다..ㅇ.ㅇ...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575 카드 결제 계좌 바꾸라고 자꾸 전화하는 거 왜 그런건가요? 3 카드 2012/07/07 1,409
126574 임신의 가능성 2 라임 2012/07/07 1,214
126573 혹시 캐나다에 취업비자 이런경우 가능한가요? 6 단비 2012/07/07 1,877
126572 어금니칫솔 쓰시는분 계세요? 1 .. 2012/07/07 1,073
126571 상품오배송 반품하려는데 왜 내가 미안해지지? ㅠ.ㅠ 2 고민고민 2012/07/07 747
126570 가난한 나라의 미의 기준은... 별달별 2012/07/07 1,331
126569 사무실에 뱀이 들어 왔을때..각 기업별 대응 방식外 25 배암 2012/07/07 11,679
126568 사십 후반 아줌마 MP3 음악다운받기 1 22 2012/07/07 2,120
126567 위층이 리모델링을 해요. 소음이 심해요. 3 ,,,,,,.. 2012/07/07 2,087
126566 어제 미스코리아 대회보고,, 1 별달별 2012/07/07 2,929
126565 캐빈인더우즈 영화 봤어요 4 어제 2012/07/07 2,009
126564 연가시..초2..초4와 같이 보는것 어떨까요? 6 ... 2012/07/07 2,075
126563 흰빨래 깨끗하게 세탁하는 법 좀 전수해주세요 21 나이롱주부 2012/07/07 25,675
126562 영어선생님. 서술형답안 이럴경우 몇점 주시나요^^; 6 tlgja 2012/07/07 1,342
126561 껌과 같이 돌린 빨래 어떻게 해요???? 2 해바라기 2012/07/07 1,301
126560 [김태일150회] 이명박대통령의 삼형난제-김태일의 정치야놀자 사월의눈동자.. 2012/07/07 994
126559 [책과 삶]‘롤리타’ 작가가 안내하는 19세기 러시아 문학 거장.. 1 샬랄라 2012/07/07 1,139
126558 오래 된 화장품 어떻게 버리세요? 6 궁금해요~~.. 2012/07/07 2,263
126557 어금니 뿌리쪽 가까이에 충치가 생겨 때웠는데 .. .. 2012/07/07 1,265
126556 환경 관련 책 소개 부탁드릴께요 3 ... 2012/07/07 1,476
126555 이혼 후 위자료 받는 방법 있나요? 6 이혼 2012/07/07 2,673
126554 민통-통진당, 말은 독자후보고 결국은 단일화? 운지 2012/07/07 863
126553 아들(초 4학년)이 눈물이 너무 많아요..정말 고민입니다 8 에고 2012/07/07 3,033
126552 스포츠계의 논문표절 도대체, 박지성도 표절 1 뿌리뽑아 2012/07/07 1,712
126551 아침마다 자몽을 한개씩 갈아 먹는데... 9 ... 2012/07/07 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