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돌발성난청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이비인후과에 입원해서 열흘정도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했어요
다행히 경과가 좋아져서 퇴원했는데
퇴원한 뒤로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일상생활이 불편해 지더라구요
가려워서 살짝만 긁어도 피부가 너무 너무 따가워지는거예요
가렵고 따갑긴 하지만 발진이나 두드러기같은 증상은 전혀 없구요
그래서 피부과에 가서 진찰해보니 의사샘들께서도 자세히 말씀을 못하시고
고개만 갸우뚱하시다가 알러지약만 처방해 주시더라구요
당연히 별 효과가 없었어요
두군데 정도 가보다가 안되서 한의원가서 진맥하고 한약도 지어 먹어봤는데
증상에 차도가 없더군요
퇴원하고 한 달 정도가 지나서 다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예약일에 가서
담당교수님께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괜찮다고 걱정말라는
동문서답만 하시네요 ㅠㅠ
아니 환자가 불편해서 말씀드렸더니 뭐가 괜찮다는건지....
제가 이비인후과 입원 전에는 한 번도 피부질환으로 피부과진료 본적이 없구요
아토피나 알러지도 전혀 없었어요
꼭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퇴원후에 평생없던 증상이 갑자기 생기더라구요
지금 두달정도 됐구요
처음엔 가려움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가만히 보니깐
피부가 조그만 자극에도 굉장히 민감해져있더라구요
살짝만 긁어도 피부가 따갑구요
목욕가서 샤워타월에 가볍게 문지르기만 해도 빨개지면서
엄청 따가와져서 10~20분 동안 고생합니다
샤워하기도 겁나요ㅠㅠ
가렵고 따가운 증상 하나때문에
전체적인 생활이 갑자기 너무 소극적으로 바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