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아내로서 산다는 것은...

지지리 궁상 조회수 : 3,436
작성일 : 2012-07-08 11:05:46

40대말 중년 주부입니다.

이번에 병이 생겼는데 약먹고, 잘먹고, 잘쉬면 되는 병이라

잘먹고, 쉬고 싶은데

입맛도 같이 떨어져 먹고 싶은게 없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라도 먹어야 겠기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포도, 체리, 참외등이 먹고 싶은거예요.

우리 냉장고에서 이런 과일이 사라진지 몇년 된거 같아요.

이런 과일을 왜 안사게 됐을까 생각했더니

우리 아이들과 남편이 안좋아 해서

나 혼자 먹기가 아까와 안 사기 시작한거예요.

그러니까 우리집 냉장고에는 애들과 남편이 좋아하는 것만 있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사치라 생각하고 안 사다 놓은 거죠.

순전히 나먹고 싶어서 비싼 과일을 사면서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그 순간에도 짜증이 났습니다.

왜 이리 궁상을 떠나 싶어서..

저희 집도 있구, 해마다 저축도 하고, 노후에도 연금도 나올거고

제가 먹고 싶은것 정도는 먹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상 지지리 궁상의 넋두리 였습니다.

 

 

IP : 122.32.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암요,
    '12.7.8 11:08 AM (14.50.xxx.177)

    비싼 과일, 먹고 싶은 것 드세요.
    나중에 나이 들면 입맛도 둔화되어
    많이 후회하시는 분들 여럿 봤어요.

    더구나 집도 있고, 저축도 하고, 연금도 나올거라면서.
    입고 싶은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것 충족하면서 사세요.

  • 2. ...
    '12.7.8 11:11 AM (110.14.xxx.164)

    아주 조금씩 사세요 혼자 드실거면요
    사실 소비라는게 습관이라서 돈 있고 없고랑은 상관이 없더라고요
    딴건 몰라도 먹고 싶은건 먹고 살아야지요

  • 3. 지지리 궁상
    '12.7.8 11:25 AM (122.32.xxx.70)

    여러분들 따뜻한 말씀에 기운이 나네요.^^
    몸이 안 좋으니 마음도 많이 약해졌나봐요.
    잘먹고 얼른 병을 떨쳐야 지요.
    감사합니다.

  • 4. ...
    '12.7.8 11:31 AM (175.116.xxx.174)

    여유있으신데 먹고 싶은거는 드시고 사세요..
    남이 몰라주면 내자신은 내가 챙겨야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병도 있으신데 먹는거라도 잘 드셔야지요..
    다른 가족이 안챙기니 내몸은 내가 챙긴다, 당연하다 생각하고 사드세요..

  • 5. ㄴㄴㄴ
    '12.7.8 11:32 AM (112.151.xxx.29)

    왜그러셨어요. 엄마가 건강해야 집안이 잘 돌아가더라구요.
    집도 있고 저축도 있으시면 가끔은 본인을 위해 좋은 먹거리 챙겨 드세요.
    본인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가족을 위하는 일이더군요.

  • 6. 아줌마
    '12.7.8 1:21 PM (58.227.xxx.188)

    맞아요. 저도 부자는 아니지만 나한테 돈 좀 써도 될 상황이구만...
    그게 영 안되요.

    님 글 읽고 저도 작은거부터 내 욕심(?) 좀 챙겨볼까봐요... ^^

  • 7. 저는 반대로..
    '12.7.8 1:41 PM (59.5.xxx.200)

    가족들이 과일을 너무 좋아해요.

    비쌀때도 딸들이 꼭 과일은 있어야 해서
    그것도 한종류만 있으면 뭐라해서
    항상 안떨어지게 2-3종류씩 사 놔야해요.

    저흰 아주 여유있는집도 아닌데
    비싼과일 사대는것도 전 맘 졸여서
    저는 일체 입에 안대요.

    방울토마토 터진거나 씻으면서 먹고
    아니면 애들 먹기 싫어하는 수박 끝부분..
    쓰고 보니 궁상이네요ㅠㅠ

  • 8. 부럽
    '12.7.8 7:53 PM (121.162.xxx.74)

    네요 저는 돈이 없어서 과일 못 사먹는데...
    집 있고 연금 나온다면 좀 쓰고 사셔요
    그래야 경제도 잘 돌아갈 거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564 저의 생일이에요^^ 13 오늘 2012/07/16 1,164
129563 임신중 대상포진 ㅠㅠ신랑미워요 6 임신중 2012/07/16 6,584
129562 정말 잘하는 곳 발견요~ 7 눈섶영구화장.. 2012/07/16 1,957
129561 저도 여성분들께 부끄러운 질문 좀... 16 부끄 2012/07/16 6,547
129560 오늘 런닝맨 4 유준상 2012/07/16 2,704
129559 지금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렌의 애가를 하는데 3 에반젤린 2012/07/16 2,272
129558 세계 각 나라의 다문화정책 (붙여넣기) 34 한민족사랑 2012/07/16 11,414
129557 모유수유로 쳐지고 작아진가슴 방법없나요? 21 손님 2012/07/16 6,499
129556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26 ..... 2012/07/16 16,467
129555 미스트 어디제품이 좋은가요? 10 건성 2012/07/15 2,791
129554 이것은 사치가 아닌걸로..... 꼭 그렇게 봐주는걸로....... 7 철부족엄마 2012/07/15 3,323
129553 [넝쿨당]근데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왜꼭 갑과 을의 관계가 되는걸.. 6 ㅡㅡㅡ 2012/07/15 2,629
129552 초파리도 아니고 동그란벌레가 날라다녀요 4 궁금 2012/07/15 5,041
129551 세광이 캐릭터 점점 찌질해져요 1 넝쿨광팬 2012/07/15 1,803
129550 다들 집안팔리고 반토막이다해도 이시골동네부르는게값이네요 11 집사려는데요.. 2012/07/15 4,753
129549 코스트코 굴비 얼마인가요 1 카이 2012/07/15 1,382
129548 전,,왜?음식 솜씨도 지지리 없으면서 남 뭐 해먹이고 싶을까요?.. 3 ,, 2012/07/15 2,304
129547 윤시내가 부르는 사랑..그놈 너무 좋아요 1 사랑.그놈 2012/07/15 2,213
129546 애낳고 일년뒤에도 산후풍이 오나요? 8 출산후 일년.. 2012/07/15 2,530
129545 상해항주주가각 패키지 어떤가요?? 2 ..... 2012/07/15 1,925
129544 결혼할때요,,남편이 자기엄마한테 하는 행동보면 미래의 마누라한테.. 48 흰구름 2012/07/15 17,900
129543 ㅎㅎ 신사의 품격-유령 9 2012/07/15 3,330
129542 일드 닥터진 보신 분 이요.. 8 coco 2012/07/15 2,071
129541 늘어붙은 치즈 설거지 3 치즈 2012/07/15 6,337
129540 역시 야생원숭이네요ㅋㅋ 5 ... 2012/07/15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