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말 중년 주부입니다.
이번에 병이 생겼는데 약먹고, 잘먹고, 잘쉬면 되는 병이라
잘먹고, 쉬고 싶은데
입맛도 같이 떨어져 먹고 싶은게 없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라도 먹어야 겠기에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데
포도, 체리, 참외등이 먹고 싶은거예요.
우리 냉장고에서 이런 과일이 사라진지 몇년 된거 같아요.
이런 과일을 왜 안사게 됐을까 생각했더니
우리 아이들과 남편이 안좋아 해서
나 혼자 먹기가 아까와 안 사기 시작한거예요.
그러니까 우리집 냉장고에는 애들과 남편이 좋아하는 것만 있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사치라 생각하고 안 사다 놓은 거죠.
순전히 나먹고 싶어서 비싼 과일을 사면서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그 순간에도 짜증이 났습니다.
왜 이리 궁상을 떠나 싶어서..
저희 집도 있구, 해마다 저축도 하고, 노후에도 연금도 나올거고
제가 먹고 싶은것 정도는 먹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이상 지지리 궁상의 넋두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