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초 4학년)이 눈물이 너무 많아요..정말 고민입니다

에고 조회수 : 3,203
작성일 : 2012-07-07 11:01:22

어릴때부터 눈물이 너무많아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주위에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하면서

조금 기다리고 하더라구요..

1학년 입학했을때도 생일이 12월 말일생이라 시부모님들이 내년에 입학시키라고 말해도 제가 우겨서 제나이에 보냈답니다..

 

그런데  1학년때부터 사소한 일로 상처받고 울고 .. 말투까지 어눌해서 아이들에게 말하는게 애기같다고,, 행동하는게 애기같다고 많이 놀렸었나봐요.. 물론 지금도 말투는 혀짧은소리를 한답니다..

 

그렇게 2~3학년을 보냈어요.. 정말 속상하고 애아빠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하더라구요..  반아이들이 한꺼번에 쓰는 생일쪽지를 받아왔는데... " 90%가 너무 많이 운다고 용기가 더 필요할거같다는 말이 써있더라구요.." 자기도 창피했는지  또 그걸보고 우는거예요..  그래도  담임선생님을 좋은분을 만나  운동신경까지 부족한 아들을 친구들 앞에서 " xx는 운동은 못하지만 수학이나 다른과목은 우리반에서 제일 잘한다.. 사람마다 못하는게 다있어.. 그렇다고 친구를 놀리면 안되지..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겁은 얼마나 많은지 불꺼진 화장실이나 불꺼진 계단은 못올라가요.. 물먹고싶어도 불만 켜달라고 불쌍한 눈으로 저를 처다봐요.. ㅠㅠ

4학년땐 좀  괜찮아진지 알았어요.. 자기말로도 안운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친구들도 안괴롭힌다고..

근데  몇일전에 같은반친구 엄마를 만났어요..

이번에 시험잘봤다며..  축하한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같은반 여자아이엄마랍니다..

그여자아이가 글쎄 .. ㅇㅇ는 다 잘하는데  눈물이 너무 많아 짜증이 난데요..

"헉" 그렇게 안운다고 엄마 아빠에게 말해놓고 눈물을 달고 산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할줄몰라 집에 와서 조용히 물어보았더니.. 쬐금 눈물이 고였을 뿐이라고 눈물을 많이 흘리진 않았데요..

 

언제정도나 되야 이런고민을 안할까요????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싶어요..

 

애아빠는 아주 성격이나 모든게 강한사람이라 울어본적이 없데요..

저를 닮아서 애가 맘이 저런거라네요

사실 맞는거 같아 전 아무말도 못해요

저두 어릴때 많이 울었던거 같아서... 그래서 그런지 더 화가나요..

이렇게 눈물이 많은 아이가 감동적인 책을 "오싱" 보면서는 눈물 한방울 안흘리네요..

눈물흘릴정도는 아니래요..  "헉 헉"

IP : 221.147.xxx.11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갈릭갈릭
    '12.7.7 11:35 AM (121.145.xxx.84)

    지금은 25세 현역제대한 남동생하고 정말 똑같네요..ㅎㅎㅎ

    우리동생도 12월 생이에요..거기다가 천성이..감성이 풍부하고 혀짧은 소리하고 애기소리내고..

    저랑 나이차가 좀 나는 동생이거든요..어릴때 유치원에 데리러가도..훌쩍훌쩍
    초1~3도 훌쩍훌쩍..초4때 학교에 볼일 있어서 찾아갔더니..그때도 울고있더라구요..ㅋㅋㅋ

    엄마도 감성풍부하시지만 어릴때 울지는 않았다고 하시던데..도대체 누굴 닮았냐며..걱정 하셨는데

    초1때부턴가 태권도를 했었는데..어느순간 자연스레 울음을 그치더니 지금도 감성풍부하긴 하지만
    보통 남자입니다

    너무 걱정마시고..저랑 엄마랑 성격이 너무 불같아서..애 울때 윽박지르기도 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후회가 많이 되요..자연스런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좀더 신체적인 활동을 즐길수 있도록..독려해주세요^^

  • 2. 덧글이 수정이 안되서..
    '12.7.7 11:35 AM (121.145.xxx.84)

    어릴때 하도 혀짧은 애기소리내서 하이톤이라 걱정했더니..지금 상남자 목소리 납니다
    걱정마세요*^^*

  • 3.
    '12.7.7 11:36 AM (220.120.xxx.162)

    저희 아들이 그랬어요. 그때는 참 속상하고 사내녀석이 너무 여린거 아닌가 했는데
    자기의 뜻을 말로 표현 못하고 제 뜻은 그게 아니니 우는 거에요.
    근데 정말 시간이 지나고 6학년정도 되면서 우는일이 없어졌어요.
    아이를 다그치지 말고 네 마음은 그게 아니였구나 하고 엄마가 알아주면서 다독이세요.

  • 4. 에고
    '12.7.7 11:53 AM (221.147.xxx.111)

    정말 6학년정도면 괜찮아질까요???
    저러다 말그대로 왕따 당할까봐 걱정이예요..

  • 5. ..
    '12.7.7 12:15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합기도나 태권도를 시켜보시는건 어떨지....

  • 6. ...
    '12.7.7 12:24 PM (203.212.xxx.163) - 삭제된댓글

    제 막내동생이 그랬어요. 누나들틈에서 자라 그런가 싶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어느순간 괜찮아지더라구요.
    어쩌면 본인이 남자로써 창피해서 참는걸지도...
    근데 맨 윗님 댓글보다보니 제 막내동생도 어릴때 태권도를 했었네요. 태권도의 힘이었을까요? ^^

  • 7. 갈릭갈릭
    '12.7.7 1:49 PM (121.145.xxx.84)

    중학교에서 근무해보면..생각보다 남자아이들 통곡은 아니더래도 찔끔찔금 울고
    자기들끼리 한 장난에도 똑같은 아이라도 그냥 넘기는 아이..화내는 아이..삐지는 아이..천태만상이에요

    생각보다 중1이 너무 어려서 놀랬거든요..^^

    제 동생 같은 경우는..섬세한 감성에..아무래도 누나나 엄마가 기가 좀 쎄서..혼날까봐 자기감정을 많이 억누르는 면이 있었거든요..(절대 구박한거 아님..ㅋㅋ) 처음엔 엄마나 저나 좀 강하게 다루다가..안되겠다 싶어서
    칭찬 많이 해주고 많이 부드럽게..좋아하는거 같이 해주고 그시기를 고민도 안하고 보냈어요

    워낙 말도 늦었었고..좀 느린 아이여서..12월생이라 그런지..ㅠㅠ 엄마가 지금 보면 동생 사람됬다 하세요

    완전 평범한 아들이거든요..

    동생이 커서 하는말이..지금 생각해보니 본인이 생각해도 답답한 타입이였는데..어릴때 잘해줘서 고마웠대요

    태권도 시킬때 약간 재능이 있어서..자기도 하다보니 재밌고..학교에서도 찔끔인줄 알다가..이래저래 애가 운동 좀 잘한다 싶으니..애들끼리도 간보거든요.. 꼭 태권도 아니더라도..단체적인 태도를 배울수 있는..운동이나 아님 아예 예능쪽으로 뭐 하고싶냐고 물어보세요

    근데.................................감성 발달한건 천성인지..가끔 울지는 않지만..드라마에 심하게 빠집니다
    저는 분석하며 보는 타입이거든요^^

  • 8. 5학년
    '12.7.7 2:40 PM (123.111.xxx.244)

    우리 아들도 4학년까지 눈물 엄청 많아서 툭하면 찔끔찔끔~
    사내 녀석이 저렇게 여려서 어쩌나 걱정 많이 했는데요
    5학년 되니 눈에 띄게 눈물이 줄었어요.
    님 아이도 차차 좋아질 거예요.
    근데 우리 아들과 정말 비슷한 점이 많네요.
    운동신경 없는 거랑 공부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거~
    일단은 아이의 타고난 천성이 그런 거니 너무 아이에게 넌 왜그러냐고 다그치지 마시고
    좀 기다려 주세요.
    이런 아이들은 가뜩이나 다른 사람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예민한데
    엄마나 아빠까지 자꾸 부정적인 시선을 주면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 9. 6학년맘
    '12.7.7 8:28 PM (121.163.xxx.31)

    제 아들녀석도 눈물이 참 많아요.
    4학때는 철썩같이 약속도 하고 혼도내고, 달래기도하고..
    나아진줄 알았어요. 근데 말만 안했을뿐 아직도 울더군요.
    지금은 이해할려고 해요. 아이랑 얘기를 해보면 그러더라구요.
    자기도 울기싫어서 참으려 하는데 어느새 눈물이 고인다고요^^
    본인도 노력하니까 차츰 나아지겠죠

  • 10. 에고이스트
    '13.12.7 6:58 AM (61.77.xxx.237)

    울 큰아들과 거의똑같네요 야단치지 마세여.
    남자녀석이 잘운다고 아빠한테 맞기까지했어여.
    그런데 혼낸다고 달라지지 않더라구여.그냥 울면조용히마음읽어주시고 안아주세여. 우는것도감정표현이니까여. 속은상하시겠지만....지금은 중1인데 울지않습니다 사춘기라 반항(?)을 합니다.고민너무 많이 하지 마시고커가는과정이라고 생각하세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36 한국시리즈 7차전 티켓.. 갖고싶네요 5 웰치 2012/11/01 1,734
173835 강아지가 자면서 한숨을 푹푹 쉬네요 5 귀여웡 2012/11/01 4,660
173834 '인연'이 있다구 믿으세요~?ㅎㅎ @.@ 2012/11/01 1,689
173833 트위터 팔로윙한사람 없애는 방법좀 알려줘요 3 트위터 2012/11/01 1,661
173832 ‘새누리,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1 샬랄라 2012/11/01 1,477
173831 일본코스트코 오스트리아 수입홍합에서 3 .. 2012/11/01 3,111
173830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남편 점퍼 추천해주세요 3 추워 2012/11/01 1,528
173829 근데 imf때 분위기 어느정도 심각했었나요? 16 엘살라도 2012/11/01 5,351
173828 터치폰 문자 보내기 짜증나나요? 7 ddd 2012/11/01 1,896
173827 여러가지(신분, 스펙 등) 차이가 엄청난 사람과 열애해 보신 적.. 8 .. 2012/11/01 3,857
173826 롱부츠 많이 신으시나요? 2 부츠 2012/10/31 2,137
173825 독감접종은 예방접종수첩에 기재안해도되나요? 여섯살 2012/10/31 1,301
173824 내곡동 사저 부동산 복비도 세금으로 냈다고?.엉 3 .. 2012/10/31 1,777
173823 뜨거운 액체를 담는 보온병은 환경호르몬.. 9 환경호르몬 2012/10/31 4,188
173822 요리는 너무 재밌어요~ 9 Raty 2012/10/31 2,456
173821 6살 아이..영어노래CD랑 영어 DVD,,영어동화책 추천좀 해주.. 3 택이처 2012/10/31 2,486
173820 새누리당의 말바꾸기 "투표시간 연장-먹튀방지법, 별개 .. 2 호박덩쿨 2012/10/31 1,419
173819 공부는 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공부자세? 공부 방법? 루나틱 2012/10/31 1,646
173818 뭔가 다른 차원의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2 ㅠㅠ 2012/10/31 1,503
173817 유럽으로 음식물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2 궁금이 2012/10/31 1,352
173816 오늘 착한 남자 송중기의 관전포인트는 ... 3 송중기짱 2012/10/31 3,346
173815 인터넷쇼핑몰에서 체크카드결제취소하면 4 체크카드 2012/10/31 2,287
173814 지금 엔에스홈쇼핑 스마트폰 방송하는데요 1 주전자 2012/10/31 1,641
173813 (펌) 신의-대본과 다른 엔딩의 의미 그리고... 최영앓이 후기.. 12 도치 2012/10/31 7,630
173812 상자안에 넣어둔 가죽 장갑에 곰팡이가 가득 필 정도라면 이사가야.. 1 습기 2012/10/31 2,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