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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친정엄마...

조회수 : 5,079
작성일 : 2012-07-06 21:52:21

저희 어릴때 엄마는 아빠 퇴근 시간 전에만 집에 들어오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 발에 불이나게 집안일하며

집 더럽힌다고 소리지르고 성적떨어졌다고 폭언 폭행까지...

이게 어릴때 매일 ...이었네요

자살이라는 단어를 초딩 저학년때 알았는데... 언젠간 실행하겠다고 생각하고 살았구요

20살넘어 자살경험도 여러번이고 정신병원 입원도 해봤고...

오랜 치료덕에 이제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내아이들에게 어떻게 사랑을 주며 사는지도 알게되었어요

나이 40에...

 

그런데 그런 친정엄마가 제가 아플때 저희집에 와서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정말 참을수가 없네요

애들은 어리고... 제가 몇날며칠 아프니... 겨우 먹이고 씻기고 하기 바쁘죠

남편은 일이 많아 아예 못들어오는날도 부지기수고...

그런데 저더러 '우리딸은 살림에 취미가 없네' (말투도 참 고상하게 합니다)

그러니 남편이 집에 오기 싫겠지.. 무슨 재미로 오겠어 ,.... 랍니다

애들 키우며 집 깨끗히 하려면 애들 잡아야한다고... 해봤자

그래도 정도가 있지~ 뭐 이럽니다

얼마나 약이 오르는지 ㅠㅠ

 

저희집 상태요...... 저도 배운게 도둑질이라... 친정엄마 닮아 (물론 애들 없을때만이지만) 쓸고 닦고 해서

불시에 집에 온 손님들이 무슨 인테리어 잡지 촬영있냐고 합니다

그런상태 볼때는 정말 아무말도 안하면서...

왜 나 아플때 와서 매번 저러는지....

그래... 보통 친정엄마들은 저렇게 하겠지 ... 내가 감정적으로 친정엄마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런거겠지

그렇게 생각해보지만..... 사실 감정의 골이란게 있는데....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요

너무 화가납니다.... 오지 말라고 말하면 그만이지만... 워낙 정이 없는 사람이라 잘 오지도 않는데

애들은 외할머니 보고 살아야하니... 오지 말라고도 못하겠어요 ...

 

제가 이나이에 열이 39도에요...

그런저에게 모레 시댁 제사에 가랍니다...

남편도 안가도 된다고 하는데... 너무 어이없어 물어봤습니다

왜 ?

안아파보여서..

보기보다 상태 많이 안좋아 .. 했네요

 

아프다고 하면 어릴때부터 참 귀찮아하더니...

그냥 말을말지 왜 제사에 가라마라는걸까요

서럽네요....

다 치유된줄 알았는데...

IP : 121.139.xxx.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2.7.6 9:56 PM (121.129.xxx.133)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그냥 속에 있는 말 다 해버리세요
    그럼 상황이 더 악화 되려나....

  • 2. ...
    '12.7.6 9:57 PM (216.40.xxx.106)

    연끊고 사세요.. 남보다도 못하네요. 손주들이라고 이뻐해주실거 같지도 않은데.

  • 3. ..
    '12.7.6 10:00 PM (223.62.xxx.9)

    제가 다 눈물이 나려고하네요...

    토닥토닥

  • 4. relaxlife
    '12.7.6 10:01 PM (203.152.xxx.228)

    애들은 그 외할머니에게 좋은 영향 일체 못받아요
    엄마가 할머니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또한 애들한텐 좋을거 없구요
    싫은 소리 하세요 보기 싫으니 오지 마시라고 말씀하세요
    자기안에 있는 무소불위의 어머니를 깨부스고 넘어서야 님이 진정 치유되는 겁니다

    용기를 내세요

  • 5.
    '12.7.6 10:05 PM (112.150.xxx.139)

    끊어 내세요, 단호히.
    님의 인생에서 '독이 되는 부모'입니다.
    죄책감 갖지 말고,
    님 행복한대로 이제라도 홀로 서세요.
    힘 내세요.

  • 6. 어휴
    '12.7.6 10:09 PM (175.115.xxx.71)

    아주 적당히만 유지하고 사세요..
    애들도 자기 조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면서 큽니다.
    이상한 할머니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요.
    마음푸시고 조리 잘하셔요

  • 7. 그냥
    '12.7.6 10:10 PM (58.126.xxx.182)

    오란 연락자체를 마세요.님이 더 바부요.도우미쓰세요.

  • 8. ....
    '12.7.6 10:14 PM (175.124.xxx.92)

    토닥토닥.... 맘 편히 가지세요. 아픈데 속 상하면 더 힘들어요. 다 낫고 나서 그 때 다시 한 번 생각하세요.

  • 9. 도우미를 부르세요
    '12.7.6 10:28 PM (119.70.xxx.81)

    친정쪽으로는 연락을 딱 끊으시고요.

  • 10. ...
    '12.7.6 10:43 PM (1.224.xxx.225)

    전 친정엄마를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해요
    딸입장에서 엄마의 점수를 100점 만점에 50점 줄래요
    자랄때 최소한 먹을꺼 입을꺼 주시고 시집도 보내주셨지만
    정말 말못할 힘든 시절을 겪었네요
    이 세상에 내가진복도 100점만점에 50점 줄래요

  • 11. 원글
    '12.7.6 10:48 PM (121.139.xxx.33)

    이 정도로 지내는게 어디냐며 ... 속으로 안위하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분명 저도 스트레스 받고... 예민한 큰아이는 외할머니만 오면 말투가
    거칠어집니다... 왜 그럴까 싶었는데... 제 감정에 워낙 민감한 아이라 그런거 같아요
    제 안의 엄마를 깨부수라는 말씀 ..홀로 서라는 말씀.. 마음에 남네요
    토닥토닥 해주신분들..... 고맙습니다 ㅠㅠ
    아프다고 친정엄마를 부르지 않아요... 그런거에 오실분도 아니고...
    주실거 있어서 들르신거에요

  • 12. 동병상련,,
    '12.7.6 11:17 PM (211.106.xxx.84)

    독이 되는 부모 toxic parents 란 책 한번 읽어보세요,

    내 부모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위로되고 내 부모 직시하는데 도움 주더군요.

    그 후로 조금씩 자가치유하는 중인데 완전히 떨어낼순 없을 것 같아요.

    제 경우 최소한의 자식된 도리만 하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 13. 원글
    '12.7.6 11:45 PM (121.139.xxx.33)

    감사합니다
    꼭 읽어볼게요 ...저역시 선을 긋는 연습 필요한거 같아요

    정말 궁금한게요...
    보통 친정엄마들은 딸이 아플때 집이 어지러우면 저렇게도 말하나요? 편하게?
    엄마랑 친하면 그런 말들어도 아무렇지 않나요?
    가끔... 저희엄마가 친한 엄마딸 역할놀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 14. 손씨오공
    '12.7.11 12:19 AM (112.210.xxx.182)

    님글읽고...회원가입했어요..ㅡㅡ 우리엄마랑 비슷하셔서...저두 엄마하면...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어릴적부터 아픔이 많았어요..엄마의 반복되는 가출과 음주 외박..그로인해..아빠의 폭력.
    첫딸인 저에겐..못보일꼴 많이 보이고..
    지금은...아빠랑 이혼한지도 꽤 됐고..여러..아저씨분들과도..사실혼을 끝내시고..동생이 모시고..사는데..
    오늘 또 싸웠다네요..엄마혼자 술드시고..한풀이를 심하게 하셨대나봐요..동생은..바른말만 하는 스탈인지라..안봐도 뻔해요..
    평생 저희 자매 기억엔 엄마의 희생이 없는데..엄마는 평생 참고살았다시네요..그러면서 자기는 자기모든것을 우리에게 다 줬다..난 살날얼마안남았다..너흰 살날많다..등등..레파토리..
    전..대학다니다가..마치지못하고 시집와부렸구요..동생은..중학교때..다른길로...나갔어요..
    저도 나가려고 했지만...차마 용기가 나지않았을뿐이구요..참..이제는 저는 서른셋 동생은 스물여덟..서로 인생을 알 나이라..엄마의 그런말들이..참...대꾸하기도 귀찮지만..자꾸 자기말이 맞지않냐고 물어볼땐..그냥 싸울각오하고 바른말을 해버리죠...그럼..백프로 오늘같이 되버리지만요..
    경제적으로 힘든상황이 있었을때..엄마가 제가 일을하려고 찾을때..오더니..
    "뭐하냐..일찾냐?,,,그래 해봐라..근데..넌 어릴적부터 의지력이없어서...큰일이다..엄마두 그랬는데..." 이런 초치는 말을 나름 그런가..하게 만들고는 간다니깐요...ㅡㅡ이렇게 되게...
    인생 다 산것처럼 말하지만..엄마가 절 일찍나으셔서..지금 엄마 연세가 54이예요...

    원체..정도 없는데다가..만나면...기분나쁜소리나 하고...
    보는게 좋진않아요..아이들이..좋아하니..그냥 참는거뿐이죠..
    근데..밑에분이 쓰신말씀중에..아이들한테도 좋은영향안간다는 말..전적으로 동의해요..

    엄마가 애들한테..종종 그래요.."너희 할머니 좋냐...안좋아하면..나두 너희싫다..너희들도..저년들이랑 똑같을꺼지? " 이래요..애들 표정이...갑자기..ㅡㅡ;; 이렇게 되버리죠..
    애들은..첨부터 그냥 지들끼리 놀고있었고..아무것도 모르는데 말이죠..
    정말..정서상으로 불안해지고..정말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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