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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샐러드부페에서 겪은 황당한 일

조언구합니다 조회수 : 16,537
작성일 : 2012-07-06 19:08:34

항상 눈팅만하다가 글 올립니다

자주 눈에 띄는 센스 만점의 댓글들 평소 존경해마지 않았기에 조언이 절실해서요

 

어제 점심때 붐비는 도심 샐러드 부페에 갔어요

코너마다 대여섯명 이상씩 대기하는 사람이 있었고 실내는 좀 덥고...

(요새는 어딜가나 그렇죠 범국가적 에너지 절약^^)

 구운 닭가슴살 한쪽 가져가려고 줄서 있는데 바야흐로 제 앞에 딱 한명 남았습니다

순간 반대방향에서 한 여자가 어깨를 제 앞에 스윽 밀어넣더군요

몇 초 후 제 앞사람이 집게를 내려놓는 순간 그걸 저보다 한발 앞서서 집으려 하길래

제가 제지하면서 말했습니다

 

저.. 여기 줄서있는 거거든요

 

집게를 잡으려던 손을 멈칫하더니 상대여성이 던진말은 제 귀를 의심케했습니다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하세요?

 

방금 내가 한 말이 심했나? 하는 생각에 아무 대꾸도 못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대 여성은 바로 언성을 높이며 쏘아붙였습니다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하냐구요? 사람이...

 

정신을 추스리고 보니 주변 사람들이 모두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평상시 같았으면 그냥 조용히 그자리를 피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나이 사십을 넘기니 성격도 좀 변하는가보네요

저를 포함 제 뒤로 줄서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미안한척 하면서 줄을 서면 될 것을

심하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걸 보니 순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붐비는 곳에서 간혹 저도 줄선 사람들을 못보고 그냥 볼일을 보려다가

누군가가 이쪽으로 줄을 서라고 알려주면

죄송합니다 하면서 얼른 줄 끝을 찾아가서 줄을 서는 일이 있었으니까요

 

상대방이 원하는?? 심한 말이 제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아니, 그럼 새치기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말해야하나요?

 

주변 사람들에게 그녀가 새치기를 하려다가 실패했다는 걸 알리고 싶었거든요

(발끈한 그녀의 목소리 탓에 저에게 쏟아지는 듯한 질책의 시선때문에 엉겁결에)

 

그건 그녀의 성질을 폭발시킨듯 했습니다

 

아침부터 별 미친년이...

 

이렇게 시작하길래 '제정신이 아니구나' 생각이 든 저는 그냥 그 자리를 피했네요

제정신 아닌 사람하고 언성높여 싸워서 뭐하겠습니까

제 테이블로 와서 친구들이랑 식사를 하고 있는데

별로 심장이 강하지 않은 저... 사방이 두근두근 하더군요

괜히 한 마디 했나... 그냥 가만히 있을걸...

 

애써 기분 추스리고 잊어버리려하는데

20분쯤 후 그 여자가 어리어리한 직원 한명을 대동하게 제 테이블로 왔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따지기 시작하더군요

두마디 째부터 언성이 높아지고 '너'라는 칭호를 써가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려하길래

어쩔줄 몰라하는 직원에게 제가 말했습니다

가서 매니저를 좀 모셔오라고요

 

직원이 자리를 뜬 상태에서 그 여자는 1, 2 분 가량 혼자  악을 쓰더니

갑자기 말을 뚝 멈추고 사라졌습니다

잠시 후 매니저가 찾아왔길래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

엄청 미안한 표정으로 해명을 하더군요

서비스업에 있다보니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손님이 있다.. 그런데 저 분은 종종 들르는 손님인데

다른 손님들과 충돌이 좀 잦은 편이라 자기들도 잘 알고 있으니

저더러 이해해달랍니다

 

솔직히 매니저가 무슨 죄이겠습니까

제 입장에서도 식당에 계속 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까 두려워 얼른 매니저를 부른 거지만

저 대답은 정말 뜻밖이더군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냥 조용히 그 식당에 발길을 끊는 것 뿐이겠죠

뭐 사실 그럴 생각입니다

 

근데 일방적으로 악쓰는 소리를 들은 게 새록새록 화가 나네요

예기치못한 순간에 뜻밖의 일을 당하면 하려던 말도 나오지 않는건

어려서부터 제 성격이에요

근데 나이들수록 홧병이 나려 합니다

 

뭐든 말해주세요

순발력을 키워서 다른 상황에서도 응용하고 싶습니다 

 

아, 이렇게 쓰고보니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면 무지막지하게 황당한 일은 아닐수도 있겠군요

지금도 제 뇌리에 남아있는 댓글들 갑은 이겁니다

 

동네 아줌마가 자꾸 옷을 뒤집어서 상표를 확인해봐요~

그러니까 어떤 분이

그럼 그 여자 머리를 잡고 흔들어주세요 이 머리는 어디서 한 거냐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IP : 124.51.xxx.101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6 7:12 PM (124.51.xxx.101)

    참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 건
    분노를 쏟아내다가 갑자기 뚝 멈추고 가버린건 왜일까? 하는 거에요
    도대체 뭘 바라고 제 테이블까지 쫓아온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 2. 미친분과
    '12.7.6 7:14 PM (211.207.xxx.157)

    싸워서 기선제압 하려면 같이 미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긴 싫잖아요.
    촌철살인으로 말로 확인 사살하기 힘들답니다. 꼭 기선제압 해야 하나요, 충분히 당차게 대응하셨어요.

  • 3. 미래의학도
    '12.7.6 7:15 PM (111.118.xxx.212)

    저는 그냥 그자리에서 같이 욕합니다...
    웃으면서...
    원래 엄청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한번 욱 하면 상대방 잘못한점 논리적으로 말꼬리 붙들고 늘어집니다...
    저런 사람들의 대부분의 특징이 자기보다 강하면 그냥 얌전히 있거든요...
    세상은 넓고 미친X들은 많은 법입니다...^^;;;

  • 4. ....
    '12.7.6 7:19 PM (211.246.xxx.177)

    그런 또라이는 공공장소에 출입금지 시켜야 해요..그리고
    그여자쪽 일행들도 다 무개념일껄요..그런
    막돼먹은 무식녀 많이도 쳐먹지요.

  • 5. 그정도면...
    '12.7.6 7:21 PM (121.170.xxx.230)

    잘하신거 같아요..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같이 미쳐 봤자...내 정신만 피폐해져요
    할말 있으면.....내 수준에서 똑 부러지게 하는게...그나마 덜 홧병나는길이죠..

  • 6. ..
    '12.7.6 7:23 PM (58.141.xxx.6)

    그런 사람은 근데 대응하기가 무서워요
    상식적인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이지 않기때문에요
    그냥 무시하는게 최선이죠
    저도 그런일 당하고나면 가습이 벌렁거리는데 상식이 통하는 사람과
    싸워도 싸워야죠 그런사람은 피하는게 상책이에요

  • 7. 어휴
    '12.7.6 7:24 PM (112.153.xxx.36)

    나같음 가만 안있었을텐데
    매니저까지 와서 원래 저런 분이다 이해해달라고 하면 같이 잡아버림.
    매니저와 그 미친년 같이 잡아버림. 고객들 다 들리도록요.
    그럼 뭔가 매니저측에서 조치가 있겠죠?
    내 쪽팔림이 이미 문제가 아님. 아 물론 저 아주 조용한 사람인데 말도 안되는 경우가 생기면 빡 돌아버리는 성격 이게 단점이긴 한데 암튼 그렇게 하겠어요 저라면.

  • 8. ..
    '12.7.6 7:33 PM (218.50.xxx.38)

    글 다 읽고 나니 저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저는 그런 상황에서 참고 마는데 요새는 나이 먹으니
    참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워낙 무개념이 많아서...

  • 9. ㄴㅇㄹ
    '12.7.6 7:51 PM (221.151.xxx.6)

    무개념과 싸워 백전백승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게다가 그 여자분은 진상 중에 진상인데요.
    그런 싸움엔 승자도 패자도 없더군요. 마주치지 않길 바랄 뿐이죠...

  • 10. ..
    '12.7.6 7:57 PM (1.245.xxx.175)

    이런 답변밖에 못드려 죄송하지만,

    저는 그런경우에는 그냥 피해요.
    시시비비가 어떻고 따져봐야 같이 도매급으로 미친년 취급받으니깐요 ㅠ

    내 억울함 풀고자
    괜히 끝까지 따져봤자 그과정상의 상처가 너무도 크더군요.
    억울하더라도 진화시킬 수 있는 선에서 그냥 참습니다 ㅜㅜ

  • 11. ..
    '12.7.6 8:00 PM (1.245.xxx.175)

    그리고 그 사람이 원글님 테이블까지 온건
    그냥 자기 건드렸다..이거죠 뭐.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싸이코입니다.

  • 12. 매니저가 오는걸
    '12.7.6 8:02 PM (112.154.xxx.153)

    봐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런 손님은 정말.. 매니저가 여러번 그렇게 해서 난동 부린걸 알정도면 쯧쯧.
    대단한 여자네요..

    다음 부터는 그냥 한번 더 기다리고 그담에 님이 집으면 되는 거니까
    참으세요.. 뭐 똥이 더러워 피하지 무서워 피하나요?
    결국은 님 식사 맛만 떨어졌으니까요...

    참 이상한 손님일세...

  • 13. ,,,
    '12.7.6 8:02 PM (119.71.xxx.179)

    짐승과 싸워 이길수는 없을듯 ㅠㅠ

  • 14. 부끄럽지만
    '12.7.6 8:03 PM (114.202.xxx.134)

    제가 딱 한 번 진상 된 적이 있어요.
    저 40몇 년 살면서 한 번도 남들 앞에서 목청 돋군 적 없고 시비 붙어본 적 없는데....
    그 날은 말썽쟁이 아들 때문에 신경이 칼날같이 곤두선 탓도 있고 몸도 별로 안좋은데 끌려나온 탓도 있고ㅠ
    (라고 일단 변명부터 하고ㅠㅠㅠㅠ)
    원글님이 당하신 봉변과 비슷한 일이었는데요.(그 여자는 더 긴 쌍욕을 지껄였었어요; 아 정말 귀가 썩을 것 같더라고요)
    저 그 순간 정말 아들 때문에 득음한 우렁찬 목소리로 '뭐야 이 병신아?!' 라고 쩌렁쩌렁하게.....ㅠㅠㅠㅠ (친구 말로는) 너 죽고 나 죽자는 듯이 두 팔 척척 걷어붙이면서 말이죠;;;
    제가 또 눈이 좀 커서 부릅뜨면 튀어나올 것 같다고;;;;;;;
    그러니까 그 미친진상이 멈칫 하더니 가버리더라구요?
    정말 뭡니까 그 미친진상;;;; 덕분에 주변에서는 다 저만 쳐다보고...ㅠㅠㅠㅠ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친구 말로는 그 진상이 저한테 기선을 제압당한 것 같다고, 그런 진상쌈닭들은 맞붙어서 귀찮을 것 같다 싶으면 튀어버린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게 한 2년전 일인데 저 아직도 자다가 가끔씩 하이킥 해요ㅠㅠㅠㅠ

  • 15. 부끄럽지만
    '12.7.6 8:06 PM (114.202.xxx.134)

    그러니까 제 이야기의 결론은...
    나중에 수십 번 하이킥 하더라도 진상을 눌러버리려면 죽자사자 덤비시구요,
    ....그런데 왠만하면... 똥은 더러운 거니까 그냥 피하시는 게 좋다구요......ㅠㅠㅠㅠ

  • 16. ...
    '12.7.6 8:19 PM (121.172.xxx.83)

    저는 그때 그때 기분따라 반응해요.
    아..귀찮다 피곤하다..그럼 대충 패스..
    아..이거 참고 넘어가면 복장터져 죽을것 같다..
    그럼 그간쌓였던 스트레스까지 같이 폭발시켜요..
    적어도 진상들에게는
    내 기분대로 행동하세요.

  • 17. 윗님
    '12.7.6 8:21 PM (175.112.xxx.183)

    제속이 다 시원합니다.
    이런 상상 가끔 합니다.
    아주 아주 스트레스 받는 날 한 진상이 홀연히 내앞에 나타나는 겁니다. 제가 그냥 아작을 내버리는 거죠.
    제가 키도 큰 편이고 목소리도 화나면 그 매서운 목소리에 스스로 놀라거든요. 단,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ㅎㅎ 마음껏 진상을 부려도 부끄럽지 않는 곳..

  • 18. ㅇㅇ
    '12.7.6 8:24 PM (121.172.xxx.83)

    ㅋㅋㅋ
    스트레스가 문제네용..
    포인트는 요곱니다..
    진상과의 싸움에서는 승자가 없다는거..
    오냐 요 미친x 잘 만났구나..
    한판 놀아보자...이거죠 ㅋㅋㅋ

  • 19. ㅇㅇㅇㅇ
    '12.7.6 8:26 PM (1.240.xxx.245)

    완전 상또라이뇬일세....

    저라도 두고두고 승질날듯...

  • 20. 기선제압
    '12.7.6 8:58 PM (211.246.xxx.72)

    타이밍을 놓친겁니다
    미친년이라 할 때.. 너는 새치기하면서 미친년이라하는진짜미친년한테 뭐라 그러니? 하면서 웃으며 획 돌아서는겁니다
    아주 여유잇는 목소리로요..

    빨리 잊어버리는게 덜 손해보는겁니다

  • 21. 잊으세요
    '12.7.6 9:02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정신건강을 위해

    저위에 부끄럽지만님처럼 대응하는게 가장 좋은거 같은데
    평소 욱하는 성격이 아닌 사람은 그도 쉽지는 않겠어요.

  • 22. 20,30대에는
    '12.7.6 9:05 PM (58.143.xxx.184)

    어떻게든 이겨 눌렀는데
    40대에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커 가는 중에 뭔가 상처를 받았거나 병든
    사람일거라 생각하고 그냥 무시합니다.

    터트리는 순간 스트레스 해소 되는거 아닙니다.
    시원한 느낌이 아니라 내 몸에 병 독소쌓이는거
    느껴지더라구요.

  • 23. 저보다 나은데요
    '12.7.6 9:07 PM (211.207.xxx.157)

    저는 처음 일성이 불안정하게 떨리기땜에
    확실한 기선제압엔 늘 실패하는 데요.
    일단 소리 지르는 것보면 미친년이다 싶어서, 그리 분하진 않아요.
    개과와 고양이과처럼 분리된다 여겨져요.

  • 24. 별바다
    '12.7.6 9:30 PM (223.195.xxx.240)

    그 정도면 침착하게 대응 잘 하신 건데요? 매니저 부르실 생각 하시니.
    남이 욕해도 원글님은 새치기 하심 안된다고 할말만 정확히 하셨구요.
    그런 경험 좋진 않지만
    경험이 있으니 앞으로도 떨지 않고 잘 하실듯요.^^

  • 25. 놀란자
    '12.7.6 9:50 PM (115.137.xxx.213)

    입이 떡 벌어지네요^^

    넘 걱정마세요 결국은 그 분들 모이는곳이 있고 드시는 약이 있어요. 어떻게 다 수용하겠어요 오락가락 하는 분은 일상생활 적응 훈련 하는 중입니다.

  • 26. 그걸 왜 참아요~~~~
    '12.7.6 9:53 PM (175.125.xxx.131)

    대처도 잘 하셨는데요 뭐... 참고 넘어갈 능력되는 분들은 정말 훌륭하신거죠.. 뒤에 후회가 안남는 분들이죠, 정말 부러워요.
    그런데 저는 그렇질 못하고 억울한 일 당하면 자꾸 머리속에서 반복되고 진짜 괴로와져요 한동안! 그래서 뱃심을 길렀어요!

    1. 차안에 유리창 다 올리구요, 가능하면 고속도로처럼 다른 사람들이 못 듣는 곳에서
    연습하세요~~~~ 진짜 진짜 뱃심으로 쎄~~~~게요.
    이런 것도 훈령 안되면 못해요. 연습만이 살 길!
    따라해보세요
    "야 이 씨발넘들아~~~~~~~! " (진짜 뮤지컬 무대에 마이크 없다 생각하시고 엄청 세게 하세요, 씨 를 세게)

    2. 눈에 힘주는 훈련요. 거울보고용
    미간을 찡그리는 건 아무 소용없어요. 미간 펴시구요.
    대신 눈에만 힘 빡! 주시면 눈 위아래 근육이 위아래로 수축되면서 안구가 약간 튀어나오는 듯한?
    눈에서 레이져가 나온다는 생각을 해보세요.

    3. 위의 두개를 합쳐서 훈련하시면서 각 상황별 정리해서 문구 몇개 연습해보세요.
    주요 대상은 나쁜 택시아저씨, 염치없는 아줌마, 파렴치한 할아버지 등등요.
    가끔 주변을 탁탁- 치면서 하면 더 효과좋아요. 내가 이렇게 지금 흥분했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제스쳐거든요.

    저는 이제 마흔인데 어려서부터 너무숫기없어서 억울하게 당한 적 많아서요.. 진짜 노력했어요.
    특히 저보다 연배가 있는 분들이 그러면 정말 어렵고 해서 잘 못따지죠.
    그럴 땐 '지금 제가 어리고 여자라고 무시하시는 거예요?' 이런 양념도 곁들이면 참 좋아요.

  • 27. 어휴~
    '12.7.6 10:04 PM (110.8.xxx.109)

    그런 일 한번 당하면 진짜 속에 스트레스가 부글부글... 전 손도 떨리고 목소리도 떨리고 그러더라구요. 미친개가 짖나부다 하면 되는거 알면서도 자꾸 그 상황 생각나서요ㅠㅠ 진짜 미리 한번 연습해보세요~ 자꾸 연습하다보면 그런 일 닥쳤을때 속시원히 나와요. 그런 사람들 특징이 같이 쎄게 나오면 깨갱 한다는 겁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닌줄 알아요~ 따다다다 해대면 같이 뭐라 하면서도 수그러들더군요.

  • 28. ..
    '12.7.6 10:21 PM (223.62.xxx.9)

    헉 진짜 욕보셨어요.저같으면 진짜 뚜껑열려서 아마 그미친여자랑 함께 유치장에 가있을거같아요.정말 대단하세요~그리고 잘 참으셨어요.

  • 29. 무시하거나 피해요
    '12.7.6 10:43 PM (124.54.xxx.39)

    저는 부산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그런 일 있었는데 어린 아이도 같이 옆에 있어서 그냥 무시했습니다.
    씩씩거리면서 나와서 한판하려다가(내 자식이 보는데 그런 험한 꼴을 당해서)
    남편한테 하소연했더니 그냥 무시하라고
    저런 사람 주머니나 가방속에 칼 있음 어쩔꺼냐고.

    그나마 원글님은 실내의 공공장소였지만 저는 화장실에서..생각만 해도 확 올라와요

  • 30. ..
    '12.7.6 11:39 PM (203.100.xxx.141)

    무섭다...요즘 사람들....ㅡ,.ㅡ;;;

  • 31. ..
    '12.7.6 11:55 PM (112.214.xxx.42)

    원글님 진짜 기분 나쁘셨을것 같아요 그래도 무시하세요 그 여자분은 아직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꺼예요 저도 요즘 순간순간 분노를 누르고 살아요....
    지난번에도 줄 서있는데 투명인간 취급하고 밀치고 계산대에 물건 올려 놓는 아저씨ㅠㅠ
    오늘은 자기 물건 계산대에 올려 놓고 다른 물건 가지러 다녀왔는지 줄 서있는데 제 카트를 들입다 밀어제끼고 들어가는 아주머니까지 아...진짜 왜들 그렇게 매너가 없는지 대응을 자제하지만 많이 씁씁해요 태생이 그런사람들 같아요 그냥 잊으려고 합니다

  • 32. 요즘
    '12.7.7 12:21 AM (50.101.xxx.38)

    세상이 정말 살기 힘든가봐요
    저렇게 이상한 분들이 여기저기 많은거 보면요
    갈수록 저돌적이고 뻔뻔한 사람들이 많아지는거같아요
    원글님 진짜 욕보셨어요
    에구구

  • 33. 학..
    '12.7.7 12:32 AM (113.10.xxx.223)

    댓글중에 칼... ㄷㄷ 무서워요...
    레스토랑 같은 곳에는 칼도 널려있으니 진짜 조심해야겠어요. 똥은 더러워서 피하지만, 미친개는 무서워서 피하는 게 맞는듯요. 물리면 나만 손해

  • 34. 어쩜
    '12.7.7 12:45 AM (211.207.xxx.110)

    저랑 똑같아요.
    한 이주전 앞에 어떤 여학생이 새치기를 뒤에 사람들 줄서있는데도
    전 제 앞사람과 가족관계인줄 알았어요.
    제 앞사람이 하고 나가고
    다음차례가 저 근데 이 학생 제 앞사람옆에 붙어 있더니
    그사람 가고 나서 바로 그 자리를 차지
    제가 넘 놀라고 황당해서 지금 줄서있거든요 했거든요 놀란 표정으로
    그랬더니 왈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진짜 순간 귀를 의심했어요. 이게 무슨 소리지.. 해석하는데 한 1초 이상 걸렸어요.ㅠㅠ
    사실 화났지만 거슬릴만큼 목소리 내지 않았어요. 그냥 작은 소리로 건조하면서 놀라서 말했는데
    그런 식으로 대꾸를 하더라구요. 버릇없는 애가.. 아주 못된 거죠.
    보통은 자기가 실수하거나 잘못했으면 앗 죄송합니다가 먼저 나오는거 아닌가요?
    결국 의도적이었다는 거를 저렇게 딴소리로 무마하려는 거였어요.
    열은 오르지 제가 발끈하면 목소리가 하이 그자체 헉헉대는 소리까지 나면서
    무슨 소리냐 뒤에 줄서있는 거 안보였냐? 거의 미친 여자처럼 다다다했어요.

    그러니 어이없다는 식으로 가더라구요. 누가 어이없는데..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다시 마주쳤어요. 다시 말했죠. 여전히 제 목소린 낮아지질 않더군요.
    원래 화를 내지 않고 깐죽여야하는데 넘 열이 오르니 저절로 하이타브가 되더라구요. ㅠㅠ
    정색을 하면서 난리를 치니
    지가 더 상대하다간 미친년한테 당하겠다 싶은지 미안하다 그랬는지 아무튼 제 하고픈 말 다하고
    지는 듣다가 갔어요. ㅎㅎ

  • 35. 원글입니다
    '12.7.7 2:09 AM (124.51.xxx.101)

    주옥같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역시나 새겨둘만한 조언들이 많네요
    연습이 필요한 말들도 잘 기억해두겠습니다
    번호를 곁들인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남한테 만만치않게 보이는 인상으로 바꾸려면 연극학원이라도 다녀야하나 싶던 참입니다

    제가 상황판단 느리고 순발력도 없다보니
    평상시 연습이라도 좀 해두어야 그나마 좀 낫더라고요

    위에 유사한 상황에서 총대매고 씩씩하게 대응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봉변을 덜 당하고 사는 거라 생각합니다

    잘 연습해두었다가 다음 번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강경대응 할 거에요!!!

  • 36. 소피마르사
    '12.7.7 10:49 AM (211.176.xxx.4)

    원글님은 자신을 과소평가하시는 듯. 그것만 조금 조정하면 퍼펙트! 극단적인 예로 정상인이 연쇄살인범을 어찌 이해할까요? 이해하는 게 아니라 감옥에 집어넣는 것. 님이 매니저를 불렀듯이.

  • 37. 소피마르사
    '12.7.7 10:54 AM (211.176.xxx.4)

    좀 센 드라마 보면서 배우 따라하기. 상황 속에서 익혀야 제 맛이죠.

  • 38. 저라면
    '12.7.7 2:30 PM (125.141.xxx.221)

    심한말? 당신이 그나이 먹도록 배우지 못한 걸 지금 내가 공짜로 가르쳐 주는 거예요.
    똑똑히 들어요. (큰소리로) 새-치-기 하지마.

  • 39. 사이코들
    '12.7.7 5:49 PM (1.176.xxx.104)

    그런 인간들 제법 있어요..전 그냥 못 들은척 무시해 버립니다..받아주지 않으면 자기혼자 떠들다 맙니다. 상대방 무시하는게 정말 기분나쁜일이거든요..본인 할말만 하고 생까버리세요..ㅎㅎ
    깊게 들어가면 그런 인간들..즉 상식적인 언행을 하지 않는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심약하고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컴플렉스가 있거나 애정결핍이 있거나 살면서 무슨 충격을 받았거나 뭐 다양한 원인을 소유한자들이 저럽니다..그러니 절대로 같이 상대 해주시면 안됩니다.
    더러우면 피하는게 상책이에요...맘 약한 원글님이나 저같은 사람은 상대해주면 더 속상해집니다.. 이건 본인에게 더 해롭거든요..그냥 무시!!! 할말만 하고 무시해버리세요... 절대로 흥분하거나 열받지 마시고 태연히 못들은척~제가 잘 쓰는 방법입니다..아무일없다는듯이...그럼 맘도 편해집니다...........^^

  • 40. 성격이상
    '12.7.7 6:02 PM (175.115.xxx.110)

    성격이상자 아닐까요?
    예전에 코미디에서 본 거같은 상황이네요
    적반하장으로 상대방을 당혹하게 했던 ..

    다시 와서 그러는건 그 와중에도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싶은 이상한 성격표현이 아닐까합니다

    대부분 이런 갑작스런 상황에서 이성적인 말이 나오기는 힘들겠죠
    당하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말했으면 원이 없을텐데 하고 후회하고 아쉬운 경우 많아요
    그나마 님은 글을 쓰신거 보니까 굉장히 차분하시고 논리정연하신 분이네요
    그런분이 이런 상황을 당하셨으니...
    저라면 완전 넉다운 되었을 거 같네여

    분통터지고 할 말 많으시겠지만
    제 정신 아닌 사람 같으니 잊어버리세요

  • 41. 다시 원글입니다
    '12.7.7 10:10 PM (124.51.xxx.101)

    성의껏 적어주신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저장해놓고 복습할게요

    점 두개 님이 물어보신 제 동행 친구들은
    가만히 있어도 서로 속내를 알 정도로 친한 학창시절 친구들입니다
    마침 한친구에게 기분좋은 일이 있어서 그 친구가 밥을 산다하여
    셋이 모여 기분좋은 일의 배경이야기를 듣는데
    대화할 시간 여유가 아주 넉넉한게 아니라서
    제가 그런 일로 분위기를 망치고싶지 않았어요
    근데 결과적으로 새치기 여성이 테이블로까지 찾아와준덕분에
    나머지 시간을 엉뚱한 주제로 보내버렸네요
    친구들 모두 심한 순둥이들이라
    갑자기 들이닥친 초면의 여자사람이 소리지르는 짧은 시간 동안
    다들 넋놓고 아무 대꾸 못했거든요
    제가 여기에 조언을 구하게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서 그동안 황당하게 당한 억울한 경험 나누다보니
    우리 이대로는 안되겠다, 대책을 좀 세워보자 그렇게된거죠
    제가 잘 배워서 친구들 가르치렵니다
    댓글 주신 분들은 세 사람을 구제해주시는 거죠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42. 전 다른 글 찾아보다가
    '12.7.10 2:05 PM (219.250.xxx.77)

    위에 82댓글에 등장하는 식당글 찾아보다가 이 글을 보게 되었어요~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황당하셨을텐데.. 아마 저라도 심장이 벌렁거렸을 겁니다 .. 그런데 잘 대응하셨네요.
    저는 50대이지만, 정말 욕해야하는 순간에 욕이 안나와서 연습까지 했던 사람이랍니다.
    원글님, 멋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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