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뱀파이어 일기...

작성일 : 2012-07-06 16:58:12

 다 부질없네요.

그 영화보면, 뱀파이어가 된 모녀가, 서로를 꼭 껴안고 햇빛속에서 타 죽어 가죠..

요즘 그 장면을 많이 떠올립니다.

저랑 제 아이랑 이 세상에 단 둘만 남겨진 기분...

저희 가족들은 저를 이세상에서 가장나쁜 인간 취급하고들 있겠죠....

싱글맘인 제 딸을 7살까지 제 곁에서키워주신 우리 엄마...

하지만 엄마랑 같이 지내는 시간동안 힘든일도 많았고, 함께 계셔주셔서 든든한 적도 많았습니다.

저와 말다툼만 생기면, 내가 이 집을 떠나야지 이렇게 압박받고는 못살겠다.

애 봐주는 아줌마 구해라...난 간다...

엊그제 별 일 아닌일로, 한말씀 했더니.(엄마 ..빨래는 모아서 한꺼번에 하는게 좋으니까 자꾸 빨래하지 마시고,

빨래 할 힘 있으시면, 화장실이나 좀 더 신경써서 챙겨주세요... ) ..(물론 잔소리로 들리셨겠죠...)

또다시 내가 이집에 있는 이유는 , 아이때문이지 네 잔소리 때문에 이 집에서 못산다...

그래서 , 그럼 그냥 떠나시라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허무하게 , 혼자 떠나셨습니다.

저는 나쁜 인간입니다.

언니 중 한 명이 전화해서, 엄마가 아파 드러 누우셨다. 어찌 저렇게 사람을  보낼 수 있냐..

필요할 때만 사람 쓰고 이제와서 안 필요하니까 내치냐....

엄마랑 같이 사는게 불편할 때도 있었고, 좋을때도 많았습니다.

어제 퇴근하고 어머니의 빈 방에 들어가서 한마디 드렸네요.

'떠나시니까 좋아요?'

저도 좋은지 않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내 모든 걸 걸겠다는 각오로 , ebs 달라졌어요 에 출연 신청 했다가 , 상태가 별로 안 심각한지 출연도 안되고..

결국엔 이렇게 결론이 나버렸네요...

잘 지내세요...엄마

IP : 147.6.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6 4:59 PM (211.246.xxx.72)

    토닥토닥..

  • 2. 끝이 아니예요
    '12.7.6 10:01 PM (124.54.xxx.17)

    결별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이 상처받았다는 표현을 그렇게 하고
    그걸 알면서도 쉽게 다가가기 징그러운 그런 상태시겠죠.

    너무 상처받지 말고 좀 기다리세요.
    그리고 기운이 나면 그 때 다시 안아드리던지
    거리를 두시던지 하세요.

    부모 자식 관계가 참 복잡한 거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가 자식들을 그렇게 달달 볶아대셨는데
    어느 날 자식들이 엄마 빼고 모여서 잘 지내는 걸 알고 나서는
    더 이상 볶아대지 않으세요.

    사람마다 다른 내면의 이유가 있을 거예요.
    원글님도 많이 지친 거 같은데, 위로를 보냅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950 응답하라 남자들 현실성이 없어요 6 1997 2012/08/16 2,213
139949 재활용버리는 비닐봉지 홈플러스에 있지요? 2 ... 2012/08/16 1,125
139948 음악이 너무 좋아서... 행복해서 눈물 날것 같아요.. 3 그냥 공유... 2012/08/16 1,739
139947 궁금한 이야기 보고있는데요.. 신내림이라는거. 2 나무 2012/08/16 1,845
139946 핏플랍 지름신 물리칠 수 있도록 한마디씩 해주세요 ㅠ 26 핏플랍 2012/08/16 3,782
139945 벽창호 같은 사람과 대화 정말 스트레스네요 16 답답 2012/08/16 3,057
139944 대구에갈만한곳 3 2012/08/16 800
139943 꿈속의 집- 가능할까요? 3 2012/08/16 974
139942 저는 시판 팥이랑 섞으려 하는데요. 2 저도팥 2012/08/16 592
139941 초2가 이정도 문제는 풀어야 하나요? 9 같이살자 2012/08/16 1,498
139940 집을 못꾸미는 이유가 8 2012/08/16 2,867
139939 맞선보고.. 2 고민녀 2012/08/16 1,488
139938 산부인과 선생님이나 약사님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3 정말 있는지.. 2012/08/16 2,544
139937 건축학개론 보고 나서 나와 남편의 차이점... 10 ㅋㅋㅋ 2012/08/16 3,428
139936 네살 아이가 배 아프단 소리를 자주 하는데.. 검사를 받아야 할.. 5 아가야.. 2012/08/16 1,522
139935 뒤캉 다이어트... 이제 한물갔나요? 2 뚱주부 2012/08/16 1,453
139934 (3차업뎃+주제별정리)82의 주옥같은 게시물 다같이 공유해요. .. 1357 보리수나무 2012/08/16 65,335
139933 지인이 이름없는 고가의 영양제를 드시고는.. 7 영양 2012/08/16 2,635
139932 상추가 너무 많아요. ㅜ.ㅜ 16 n.n 2012/08/16 1,901
139931 강아지 견과류~~ 연두 2012/08/16 2,594
139930 미치게 궁금해졌어요, 과연 천국과 지옥이 존재할까요? 7 ///// 2012/08/16 1,668
139929 남편 모임 스트레스... 1 ... 2012/08/16 1,744
139928 미칠듯 짜증이 확확 솟구치는 병이 생겼네요 ㅜㅜ 3 크흑 2012/08/16 1,550
139927 빠져도빠져도 이렇게빠질수있나.. 대머리되겠네요 4 2012/08/16 1,196
139926 박근혜 캠프 이번엔 ‘1층론’ 갈등 세우실 2012/08/16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