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년 이맘때 일기를 보니..

하하 조회수 : 1,237
작성일 : 2012-07-06 16:24:05

작년 가을에 만나, 올 봄 결혼해서 깨볶고 있는 새댁입니다

싸이 다이어리에 비공개로 일기를 열심히 쓰는데(글쓰면서 정리하는 타입)

작년 오늘 일기가 뜨는 기능이 있거든요. 그래서 작년 오늘의 일기를 보았습니다.

작년 가을에 남편 만나기 전까지..나이가 남들보기에 딱 결혼적령기라 그런지 정말 선, 소개팅 러쉬였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기 전까지는 뭐 매주 소개받는 식이니까 여러명을 한꺼번에 만나기도 하고 그랬구요..

작년 오늘 일기에 당시 만나던 사람에 대한 소회(?)를 써놓았네요..

 

--이하 발췌(신상이 너무 자세한 부분은 알아서 편집했어요) 일기라서 반말 양해해주세요

 

 

1. *대(같은학교) *과 출신 **사업 및 ##(예능쪽 본인취미) 종사자

여러번 통화 후 드디어 봤는데 너무 좋다. 대화가 안 끊긴다... 그리고 남자 느낌도 나고..아니, 남자라기보다 나이차때문인지 아버지같긴한데 ㅋ 나를 보살펴줄수있을 거 같은 느낌이다..

근데 살짝 걱정되는건.. 이사람 사업에는 뜻이 별로 없고 거의 한량수준으로 놀면서 ##만 하는거 같음.

그리고 소위 막내기질이 많은 거 같다.

 

2. 집안사업하는 철부지선남 -선

선보고 담날 바로 또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내가 말실수. 그래서 파토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시연락옴.

근데 이제 결혼상대로 생각하는 건 끝난거 같다(이 사람은 나보다 훨씬 보수적이고.....전업주부스타일을 원함).

나도 그랬지만 이남자도 집에다가는 이제 나 안 만난다고 했다고 함. 그런데도 다시 연락온 이유는 그냥 놀고싶어서인것 같다. 주의. 돈이 무척 많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 장점을 깎을만큼 성격이 특이하신듯. 고독한 늑대 스타일이랄까..

 

3. *대 **과(같은학교 같은과). 소개팅한 ****(대기업) 다니는 남자

음..아니다. 일단 정치색이 나와 완전히 반대. 또 계속 나 돈많냐고 물어본다 ㅎㅎ 자기돈많은여자좋아한다고

일 관계로 얽힐 수 있을 거 같아 그냥 친하게 지내기로.

 

4. **(법무법인) 다니는 미국변호사

좋은점은 똑똑하고..웬만큼 뭐 다 그냥 갠찮음.

싫은점은 대화 패턴이 약간 맘에 안듬. 내가 말할때는 걍 듣고 있으면 좋겠는데 자꾸 토를 단다. 자기의견은 늘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느낌.

여기까지에요.

제가 이걸보고 왜 웃겼냐면요.

제가 위에서 쓴 사람들,,나름대로 다 훌륭한 사람들이고 다들 장점이 충분히 있고, 특히나 1번이랑 2번 남자는 제가 많이 끌리기도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에 걸리는 점들이 한두개씩 다 써있잖아요. 이렇게 맘에 걸리는 점 있는 사람은 내 짝이 아닌데, 참 이땐 그걸 모르고 머리 많이 썼구나..고민 마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었어요.

이렇게 만나다가..1번 남자랑은 그래도 꽤 오래(여름내내) 만났거든요..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너무 예술가적 기질) 안되겠다! 하고 헤어지고 그 다음달에 선본게 지금 남편..

정말 까다로운 남편도 그러고 저도 그러고,,둘다 서로 뭐 하나 걸리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슝슝 진행되어서 결혼했죠..

지금 메인에도 키 때매 안되겠다 하는 분 계시고..소개받고 나서 이 사람이 맞나 고민 많이 하시잖아요. 이러이러한 남자랑 소개팅했는데 이런점이 좀 그래요..그래도 계속 만나야될까요?하구요.  그런 고민 하게 하면..벌써 맘에 걸리는 점이 있단 소리고 .. 결국 제 짝이 아닌 경우 혹은 그 남자가 결혼할 때가 아닌 남자일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는 말씀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4번은 연락안하니 모르겠고 1,2,3 남자는 연락하는 사람도 있고 건너 듣기도 했는데 다 아직 미혼이네요..

IP : 211.181.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12.7.6 4:31 PM (211.181.xxx.55)

    3번..결국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결국 일관계로 얽혔음 ㅋㅋ)
    술 좀 먹고 나온 말이라 해도 너무 솔직하시죠? 저도 당황했음. 근데 뭐,. 돈많은척.. 하는거보단 낫죠.. 선을 많이 보니깐..마음이 하해와 같이 넓어지더군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468 의사.경찰.검사 하나씩은 알고지내야한다.. 이런 얘기 공감하세요.. 16 n 2012/07/20 4,173
131467 갑자기 기침이 심한데... 양약말고 뭐 먹으면 좋을까요? 10 ... 2012/07/20 1,717
131466 우리나라에 홍익대 라는 이름의 대학이 있나요? 57 ... 2012/07/20 15,260
131465 코스트코 오이피클 짭짤 한 거.. 1 첨엔 2012/07/20 2,166
131464 새침대를 샀는데..모르는 게 많아 도와주세요ㅠㅠ 4 ........ 2012/07/20 1,597
131463 ....MBC 이진숙 본부장, 국장급 초고속 승진 8 헐~~~~ 2012/07/20 3,092
131462 전세집 가스대 누가 하나요? 3 세입자 2012/07/20 1,972
131461 미스 마플...? 2 알고싶어요 2012/07/20 1,678
131460 제육볶음 맛있게 하는 비결좀 20 2012/07/20 5,162
131459 도서관에 책을 반납했는데 미납이라고 문자가 왔어요,도와주세요. 7 수정 2012/07/20 1,882
131458 日신문, “퍼거슨은 거짓말쟁이” 2 젠장 2012/07/20 1,843
131457 모두 고맙습니다. 5 chelse.. 2012/07/20 1,551
131456 제습기 어떻게 활용하는건가요 4 초보 2012/07/20 2,271
131455 이런거 무개념이죠? 15 운전자 2012/07/20 3,380
131454 태종대 요즘은 어떨지 몰라도 아주 오래전 놀러갔다가 6 부산의추억 2012/07/20 2,166
131453 일원동에서 가까운 계곡 있을까요.. 2 동동 2012/07/20 1,627
131452 요즘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많이 있나요? 8 쵸ㅐㄱ 2012/07/20 3,978
131451 얼마전에 롯데월드에 갔는데 중국사람들이 많네요. 9 얼마전 2012/07/20 2,247
131450 [빈코에듀교육내용] 빈코에듀 고1 수학 영어 커리큘럼 정혜2 2012/07/20 1,040
131449 묵주기도 30일째.. 8 묵주기도 2012/07/20 2,770
131448 머리 스타일 추천부탁드립니다.넘넘 고민됩니다. 3 1달고민중 2012/07/20 1,329
131447 원글 삭제 합니다. 2 ㅠ.ㅠ 2012/07/20 2,156
131446 제주도 실종된 여성분.. 속보를 보고 36 이상해 2012/07/20 19,120
131445 요즘 논술비중이 예전에 비해 어떤가요? 27 논술 2012/07/20 2,969
131444 사이판가서 먹고 하고 오면 좋은거 또 뭐 있을까요 4 일주일~ 2012/07/20 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