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년 이맘때 일기를 보니..

하하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12-07-06 16:24:05

작년 가을에 만나, 올 봄 결혼해서 깨볶고 있는 새댁입니다

싸이 다이어리에 비공개로 일기를 열심히 쓰는데(글쓰면서 정리하는 타입)

작년 오늘 일기가 뜨는 기능이 있거든요. 그래서 작년 오늘의 일기를 보았습니다.

작년 가을에 남편 만나기 전까지..나이가 남들보기에 딱 결혼적령기라 그런지 정말 선, 소개팅 러쉬였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기 전까지는 뭐 매주 소개받는 식이니까 여러명을 한꺼번에 만나기도 하고 그랬구요..

작년 오늘 일기에 당시 만나던 사람에 대한 소회(?)를 써놓았네요..

 

--이하 발췌(신상이 너무 자세한 부분은 알아서 편집했어요) 일기라서 반말 양해해주세요

 

 

1. *대(같은학교) *과 출신 **사업 및 ##(예능쪽 본인취미) 종사자

여러번 통화 후 드디어 봤는데 너무 좋다. 대화가 안 끊긴다... 그리고 남자 느낌도 나고..아니, 남자라기보다 나이차때문인지 아버지같긴한데 ㅋ 나를 보살펴줄수있을 거 같은 느낌이다..

근데 살짝 걱정되는건.. 이사람 사업에는 뜻이 별로 없고 거의 한량수준으로 놀면서 ##만 하는거 같음.

그리고 소위 막내기질이 많은 거 같다.

 

2. 집안사업하는 철부지선남 -선

선보고 담날 바로 또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내가 말실수. 그래서 파토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시연락옴.

근데 이제 결혼상대로 생각하는 건 끝난거 같다(이 사람은 나보다 훨씬 보수적이고.....전업주부스타일을 원함).

나도 그랬지만 이남자도 집에다가는 이제 나 안 만난다고 했다고 함. 그런데도 다시 연락온 이유는 그냥 놀고싶어서인것 같다. 주의. 돈이 무척 많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 장점을 깎을만큼 성격이 특이하신듯. 고독한 늑대 스타일이랄까..

 

3. *대 **과(같은학교 같은과). 소개팅한 ****(대기업) 다니는 남자

음..아니다. 일단 정치색이 나와 완전히 반대. 또 계속 나 돈많냐고 물어본다 ㅎㅎ 자기돈많은여자좋아한다고

일 관계로 얽힐 수 있을 거 같아 그냥 친하게 지내기로.

 

4. **(법무법인) 다니는 미국변호사

좋은점은 똑똑하고..웬만큼 뭐 다 그냥 갠찮음.

싫은점은 대화 패턴이 약간 맘에 안듬. 내가 말할때는 걍 듣고 있으면 좋겠는데 자꾸 토를 단다. 자기의견은 늘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느낌.

여기까지에요.

제가 이걸보고 왜 웃겼냐면요.

제가 위에서 쓴 사람들,,나름대로 다 훌륭한 사람들이고 다들 장점이 충분히 있고, 특히나 1번이랑 2번 남자는 제가 많이 끌리기도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에 걸리는 점들이 한두개씩 다 써있잖아요. 이렇게 맘에 걸리는 점 있는 사람은 내 짝이 아닌데, 참 이땐 그걸 모르고 머리 많이 썼구나..고민 마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었어요.

이렇게 만나다가..1번 남자랑은 그래도 꽤 오래(여름내내) 만났거든요..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너무 예술가적 기질) 안되겠다! 하고 헤어지고 그 다음달에 선본게 지금 남편..

정말 까다로운 남편도 그러고 저도 그러고,,둘다 서로 뭐 하나 걸리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슝슝 진행되어서 결혼했죠..

지금 메인에도 키 때매 안되겠다 하는 분 계시고..소개받고 나서 이 사람이 맞나 고민 많이 하시잖아요. 이러이러한 남자랑 소개팅했는데 이런점이 좀 그래요..그래도 계속 만나야될까요?하구요.  그런 고민 하게 하면..벌써 맘에 걸리는 점이 있단 소리고 .. 결국 제 짝이 아닌 경우 혹은 그 남자가 결혼할 때가 아닌 남자일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는 말씀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4번은 연락안하니 모르겠고 1,2,3 남자는 연락하는 사람도 있고 건너 듣기도 했는데 다 아직 미혼이네요..

IP : 211.181.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12.7.6 4:31 PM (211.181.xxx.55)

    3번..결국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결국 일관계로 얽혔음 ㅋㅋ)
    술 좀 먹고 나온 말이라 해도 너무 솔직하시죠? 저도 당황했음. 근데 뭐,. 돈많은척.. 하는거보단 낫죠.. 선을 많이 보니깐..마음이 하해와 같이 넓어지더군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268 양궁보세요?우크라이나선수 장비에 바가지머리닷컴이라고 써있어요.... 6 ㅋㅋ 2012/07/29 4,650
133267 양궁 박빙이네요 1 .. 2012/07/29 878
133266 4살 아이 습진 으로 고생중이에요 4 ㅠㅠ 2012/07/29 3,712
133265 큰일이네요 새벽 4시 보려면 8 질문 2012/07/29 2,576
133264 선풍기 어디께 좋나요?? 6 추천 2012/07/29 2,044
133263 저는 82전체를 경멸하면서 쓴 글들이 제일 웃겨요. 7 ..... .. 2012/07/29 1,637
133262 태환아! 3 제발~~~~.. 2012/07/29 1,297
133261 박태환 선수 코치님.. 11 의지짱 2012/07/29 8,879
133260 기분이 참 안좋아요.... 1 날더운데 2012/07/29 1,138
133259 중국이 아니고 미국이라네요 27 박태환실격판.. 2012/07/29 3,992
133258 박태환 결승 진출 1 수영 2012/07/29 1,518
133257 더워서 잠못이루는... 더워요..... 2012/07/29 816
133256 아... 남편 리모콘 뺏고 싶어요.... 소쿠리 2012/07/29 1,571
133255 여의도 맥주파티 다녀왔어요~! (취중봉담) 16 바람이분다 2012/07/29 3,667
133254 박태환선수..부담없이 경기했으면... 7 박태환화이팅.. 2012/07/29 1,721
133253 여름 익사사고 궁금해요 3 궁금 2012/07/29 1,438
133252 우리집 유치원생 딸래미 울고잤는데 날마다행복 2012/07/29 1,326
133251 나봉춘뉴스에 의하면 캐나다선수가 다시 항의했대요 15 ........ 2012/07/29 10,194
133250 우리나라 언론의 태도 꼭 집고 넘어가야 합니다. 24 검증 2012/07/29 3,993
133249 올림픽이 무섭기는 하네요 자게가 초토화되었어요~~ㅋ 2 올림픽 2012/07/29 1,657
133248 심판쪽에서 일부러 그냥 찔러 본 거 아닐까요? 8 태환선수ㅠ .. 2012/07/28 2,295
133247 런던올림픽. 수영에서 역사적 오점을 남겼네요. 3 창피하지? 2012/07/28 2,553
133246 우리집은 현재 작전 회의중 13 태환아!! 2012/07/28 4,057
133245 사격남자 10m 진종호 금메달이요~~ 5 진종호 2012/07/28 1,127
133244 진종오 금메달 ... 2012/07/28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