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고 있는 외국으로 휴가간다는데 이해 못하는 남친

이해불가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12-07-06 12:14:01
지금 친언니가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미국 본토에 연고가 없었는데 언니가 감으로 인해서 잠시나마 생기게 된거죠.

저는 미국에 한번도 못가봐서 평소에도 너무 가고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어렵게 열흘 휴가를 내어 가려고 합니다.

비행기표 알아보는 과정에서 몇달 전인데도 너무 좌석이 없어서 남자친구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짜증을 냅니다. 

왜 언니 핑계대고 놀러가냐고. 사람을 완전 돈 펑펑 쓰고 놀기만 하는 골빈인간 취급하는데 너무너무 불쾌했습니다. 

아니..... 언니 있을 때 놀러가야 하다못해 숙박비라도 절약해서 좋은거 아닌가요? 

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이해가 안됩니다. 

언니가 이번에 방학이 길게 있어서 잠깐 한국에 들어올 지도 모릅니다. (표를 미리 못구해서 불확실)

그런데 언니가 한국에 온다고 해서 집에 붙어서 저랑만 시간 보내는거 아니잖아요. 애도 아니고.

당연히 주변 사람들 만나려고 집엔 거의 안붙어있을텐데... 

'언니가 한국 오는데 왜 언니 핑계대고 또 미국을 가느냐' 라며 한 술 더 떠서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언니가 한국 오는것, 제가 미국 가는것 이 두개는 별개 아닌가요? 아무리 언니 보러 간다는 핑계를 대지만... 


저는 연고가 동남아쪽에도 있어서 오랫동안 왕래를 해왔습니다. 덕분에 주변의 홍콩이나 태국 등도 몇번 다녀왔구요.

혼자 가는 여행을 좋아해서 최근 몇년은 혼자 다녀왔습니다.

그 때도 안가면 안되냐고 (정작 본인은 나와 휴가 날짜를 맞춰 줄 수도 없는 상황이면서) 난리난리... 

남자친구는 해외 나가본 적이 없어요. 업무상 제주도가 전부입니다. 

그래서 피해의식 있냐고 했더니 절대 아니라고 하네요.

아 정말 어제 엄청 크게 싸웠는데... 저는 이 사람이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

이 남자와의 관계를 지속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댓글 보고 이야기 조금 추가해봅니다. 

저도 성격이 뭐 썩 좋진 못해요.
그래도 최근 외국 다녀왔던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얘기를 안했습니다.
근데 거의 가족들 보러가는거기도 했고.. 먼저 물어오면 모르겠다고 숨길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얘기를 하면 대번 '넌 내가 가지 말라고 해도 갈거잖아' 라고 기분 나쁘다는 티를 팍팍 냅니다.
가족 보고 휴가 즐기러 겸사 겸사 매번 가는건데 제가 눈치를 볼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 
괜히 숨기도록 분위기를 만듭니다.

이번 미국 가는 것도 얘기를 몇 주전 한번인가 여름휴가 얘기를 꺼내봤는데 본인은 올해 바뻐서 못간다고 
하길래 입을 닫았습니다. 그러면서 추석 전에 놀러가자고.. (어차피 미국가는 시기와는 겹치지 않아요)
그래서 흔쾌히 ok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9월 스케줄 이야기를 하며 뭐 하냐고 묻길래 
머뭇거리다가 어렵게 지금 표 구하는 중이라고 했더니 또. 똑같은 불쾌반응.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외국 갈 여건 안되는 입장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외국에 살아서 외국에 가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고 회사 눈치를 봐가면서 휴가를 만들어낸 
제 입장도 있는데 전혀 생각을 안하네요. 
저는 그 남자가 볼 때 상대방 배려 안하고 돈 펑펑 쓰는 개념없는 사람일 뿐입니다.


IP : 183.98.xxx.9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6 12:16 PM (110.14.xxx.164)

    남편도 아니고 돈 대주는것도 아닌데
    언니 만나고 휴가도 간다는데 왜 그래요?
    그렇게 사고방식 안맞으면 오래 가기 힘들어요

  • 2. ..
    '12.7.6 12:20 PM (175.202.xxx.94)

    피해의식 맞는것 같구요
    본인은 미쿡여행 다니거나 보내줄만한 형편이 아닌데
    여자친구나 부인이 그렇게 하면
    헛바람 든다 생각하는 남자가 많더군요.
    맞는사람 다시 찾으세요...

  • 3. 힌트줬다
    '12.7.6 12:23 PM (119.70.xxx.81)

    그런사람들 있더군요
    이제라도 정리하세요!

  • 4. 진짜
    '12.7.6 12:26 PM (168.131.xxx.200)

    이해안되네요. 사십넘은 제가 생각해도 남친분 고루한 할아버지같으네요.

  • 5. ㄴㅁ
    '12.7.6 12:30 PM (115.126.xxx.115)

    절대 아니라니

    남친 본인은 미처 모르고 있나보네요...

  • 6. ...
    '12.7.6 12:36 PM (152.149.xxx.115)

    아무리 연인 사이라지만 연인 혼자 외국에 놀러 간다는건 남아 있는 사람에게 메롱 거리는 짓이에요22222

  • 7. 그런데요...
    '12.7.6 12:40 PM (58.123.xxx.137)

    남자친구도 이상하지만 원글님도 이상해요.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라면서요.
    이렇게 갈때마다 싫다고, 안가면 안되냐고 하는 남자친구한테 이런 하소연을 왜 하세요?
    상대 입장에서는 무슨 약올리는 거 같기도 하고, 도대체 왜 자꾸 이러나 싶기도 할 거 같아요.

  • 8. 평소 원글님을 잘 모르니 조심스럽지만,,,,
    '12.7.6 12:44 PM (125.181.xxx.2)

    남자친구도 이상하지만 원글님도 이상해요.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라면서요.
    이렇게 갈때마다 싫다고, 안가면 안되냐고 하는 남자친구한테 이런 하소연을 왜 하세요?
    상대 입장에서는 무슨 약올리는 거 같기도 하고, 도대체 왜 자꾸 이러나 싶기도 할 거 같아요. 2222

    원글님도 남 편하게 못하는 성격 같아요.

  • 9. 그런데
    '12.7.6 12:54 PM (141.223.xxx.32)

    언니도 동생이 이런 계획있는 거 아시고 동의는 했는지..

  • 10. 원글
    '12.7.6 12:57 PM (183.98.xxx.90)

    파악이 잘 안돼서 님
    외국가는 고달픔이랄건 저는 비행기 오래타서 힘든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걸 얘기하는 게 좀 우습기도 해서 한번도 누구한테 말해본 적이 없어요.
    당연히 남자친구한테도 말한 적 없구요..

    그런데님
    언니는 제가 미국에 가는거 환영합니다. 기회 될 때 빨리 와서 좋은데 같이 보러 다니자고 하죠.
    그런면에 있어서는 식구들이 다 똑같은 생각이에요.

  • 11. 저는
    '12.7.6 1:05 PM (122.153.xxx.82)

    남친이 너~무 이상합니다.

    일단 결혼해서 가족을 이루고 애도 있고 하면 여러가지 정황상의 이유로 반대 의견을 표출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지금 결혼전이고 싱글이고 휴가도 같이 가면 좋지만 한쪽이 안되면 다른 한쪽은 자유롭게 다녀오고 그런거 서로 격려해주고 그래야 하는 사이 아닌가요?
    저는 진짜로 남친이 이상합니다.
    아니 뭐, 솔직히 약도 오르고 그럴 수도 있지요. 사람인데 당연히요.
    하지만 그런 생각 들다가도 부끄러워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게 왜 논란거리가 되죠?

  • 12. 음 ..
    '12.7.6 1:05 PM (110.47.xxx.133)

    제 남친도 해외경험이 없었는 데, 같이 오사카 한번 갔다오고나서 '해외여행에 맛'들렸습니다 ;;;;

    우리나라에도 좋은 데 많은 데 굳이 외국까지 갈 필요가 있냐? 돈도 많다 ~ 이런 입장이었어요 ;;


    원글님 남친이 외국 경험이 없어서 원글님을 이해하지 못 하는 거 같아요 .

    게다가 비싼 돈 들여가면서 외국 나가려고 하니까.. 남친한테 미국 준비과정에 어려운 점 말해도 이해 못 해요 .. 자기만 한국에 있으니까 뭔가 심술나는 걸 수도 있어요 ;;

    같이 국내여행이든지 저렴한 외국 여행이든지, 함께해보는 걸 더 추천드려요 ..

    미국 여행경비가 지금 저렴해도, 남친과의 관계개선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인 것 같네요 ..

    배우자감으로 생각한다면 말이죠 ..

  • 13. 미국이 아니라..
    '12.7.6 1:07 PM (220.76.xxx.132)

    어딘들 간다하면 반대먼저 할 남자예요..
    그냥 그런 성격의 사람 있어요
    자기 위주로 자기 반경안에서 행동하고 생활하길 바라는 사람이요
    언니가 있다는데, 내가족이 다 괜찮다는데, 정작 내가 가고 싶다는데요

    님 힘들까봐 염려하는건 아니고 그냥 혼자 어디 가는거 자체를 싫어하는거예요

    결혼하면 대박!대대박!! 힘든 사람입니다..

  • 14. 음..
    '12.7.6 1:16 PM (218.154.xxx.86)

    그냥 사는 스타일이 다르달까, 그래서 생각이 많이 다른 사람이네요..
    해외여행이 돈 펑펑 쓰고 놀러 다니는 골빈 것으로 취급하는 사람이라는 거잖아요?
    본인이 안 가봐서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 집안이 전체적으로 해외여행이라니, 우리 나라도 좋은데 뭐하러 밖에까지 나가서 돈을 펑펑 쓴대니 하는 집안일 지도... (아.. 쓰고 보니 위에 거의 같은 댓글이 있네요.)
    어쨋든 결혼하면 더할 가능성 100%.

  • 15.
    '12.7.6 1:27 PM (58.143.xxx.30)

    저는 두 분 다 이해가 되는데요..
    남친은 좀 멀리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면 여친의 소비성향이랄까, 생활규모 같은 게 신경 쓰이겠지요.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면 더더욱이요.

    해외여행 얼마나 자주 가시는지 글만 보면 파악하기 힘들지만
    보통 2년, 3년에 한 번 쯤, 자주라고 하면 1년에 한번,
    그것도 큰 맘 먹어야 가게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이번 여행만 떼놓고 생각하면 아무 문제 없이 보이지만
    다른 여행들까지 맥락으로 생각해보면 남친 분의 생각도 크게 틀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16. ..
    '12.7.6 1:44 PM (115.178.xxx.253)

    싫어하는 이유를 물어보세요.
    여행 가는거 자체를 이해못하는 사람인것 같기도 하네요..
    여행을 돈만 쓰는 사치로 생각하는...

  • 17. 원글
    '12.7.6 1:48 PM (183.98.xxx.90)

    생각하기 따라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이야기가 다 맞는 것 같네요.
    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풀이가 가능한 문제 같기도 해요ㅠㅠ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싫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 실수인 것 같긴 하지만, 가족을 만나러(=가족 핑계삼아) 다녀오는건데
    본인이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저희집이 좀 별로지만 어릴 땐 이친구네 집하고 생활 수준 차이가 많이 났었더라구요) 하는 소리라고 흘려넘기기엔 도를 넘어선 참견과 불쾌감 표시인것 같아서요.
    서로 배우자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년 째 같은 문제로 싸우는걸로 봐서는 (또한 제가 권유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해외에 나갈 형편을 스스로 만들지도 않는걸로 봐서는) 미래를 같이 할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 18. ㅏㅏ
    '12.7.6 1:52 PM (221.163.xxx.234)

    남친님처럼 해외여행에 대해서 사치라고(속으로 생각하시겠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원글님과는 가치관이 잘 안맞는 분이라 생각이 들어요. 일단 여친의 일에 반대하는 습성(결혼하면 훨씬 심해지죠), 그 다음은 저도 원글님처럼 돈 생기면 여행 자주 가는 사람인데, 저는 술도 안 마시고 옷도 비싼건 잘 안 사고 화장품도 별로 관심없고, 한마디로 다른 데 쓸 돈 아껴서 여행 자주 가거든요. 남편도 항상 같이 가요. 좋아하니까.. 근데 이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라면 저라면 배우자감으로 다시 생각할것 같아요.

  • 19. --
    '12.7.6 2:24 PM (188.104.xxx.200)

    친 언니 보러 가겠다는데 미국을 한 번도 가본적 없고...당연히 가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남친 정~말 이상합니다. 저라면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899 중 3 남자아이, 보성고와 경기고 중 어디가 좋을까요?? 10 아들맘 2012/08/19 3,201
140898 제주 바다 자력으로 생환한 선원요... 3 2012/08/19 1,922
140897 그레이아나토미 보면서 느낀 점, 소소한거 끄적끄적. 7 .... 2012/08/19 2,075
140896 주거용오피스텔, 주상복합. 관리비는 얼마나 나오나요? 2 .... 2012/08/19 2,843
140895 부모로부터 받은 언어폭력 극복 방법 있나요? 20 궁금이 2012/08/19 7,596
140894 은성밀대에 맞는 도톰한 부직포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두아이맘 2012/08/19 810
140893 그것이 알고 싶다. 좀전에 2012/08/19 1,453
140892 데스크탑컴퓨터안의내용물을 지우지않고 버렸어요 4 컴퓨터 2012/08/19 1,717
140891 제습기.전기요금 얼마나 나올까요? 6 제습기 2012/08/19 4,539
140890 서울서 애키우며 살기좋은곳 추천좀요 (30평형대 2억5천 예산).. 11 이사ㅠㅠ 2012/08/19 4,377
140889 7월 전기세 지금 나오나요? 2 coxo 2012/08/19 1,253
140888 논란의 중심 여자3호에 대한 조금 다른 견해 17 2012/08/18 3,482
140887 발가락이 부러졌는데... 2 ㅠㅠ 2012/08/18 1,296
140886 메이퀸 김유정 연기 정말 잘하지 않나요? 3 ... 2012/08/18 2,576
140885 남편보다 잘난여자(?) 조건좋은여자(?) 계세요???? 잘사세요.. 13 ... 2012/08/18 4,331
140884 집값 떨어졌다는데 전세는 언제나 떨어질까요??? 18 심란해요 2012/08/18 5,336
140883 아오리 사과 넣는것도 좋을까요? 3 돼지고기 불.. 2012/08/18 1,653
140882 엉덩이 골 부분이 찢어져서 아물지를 못해요 10 어쩌라는건가.. 2012/08/18 10,994
140881 드라마 볼 수 있는 싸이트 좀 알려주실분요~ 1 드라마 2012/08/18 1,678
140880 고위관직이란 어떤 직업을 말하나요? 18 .... 2012/08/18 3,979
140879 그것이 알고싶다 보시나요? 12 .. 2012/08/18 3,702
140878 게시판 검색하다가요. 애유엄브가 뭐예요? 16 2012/08/18 4,189
140877 어머니 세대 중에 직장 다녀본 분들이 많이 없으신 게 5 ㅇㅇ 2012/08/18 1,756
140876 유통기한 한달 지난 식용유....버릴까요? 3 고민 2012/08/18 1,952
140875 엔지니어님 고추기름 만들었어요 6 ㅋㅋ 2012/08/18 2,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