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억제를 무척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 갑자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솟구치는 화를 주체를 못하겠어요.
아침 저녁 듣는 시어머니의 이상한 말투조차 오늘은 못참겠더군요.
남편의 말투도 그렇고.
시발점은 남편이 저에 대해 남들에게 이상하게 말한것을 어제
아는 분께 듣고부터인 것 같아요.
괘씸하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되물으니 사과보단 말 옮긴 것만 책망하더군요.
그런데 그 와중에 아이까지 제 속을 긁었구요.
아이들 키울 때 동네에서도 극성 맞은 것으로 유명한 아이들에게도 안내던 화를
오늘 마구 내버렸어요.
클 때도 어리광 한 번 없이 컸고 시부모랑 같이 사는데 불만 한 번 없이 참고 살았고
성질 괴팍한 남편 성질 다 받아주고 산 제가,
능력이 남편보다 적지 않음에도 모든 걸 다 감수하고 산 제가,
자기 절제 자기관리 철저하던 제가 왜 이러는지..
화를 정말 주체할 수가 없어요. 왜 나만 참고 살았나 하는 생각.
비가 와서 그렇겠죠? 그냥 이대로 모든 걸 파괴하고 싶어져요.
이러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