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하면 독립해야 한다.' 선진국 미국이나 유럽처럼 해야 결혼시킬 것.
서울 구청 김억만(52) 과장이 세운 자녀교육 원칙이다. 딸 유선(30)씨는 학자금 대출로 대학을 마치고 공무원이 됐고, 자기 월급으로 갚아 나갔다. 작년 가을, 딸이 결혼할 대기업 다니는 남자를 데려왔다. 김 과장은 자기 딸과 결혼할 남친에게 " 자네 부모 신세 지지 않고 즉 신혼 아파트를 사돈영감한테 부탁하지말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면 허락하겠다"고 했다.
김 과장은 딸에게도 남친이 신혼집 아파트를 부모 노후자금을 털어 사온다면 절대로 이 결혼은 허락할수 없다고 말했다.
상견례 때 김 과장은 사돈에게 "자식이 장성하면 스스로 자기 삶을 꾸려야 하니, 도와주지 말자"고 했다. 사돈은 조용히 듣다 대답했다. "좋은 생각이네요. 알겠습니다."
아내는 "그래도 딸이 결혼하는데, 어떻게 한 푼도 안 주느냐"고 했다. 김 과장은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이렇게 해야 딸 내외가 나중에 더 잘 산다"고 했다
그 커플 지금 작은 빌라 방한개 전세에서 시작하고 집마련하기 위해 둘이 열심히 저축하고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