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벌써 이틀이 흘렀네요..
정말 착하고 소중한 아들입니다.
공부에 쫒겨... 24살이 되어서야 군대에 갔습니다.
이미 큰 아들을 군대에 보내봤습니다만..작은 아들의 입대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똑똑한 형 둔 덕분에 여기저기서 치이고 크게 대접도 못 받았지만 누구보다 착하고 속정깊은
아들입니다.
2일..미용실 가서 머리를 잘라 주는데 아들이 그러더군요.
중2 때 엄마가 바리캉으로 머리 잘라주던 것이 생각나요.
그 때 너무 촌스러워서 학교 가서 엉엉 울었는데...
ㅋㅋ 그날 두발 검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깜박 하고 있다가 제가 대충 잘라 준 거였거든요.
학교에서 누가 호섭이를 만들어 놨냐고...(호섭이를 아는 것 보니 제 나이 또래의 선생님이셨던가 봐요ㅋㅋ)
다시 미용실 가서 손질하고 오니 거의 삭발..모습이 돼서 아들은 울고 저는 웃고..했었죠..
대학 가던 날도 아들이 했던 말이 기억나요..
저 열심히 알바도 하고 과외도 해서 학비는 제가 벌게요...
이젠 엄마...일 하지 마요..
ㅎㅎ 말 처럼 쉽나요. 두 놈이 대학생인데...
그래도 어찌나 고맙던지..다 큰 녀석 얼굴에 뽀뽀 300 번은 했죠...
부족하지만 학비도 혼자 마련하고 비싼 옷, 신발 한 번 사 달라 한 적 없는 아들이죠..
아들이 없는 집이 어찌나 허전한지 혼자 맥주 마시고 울고 있어요.ㅠㅠ
아들아 사랑한다. 군대에서 엄마 한테 전화올 일만 만들지 말거라...
일기를 왜 여기다 쓰는지 모르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