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같이 하다가 사정이 생겨, 저혼자 새로운 반에 처음 등록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운동친구 없다는게 서럽더군요.
맨뒤에 가서 섰더니, 본인 팔동작하기 비좁다면서 어떤할머니가 강사동작을 하나도 볼수없는 조금앞의 기둥뒤에 가서 저 하라더군요. 제가 "안보여서요"하고 있었더니, 안보여도 앞사람이나 옆사람 동작 보고하면 할 수 있다나?....
(그냥 에어로빅도 아니고, 물이 목까지 차있는데, 물속의 다리 팔동작이 잘 보일리가 만무합니다.)
첫날부터 텃새 심하다는 수영장 새 반에서 찍히기 싫어 기둥뒤에서 옆사람보며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미안한지, 잠시 시간이 지난후에 부르더니, 또 조금 뒷자리로 오라고 지시하고..... 20분정도 지나니까 또
뒤에서 막 불러요. 어떤자리로 가라고 지시하네요.
미안해서 혹은 본인 앞이 막상 안보이게 되니, 이리 저리 가라고 해준것은 알겠지만, 나이가 어리다고 (저 40대-.-)
제가 초딩애들한테 지시하듯 세번이나 이래라 저래라. 기분 별루더군요.
게다가 수영봉같은 기구 저는 처음부터 챙겼었는데, 그 타임이 되서 얼른, 제가 챙겼던 봉 갖고 자리로 왔는데,
동작이 늦었던 그 문제의 할머니 봉이 없는겁니다. (본인이 안챙겼었는지, 원래 안 지참하고 풀에 왔는지는 몰라요)
"에이씨!"크게 말하시더군요. 저 멀리있는것도 원래 갖다드려야 직성 풀리는 사람이지만, 목격하고도 제것만 갖고 모른척하고 제자리로 와서 운동했습니다.
제 샤워자리가 문쪽 끝자리였어요.
끝나고 샤워하는데, 6-7명이 잠깐 피해달라하시더군요. 본인들 샤워하고 오는길에 사람들 헤치고 나오다가 비눗물 다 묻었다고....그리고 나와서 압권 옷입으면서 저 뻔히 옆에 있는데 들으라는듯이... 새로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운동하기가 넘 번거롭다. (저 신입 아닌데...개강 첫날부터 못온건 생리때문에 그랬는데... 개강후 지나서 등록하고 다니는 신입인줄아심)
수영장은 왜이리 많이 사람을 받아서 정신없게 만드냐? 거기분들 다 아는분들이던데 새로운 얼굴은 아마도 저 뿐인듯했습니다. 그럼 누구 들으라고?...ㅡ.ㅡ
그래도 내일도 역경을 헤치고, 다닐랍니다.
갔다오면 너무 개운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