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리, 인구 4만
촌의 경계를 왔다갔다 하는 곳이에요 ㅎㅎㅎ
이런 시골동네도 집값이 4,5년 사이에 미친듯이 상승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상황이 많이 다른곳이니 서울이나 수도권같은 투기영향은 아니고요
문제는 집이 너무 없다는거에요..
아무리 시골동네라도 결혼을 하고 새로 이주해오려는 사람은 있는데
기존에 있던 거주민들 상당수가 노인이니 살고있던집 그대로 자가로 소유하며
혼자 쓰시는 경우가 많고요.
젊다해도 갑자기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갈 사람도 별로 없고
(젊은사람이 아직 여기 산다면 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거거든요.
자리만 어느정도 잡히면-수입이 고정적이면- 살기엔 아주 좋으니까요)
수도권이나 다른 지방광역시처럼 투자할만한 사람이 있어서
뚝딱뚝딱 지으려는 업자들도 없고
주택수는 고정, 한정되어 있으니 새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아주 죽어나는 거죠...
월세, 전세, 매매 그 어떤것도 거래가 잘 안되요.
아무래도 시골동네의 특성상 부동산없이 아는사람에게 팔고 세놓고 하는 경우도 있어서긴 하지만요.
전 올초부터 부동산에 월세든 전세든 매매든 나오기만 하면 전화달라고
근처부동산 네군데에 연락을 넣어놨는데 매매 딱한번 연락왔구요.
게다가 그마저도 집주인이 일주일후에 600을 올려 부르더군요;
부동산아저씨가 자기가 생각해도 지금 너무 비싸니까 좀만 더 버텨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요근래 지어진 건물은 별로 없구요
20년전 댐건설로 인해 단체 이주하며 만들어진 동네라
대다수가 20년은 된 건물인데 이렇게 공급은 안되고 수요가 몰리니
20년씩 된 낡은 집, 보수도 수리도 제대로 안된 집이래도
집주인들이 엄청 고자셉니다.
아주 미치겠어요.
군에선 지역수 감소하는거 엄청 불안해하면서(옆에있는 시랑 통합될까봐)
주택난부터 해소해야지 손놓고 있네요.
지난해 새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군청 공무원이 일처리를 잘못해서(지역신문 기자인 친구에게 들었네요-ㅅ-;)
결국 무산되고 말았어요...
그거라도 생기면 이곳 주택난이 조금 숨통은 트였을텐데..
어떤 멍청한 놈인지 아주 그냥 확~ ㅠㅠㅠ
요새 서울및 수도권 집값 떨어진다 떨어진다 하는걸 보고있으려니
여긴 앞으로 수년은 이럴것 같아서 우울하네요.
군수 눈에 보이면 여기 집 좀 어떻게 해보라고 멱살잡고 싶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