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이 카드거래내역 보일까봐 현금쓴거 같은데
제가 공인인증서 다 갖고 있다는걸 몰랐나보네요.
바람 아닐수도 있지만 뭔가 촉;이 서서 혹시나 하는 맘에 글 올려봅니다.
현금으로 40만원 정도 뺐었구요.
직속 후배랑 둘이 저녁먹고 얘기 좀 하다 온다고 했는데 밥값으론 카드값 5만원정도 결제됐고
그 후에 현금 40만원 인출됐더라구요. 남편은 새벽에 1시쯤 들어왔는데 귀가시간은 그렇다치고
현금은 지갑에 달랑 1,2만원 남아있더라구요. 다 쓴거죠 -_-;;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넌지시 물었습니다.
밥은 뭐먹었냐..2차로 한잔 더 하러 간다더니 양주라도 한병 땄냐..
아니라네요. 소주 먹었답니다. 소주먹고 40만원 쓸일이 없다는건 누구나 아는 것이고 ㅋㅋ
그냥 생각들기론 2명이서 아가씨있는 바에 갔거나 안마 1인당 15~17만원 정도 주고 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제가 너무 앞서나갔나요?
이런 글 올리는 분들 누구나 그렇듯 "내 남편은 아닐거야. 집이랑 가정밖에 몰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역시나 제 남편도 돌쟁이 딸이랑 저랑 지극히 아끼고 월급버는거 다 갖다주는 남편입니다.
회사에서 간간히 나오는 연월차수당이나 몇십만원 보너스 정도는 자기 용돈으로 하겠다고 공개비상금 내역까지
말했었죠. 그렇게 다 말해놓고 저렇게 현금을 빼다쓰니 할말이 없네요 ㅋㅋㅋ
남자들 세계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집나가면 내 남편 아니라고 생각해야 된다...고도 하는데 그래도 기분이 상해서 우울하네요.
어제 종일 말도 안하고 냉랭하게 있으니 슬금슬금 눈치보며 아이보고 저녁도 혼자 차려먹던데
오늘은 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안 갔을 수도 있죠. 그치만 그렇게 되면 현금40만원이 오밤중에 증발할 일은 없으니 말이 안맞고.
캐묻기엔 남편 공인인증서까지 로그인해가며 뒷조사 한것처럼 보일까봐 찌질;;한 마누라 되기도 싫고
속앓이만 합니다. ㅋㅋ 그냥 쿨하게 넘겨야 할까요.. 남편 찔리게 물어볼 방법은 없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