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할 결심은 도대체 어떻게들 하셨나요?

군밤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2-07-05 10:57:44

이런 글을 적게 될 줄이야...-.-

 

만난 지 6개월 가량 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 둘 다 서른 초반, 중반이라 아예 결혼을 배제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라 

처음엔 그런 종류 얘기를 남자친구가 꺼내면 부담된다며 제가 좀 기다려달라 했어요.

 

이 남자는 처음부터 저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그런 얘기 부담스러워 하는 걸 아니까 이젠 가끔씩 넌지시 제 생각이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정도..

동창 친구들 대부분이 첫사랑과 결혼해서 모범적인 유부남 생활을 하며 살고  있는 걸

부럽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얼른 가정을 갖고 싶어하긴 해요.

 

상냥하고 착한 편.. 모든 사람한테 친절할만큼 오지랖이 넓진 않고 제 기준으론 적당해요.

짜증내거나 화를 잘 내지도 않고.. (이건 같이 놀러다니면서 확인한 바)

만나는 동안 한 번도 싸운 적 없고, 서운하게 한 적도 별로 없는 거 같아요.

 

뭐...직장도 떼돈 주는 곳은 아니지만 괜찮은 회사 다녀요.

부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단 현재는 퇴근도 늦지 않고요.

본인은 만족하며 다니고, 현재 직장에 오래 다니고 싶다고 해요.

그 쪽 부모님을 정식으로 뵌 적은 없고 그냥 편하게 남자친구 집에 잠시 들른 적은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참 좋고 상식적인 분들인거 같았어요.

빚이 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건 아니에요.

물론 크게 도움주실 형편은 아니지만 저도 그거 바라지는 않고요.

 

여기까지 적으면 뭐가 문제냐 싶은데, 결정적으로 야망.. 이런게 없어요.

사실 제가 일 욕심이 좀 있어서 저랑 비슷한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랑 또 비슷하면 싸우는게 일일 것 같고...

 

뭔가 제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없으니까,

나만 좋다고 하는 사람인데도 결혼이 좀 망설여져요.

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갖자니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고...

결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은 갖는 건지 자연스럽게 드는 건지도 헷갈리구요.

 

 

 

IP : 168.248.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5 11:07 AM (119.197.xxx.71)

    떨어지기 싫어서 결혼했어요. 어느 정도는 서로 미쳐있어야 하는게 결혼 아닌가 싶네요.

  • 2. 무지개1
    '12.7.5 11:15 AM (211.181.xxx.55)

    님 근데그남자친구가 만약 헤어지자고 하면 아쉬울거같은데요?
    너무 맘대로만 할려고하지말고 적당히 져주는듯..끌려가는듯..도 필요할거같아요 ㅎ
    결혼이 평생 하기 싫은거면 몰라도~
    평생 독신할 마음가짐 아니면 냉정히말해서 한 34,35되기전에 결혼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변 34 35 정도부터 힘들어하더라구요. 스트레스 안받던 사람도 슬슬 받기 시작하구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33전에 갈려고 이젠 진짜 막차다~이런 마음으로 주위 살피고 만나고 하다보니 제 맘에 드는(조건 및 성격 ..) 사람 나타나고 그사람이 저 좋다고 결혼하자하고 그래서결혼했죠 ㅎ
    결혼이 하고싶다 이후, 하고싶은 사람을 만난 순이네요.
    그 사람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저를 많이 배려하고 취미취향 비슷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시댁도 좋은것같아서이구요 ㅎ

  • 3. 무지개1
    '12.7.5 11:16 AM (211.181.xxx.55)

    다시 읽어보니 님은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군요 ㅠ 제경우랑은 다르긴하네요; 전 인생에서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했기때문에..ㅡㅠ

  • 4. 근데
    '12.7.5 11:17 AM (203.248.xxx.229)

    여자 입장에서 남편의 '야망'이라는거.. 생각보다 무시못할 일이더라구요..
    제 친구도 신랑이 야망없다고 맨날 구박하고... 제가 보기엔 괜찮은 사람인데.. 게다가 친구도 전문직 신랑도 전문직이니까 야망 이루고싶으면 자기가 이루면 될텐데.. 그래도 남편이 좀 사회적 지위를 팍팍 높였으면 하나봐요...
    원글님 성향을 잘 생각해보셔요.. 6개월이라면 전 1~2년은 만나보셨음 하는데 ^^;

  • 5. 원글
    '12.7.5 11:26 AM (168.248.xxx.1)

    무지개// 지금은 참 잘 지내고 있어서 헤어지자는 얘기는 진짜 왠만한 상황 아니면 남자친구 입에서
    먼저 나올 얘기는 아닐 것 같아요. 결혼은 제 자체적으로 좀 더 생각해봐야죠..ㅜ.ㅜ

    근데// 당연히 좀 더 만나봐야죠..^^;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건 해내야 하는 성격이라 차라리 저한테 맞춰
    주겠다는 사람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심지어 저는 결혼은 해도 애는 모르겠다.. 라고 했는데
    이것도 괜찮다고. 연애하고 있어서 그런 것조차 ok한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정말 괜찮다면
    차라리 내 야망은 스스로 채우고, 이 사람한테 나머지는 기대볼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 6. **
    '12.7.5 11:55 AM (165.132.xxx.229)

    차라리 내 야망은 스스로 채우고, 이 사람한테 나머지는 기대볼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게 현실적인 생각일겁니다
    두 사람 다 야망있으면 집은 누가 지키나요? 서로 보완만 잘되면 남자쪽이 외조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특히 님이 야망있는 여성이라면..

  • 7. loveahm
    '12.7.5 2:44 PM (175.210.xxx.34)

    **님 말씀이 맞아요. 둘다 야망있으면 거의 여자쪽에서 접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후회되죠. 내인생은 뭔가... 반대로 돼도 마찬가지구요. 둘 다 성공할수 있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원글님이 성공하시고 남친분은 외조해주면 좋죠.
    모든게 평범한 남자 만나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59 같은 여자지만 정말 기가막힘..이런 김여사는 제발 핸들잡지말길... 11 김여사 2012/09/27 5,150
159458 김태희씨 너무 가식적인거 같아요. 34 친일파처단 2012/09/27 14,340
159457 비쉬나 아벤느 썬크림 써보신분 계신가요? 2 애엄마 2012/09/27 4,395
159456 잘산제품??쑥뜸기? 뜸질기???뭐였지요? ... 2012/09/27 1,515
159455 간만에 티비를 보니 1 여자..딸 2012/09/27 1,594
159454 오늘 안철수 후보, 다운계약서 관련 기자회견은 실시간 방송으로 .. 7 규민마암 2012/09/27 1,805
159453 모니터에 종이집게 달려서 고정시키는거 3 모니터 2012/09/27 2,227
159452 참고로 미국에는 부동산 취득세가 없어요. 2 사례 2012/09/27 2,420
159451 주변 33,34살 많이 결혼했나요? 21 .. 2012/09/27 6,356
159450 오늘 영화 시사회 보실분 계신가요? 4 불굴 2012/09/27 1,726
159449 방사능에 대해 4 방사능 2012/09/27 2,194
159448 싸이 월드 투어 했으면 좋겠어요. 1 싸이월드 2012/09/27 1,585
159447 일본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부분들... 1 잡담 2012/09/27 1,981
159446 납세자연맹, 안후보 부인 다운계약서 합법적 절세 주장 7 미르 2012/09/27 2,068
159445 곽 교육감 유죄선고 때린 판사 누군가요..? 6 이 노무 세.. 2012/09/27 2,233
159444 흔하지 않은 좋은 발라드 추천 모음!!!!!!!!! jasdkl.. 2012/09/27 1,966
159443 방금 YTN에서 안철수깐 황태순... 13 끓는다 2012/09/27 2,921
159442 중1 수학시험 제 시간에 못푸는데 어찌하면 좋을지.. 11 중간고사 2012/09/27 2,537
159441 교사 부부가 월수 천이라는데, 사실인가요? 42 궁금, 2012/09/27 17,846
159440 약식할 때 백미, 현미 섞어도 될까요? 2 ^^ 2012/09/27 1,649
159439 문채원이나, 영화 도가니, 차우에 나온 정유미처럼 하관발달한 얼.. 10 궁금 2012/09/27 8,674
159438 제사는 지내지만 명절 차례 안지내는 집 있을까요? 3 자유 2012/09/27 4,389
159437 저기 경제생활에 맞게 아껴쓰신다는 글 말이예요 .. 14 ........ 2012/09/27 3,426
159436 남과 여 짧은 강의 동영상이요(뽐펌) 김미경 강사.. 2012/09/27 1,693
159435 오늘의 주제는 생선 생선 생선 인가요? 6 .. 2012/09/27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