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을 할 결심은 도대체 어떻게들 하셨나요?

군밤 조회수 : 2,139
작성일 : 2012-07-05 10:57:44

이런 글을 적게 될 줄이야...-.-

 

만난 지 6개월 가량 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 둘 다 서른 초반, 중반이라 아예 결혼을 배제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라 

처음엔 그런 종류 얘기를 남자친구가 꺼내면 부담된다며 제가 좀 기다려달라 했어요.

 

이 남자는 처음부터 저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그런 얘기 부담스러워 하는 걸 아니까 이젠 가끔씩 넌지시 제 생각이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정도..

동창 친구들 대부분이 첫사랑과 결혼해서 모범적인 유부남 생활을 하며 살고  있는 걸

부럽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얼른 가정을 갖고 싶어하긴 해요.

 

상냥하고 착한 편.. 모든 사람한테 친절할만큼 오지랖이 넓진 않고 제 기준으론 적당해요.

짜증내거나 화를 잘 내지도 않고.. (이건 같이 놀러다니면서 확인한 바)

만나는 동안 한 번도 싸운 적 없고, 서운하게 한 적도 별로 없는 거 같아요.

 

뭐...직장도 떼돈 주는 곳은 아니지만 괜찮은 회사 다녀요.

부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단 현재는 퇴근도 늦지 않고요.

본인은 만족하며 다니고, 현재 직장에 오래 다니고 싶다고 해요.

그 쪽 부모님을 정식으로 뵌 적은 없고 그냥 편하게 남자친구 집에 잠시 들른 적은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참 좋고 상식적인 분들인거 같았어요.

빚이 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건 아니에요.

물론 크게 도움주실 형편은 아니지만 저도 그거 바라지는 않고요.

 

여기까지 적으면 뭐가 문제냐 싶은데, 결정적으로 야망.. 이런게 없어요.

사실 제가 일 욕심이 좀 있어서 저랑 비슷한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랑 또 비슷하면 싸우는게 일일 것 같고...

 

뭔가 제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없으니까,

나만 좋다고 하는 사람인데도 결혼이 좀 망설여져요.

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갖자니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고...

결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은 갖는 건지 자연스럽게 드는 건지도 헷갈리구요.

 

 

 

IP : 168.248.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5 11:07 AM (119.197.xxx.71)

    떨어지기 싫어서 결혼했어요. 어느 정도는 서로 미쳐있어야 하는게 결혼 아닌가 싶네요.

  • 2. 무지개1
    '12.7.5 11:15 AM (211.181.xxx.55)

    님 근데그남자친구가 만약 헤어지자고 하면 아쉬울거같은데요?
    너무 맘대로만 할려고하지말고 적당히 져주는듯..끌려가는듯..도 필요할거같아요 ㅎ
    결혼이 평생 하기 싫은거면 몰라도~
    평생 독신할 마음가짐 아니면 냉정히말해서 한 34,35되기전에 결혼해야 하지 않을까요?
    주변 34 35 정도부터 힘들어하더라구요. 스트레스 안받던 사람도 슬슬 받기 시작하구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33전에 갈려고 이젠 진짜 막차다~이런 마음으로 주위 살피고 만나고 하다보니 제 맘에 드는(조건 및 성격 ..) 사람 나타나고 그사람이 저 좋다고 결혼하자하고 그래서결혼했죠 ㅎ
    결혼이 하고싶다 이후, 하고싶은 사람을 만난 순이네요.
    그 사람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는, 저를 많이 배려하고 취미취향 비슷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시댁도 좋은것같아서이구요 ㅎ

  • 3. 무지개1
    '12.7.5 11:16 AM (211.181.xxx.55)

    다시 읽어보니 님은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군요 ㅠ 제경우랑은 다르긴하네요; 전 인생에서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했기때문에..ㅡㅠ

  • 4. 근데
    '12.7.5 11:17 AM (203.248.xxx.229)

    여자 입장에서 남편의 '야망'이라는거.. 생각보다 무시못할 일이더라구요..
    제 친구도 신랑이 야망없다고 맨날 구박하고... 제가 보기엔 괜찮은 사람인데.. 게다가 친구도 전문직 신랑도 전문직이니까 야망 이루고싶으면 자기가 이루면 될텐데.. 그래도 남편이 좀 사회적 지위를 팍팍 높였으면 하나봐요...
    원글님 성향을 잘 생각해보셔요.. 6개월이라면 전 1~2년은 만나보셨음 하는데 ^^;

  • 5. 원글
    '12.7.5 11:26 AM (168.248.xxx.1)

    무지개// 지금은 참 잘 지내고 있어서 헤어지자는 얘기는 진짜 왠만한 상황 아니면 남자친구 입에서
    먼저 나올 얘기는 아닐 것 같아요. 결혼은 제 자체적으로 좀 더 생각해봐야죠..ㅜ.ㅜ

    근데// 당연히 좀 더 만나봐야죠..^^;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건 해내야 하는 성격이라 차라리 저한테 맞춰
    주겠다는 사람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심지어 저는 결혼은 해도 애는 모르겠다.. 라고 했는데
    이것도 괜찮다고. 연애하고 있어서 그런 것조차 ok한지는 모르겠는데 이게 정말 괜찮다면
    차라리 내 야망은 스스로 채우고, 이 사람한테 나머지는 기대볼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 6. **
    '12.7.5 11:55 AM (165.132.xxx.229)

    차라리 내 야망은 스스로 채우고, 이 사람한테 나머지는 기대볼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게 현실적인 생각일겁니다
    두 사람 다 야망있으면 집은 누가 지키나요? 서로 보완만 잘되면 남자쪽이 외조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특히 님이 야망있는 여성이라면..

  • 7. loveahm
    '12.7.5 2:44 PM (175.210.xxx.34)

    **님 말씀이 맞아요. 둘다 야망있으면 거의 여자쪽에서 접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후회되죠. 내인생은 뭔가... 반대로 돼도 마찬가지구요. 둘 다 성공할수 있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원글님이 성공하시고 남친분은 외조해주면 좋죠.
    모든게 평범한 남자 만나는것도 쉬운일은 아니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815 비 오는데 다들 뭐 하셔요? 25 김치전 2012/07/05 2,962
125814 가스레인지 근처 깨끗하게 유지하는 비결 있으세요? 10 ... 2012/07/05 2,903
125813 며느리될 사람이 가지면 화낼것? 7 gg 2012/07/05 2,516
125812 중고생 남자 아이들 여름 신발 어떤 것 신나요? 4 비빔밥 2012/07/05 1,110
125811 글 지우는 분들 많은 거 같아요. 11 2012/07/05 1,879
125810 홍대부근의 상가는 어떨까요 4 상가 2012/07/05 1,465
125809 정신과,,, 2 공황장애 2012/07/05 1,144
125808 저장하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3 @@ 2012/07/05 911
125807 아이에게 뚜껑열려 버럭거리고 후회해요.. 6 버럭 2012/07/05 1,327
125806 강남역 근처 아파트 잘 아시면 조언부탁드려요. 7 어디로갈까 2012/07/05 3,182
125805 외국에 있는데, 제 아이폰으로 누가 전화를 하면요.... 7 상사야쉬자 2012/07/05 1,890
125804 원피스 편하고, 시원하고 좋긴한데요.. 22 원피스.. 2012/07/05 10,572
125803 들깨가루 이용할수 있는 반찬 팁좀 부탁드려요^^ 14 짱찌맘 2012/07/05 4,494
125802 뾰루지가 많이 나는데 오리진스 효과 좋나요? 6 오리진스 2012/07/05 1,725
125801 좋아하거나 최소한 호감이 있는 여자가 호감을 표할 경우 1 ㅠㅠ 2012/07/05 2,408
125800 더블로리프팅 받아보신 분 늘어짐 2012/07/05 2,018
125799 남자들의 속마음인가봐요. 댓글 보고 깜놀... 1 와아 2012/07/05 3,179
125798 중2아이 미국가기 1 저도 질문 2012/07/05 1,373
125797 ㅜㅜ펀드운영중단.이란 말 들어보셨어요? 1 2012/07/05 1,171
125796 첫째는 아빠쪽.. 둘째는 엄마쪽.. 그 담은 골고루?? 7 .. 2012/07/05 3,054
125795 댓글 달고 다른 댓글 잘 보고 있는데 원글 삭제하면 아쉬워요 2 ** 2012/07/05 835
125794 전용건조기와 세탁기의 건조기능 어케다른가요 ㅡㅡ 2012/07/05 1,290
125793 매실액 급 질문 2 핑크 2012/07/05 1,137
125792 시누 돌잔치에는 얼마를 해야 되나요? 9 잘 몰라서... 2012/07/05 2,985
125791 항생제 먹이다 만 경우.... 그약은 듣지않게되나요? ㅜㅡㅜ 4 ㅡㅡ 2012/07/05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