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너무 많아요
골조 완전 망가져서 연골들도 없구요...........
절 견디지 못하게 하는 병이 또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제가 하는 일이 사람을 많이 대하며 서서 큰소리로 말해야 하고
사람 눈빛을 순간순간 봐야 하고 대응해야 하고
그들이 제 속을 크게 뒤집어 놓기도 견딜수 없이 화나게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보름 정도 사람을 대하지 않고 사무만 보는 기간이예요
기력도 덜 떨어지고 마음이 너무 편안해져요
이대로 사람을 안 보고 사무만 보고 싶지만 이때뿐이고
담주부터 다시 시작된답니다.
처음 며칠간은 몰랐는데 이제 열흘 정도 되어 가니
제 아이가 알아 보고
엄마, 요즘 얼굴이 좋아져요 하네요
극심하게 빠지던 머리카락도 주춤하구요
제가 시끄러운 백화점에 가면 아무 정신이 없고
마구 도망치고 싶은데
아마도 같은 원인에 의한 것 같아요
지난주말 잠실 롯데 일 보러 갔다가
지하도부터 입구, 지하식품매장에 이르는 공간의 견디기 힘든 소음 때문에
정말 도망치듯 나와 석촌호수를 걸으며 안정을 취해야 했어요
이대로 살수는 없다는 생각 들어요
벌어서 아이들을 키워야 하기 때문이예요
주말까지 사람을 보면 미칠거 같아
교회 다니는 것마저 포기해야 했어요
아이들을 제 능력으로 키우는 게 어려워
하나님 말씀에 맡기려 했는데 결국...
무조건 주말 하루는 두문불출해야만 해요
이따금 이명 증상, 귀에서 쌩 비행기 지나가듯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관련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신경쇠약 이 이런 걸까? 생각이 들어요
과연 그렇다면? 어디 가서 고쳐야 할까요?
완치가 가능할까요??
제가 도대체 양방으로 간다면 무슨 과를 가야 하나요
아니면 한방??
간도 나빠 한약 먹기도 무척 조심스러워요
어떡해야 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