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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하고 인연 끊을까 생각 중입니다.

... 조회수 : 4,085
작성일 : 2012-07-04 22:29:52

전 서울에서 혼자 살고요

독립했어요 벌써 예전에요

어릴때부터 아들을 우선시 하던 엄마라..딸하나인 저한테는 크게 관심 없으세요

그리고 항상 저를 무시하는 그런것도 있으셨고요

이제 저도 30이 넘었고 늙으신 엄마 보면 마음이 짠하고 잘해드려야지..합니다.

그런데..어릴때부터 사소한 뭔가로 계속 트러블이 일어아는게..나이 먹어도 똑같네요

오빠들한테는 안그러는데..심지어는 새언니들한테도 안그러시면서

유독 저한테만 차갑게 대하세요

엄마딴에는 신경써준다고 하시는것들이 저한테는 오히려 끔찍할 정도에요

지금 둘다 두달째 전화 한통 안하고 그러고 있어요

독립해서 저는 엄마 전화벨 소리만 나면 두통이 올정도로 스트레스였어요

항상 우울한 얘기만 하셨거든요

오빠들한테 전화하는거 보면 무슨 애인한테 전화하듯이 좋아서 어쩔줄 모르세요

오빠들한테는 새언니들한테는 좋은 얘기만 딸인 저한테는 우울한 얘기만

제가 타지 생활 힘들어서 그래도 엄마라고 전화하면 거짓말 안하고 5분을 통화 안하려고 하세요

바쁘다 끊는다. 니가 바보같아서 그러는 거다.

오빠들이 힘들다고 전화오면 안타까워서 어쩔줄 몰라 하세요

그냥..두달째 전화 안하시는거 보니

저도 딱히 아쉬울게 없네요

엄마 전화오는것만 보면 울렁 거리고 짜증이 확 나던 감정들도 없어 졌구요

아직 철이 안들었나 봐요

이 길로 엄마랑 인연을 끊을까 합니다.

집도 지금 이사 해서 다른 지역으로 옮길까 해요

핸드폰도 번호 바꿔 버리려고요

아쉬운건..아빠한테까지 죄짓는 거네요

뭐 두달째 서로 안부 몰라도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없겠죠

부모님한테는 오빠가 있으니 괜찮을 꺼에요

다음달에 전세계약 만료인데

시기도 적절한거 같아요

 

 

 

 

 

IP : 112.186.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7.4 10:36 PM (220.88.xxx.148)

    평생은 모르겠지만 한 번쯤 그렇게 해보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님의 소중함이랄지 빈자리랄지..
    충격요법이네요

  • 2. 하늘색바람
    '12.7.4 10:40 PM (1.226.xxx.153)

    끊었는데 만일에 님이 모르는사이에 부모님 돌아가신거 알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끊을만큼 부모가 크게 잘못한거면 모르지만 님한테도 마음의 상처로 남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 3. ..
    '12.7.4 10:40 PM (124.51.xxx.163)

    많이힘드시겠어요..ㅜ 마음이아프네요..
    저희시댁보니 남녀차별이 어떤건지 알겠더라구요..
    시어머니께서 신랑은 너무잘생겼고 멋있고 날리인데..
    우리딸내미는 못생겼고 그래서 좀 글타 대놓고 사람들
    많은데 그런말해요.. 아들아들하구요..

    집전화하셔서 아버지한테는 한번씩 전화드리는건어떨까요.. 통화끝나면 전화코드 뽑으시구요
    어머니때문에 아버지도 아예연락안하면 아버지도 많이 슬퍼하실거같고, 님도 지금은 그렇지만
    아버지까지 연락안되면 혼자라는 생각이 들거같아요..
    힘내세요

  • 4. 토닥토닥
    '12.7.4 10:48 PM (220.86.xxx.155)

    연락안하고 온전히 원글님 생활에 집중해보세요 아들 딸 차별한 어머님이 잘못하신거예요 그래도 엄마가 좋았던적도 있었는데 하지마시고 원글님 마음에서 어머니가 어떤 행동을 하던 오빠를 더 위하던 상관하지 않게 될때까지 연락 끊으시는게 치유에 도움이 되실거예요 온전히 힘을 얻고 엄마 말에 휘둘리지 않게 되면 엄마도 함부로 말 못하실거예요 원글님이 달하졌으니까요

  • 5. ..
    '12.7.4 11:04 PM (203.228.xxx.24)

    정확한 내막이야 모르겠지만
    쓰신 글 내용으로만 봐서는 인연 끊을 상황은 아닌데요.
    그냥 지금처럼 지내심 됩니다.

  • 6. ...
    '12.7.4 11:28 PM (1.247.xxx.41)

    엄마가 오빠와 올케하고 사이가 좋은가보네요
    아들이 결혼하면 아들 며느리와 사이가 안좋아지고 딸과 더 가깝게 되고
    하는 경우가 많던데
    저희집이 그렇거든요

  • 7. 엄마아덜
    '12.7.4 11:29 PM (211.246.xxx.43)

    오우
    여성의인권스러움이 등장하면 몰표나오네요

    세상누구도 고통 안주는 부모 없는데..

    본인삶에"만" 충실하시며 강한 자아를 갖는것뿐?

  • 8. 지금이 기회라고 봅니다
    '12.7.5 2:48 AM (78.114.xxx.184)

    어머니는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안 변하십니다.
    원글님의 자존심만 좀먹게 되고 결혼한 후에 원글님 가족 모두가 같은 취급당합니다,.
    아버지께는 정기적으로 연락드리고요
    .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글님처럼 일찍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더리와 정에 끌려 질질 끌려다니다 돌이킬수없는 시간낭비,허망함만 맛보고 손해보는 인생을 마치게 되는데 지금 확실하게 나의 어머니의 차별을 증오한다, 그런 어머니를 다시보고 싶지않음,을 어머니가 꼭 깨닳으시도록 하세요. 인간관계란 별것 없습니다,.. 서로간의 기본적인 존중 이게 가족간에 되지않는 경우가 -실제로 다반사입니다- 떠나는 겁니다,그사실을 일찍 깨달으신것 같네요.
    스스로를 추스리시고 자신을 죽이려는 엄마를 잊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가세요..30세면 정말 인생을 바꿀수있는 자신있게 나아갈수있는 나이입니다,
    나중에 원글님이 강해지신다음 어떤 망설임이 없어진 다음 당당히 엄마를 누를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소중하게 존중해주는 열린 사람들을 찾아가세요,.아마 원글님이 그런 사람이 돠어 있을지도 모르지요...
    다시 말해서 인연을 함부로 하는 사람에게 그냥 욕심을 부리지말고 그 인연을 쳐내면 됩니다 .
    아버지나 오빠들이 원글님의 결정을 확실히 존중하도록 배짱을 부리세요. 지금으로선 완전 인연을 끊을생각을 하다보면 원글님이 만들어나가는 다른 세상이 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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