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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글에 적혀 있는 일본 만화 이야기들 다 재미있네요.

유리우스 조회수 : 2,067
작성일 : 2012-07-04 10:39:14

 

제가 어릴 때 만화광이었어요.

엄마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초등 5학년 때부터 중, 고등학교 때까지 만화방을 돌아디니며 시간 떼우는 경우가 허다했거든요.  

만화방에 며칠 안 가면 아주머니가 왜 어제는 안 왔냐고 막 그러기도 했구요. 에구...

아웅 그 시간에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하면서도 제 유년기의 순정은 거기에서 피어 났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 뒤로는 하이틴, 할리퀸 로맨스로 발전하기까지 하는... 

 

제가 어릴 때 만화에 눈을 뜬 크나큰 계기가 바로 일본 작가 '이케다 리요꼬'가  쓴 '올훼스의 창'이었어요.

대문글에 캔디 루머 이야기하면서 올린 댓글에 보면 '마리 스탠 반 드 바이드'라는 독일인 이름이 있었는데 그건 우리 나라에 들어 오는 과정에서 심의상 문제가 있었는지, '비련의 창'인가 하는 해적 판과 또 다른 올훼스의 창에는 그 독일여자가 작가로 되어 있었지요. 

그 독일 여자 이름은 어디서 유례가 된 건지도 궁금하면서 재미 있네요.

 

제가 초등 5학년 때 접한 올훼스의 창 때문에 순정만화에 푹 빠졌다가 어른이 되어서 그 감성이 되살아나면서 예전에 나왔던 올훼스의 창  중고를 싹스리 사모으기 시작했어요. 약간 미친 짓 했다고 해야하나... 우리 딸이 이 만화책들 언제 버릴 거냐며 저한데 막 성화 중이예요. ( 딸아~너도 보라고 이 애미가 미친듯이 모았다구구구구.... )

올훼스의 창 파름문고 소설로 된 것부터 일본어 전혀 모르는 제가 일본판 올훼스의 창인 문고판과 애장판도 사 모았거든요.

거기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성정출판사 올훼스의 창이랑 최근에 대원에서 판매했던 올훼스의 창까지 ......  

이케다 리요코의 다른 만화책도 몇 질 사고...

에효...

 

제가 일본을 무척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이케다 리요코의  올훼스의 창은 정말 명작 중에 명작이라고 부르고 싶은 그런 만화라고 생각해요. 

대문글에 있는 글들 보니 올훼스의 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한때는 올훼스의 창 까페 활동도 하다가 요즘 나이드니 시들해져 버렸는데

옛날 생각이 새록 나면서 만화 이야기 댓글들을 보니 꿈꾸는 사춘기 소녀로 돌아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금발의 제니' 내용 게시판에서 보고 저도 엄청 놀랐어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가 어느 날 종영 되었기에 무지 아쉬워했었는데

제가 그 노래 가사 일부 기억하고 있네요. 

 

" 한 송이 들국화 같은 제~니~

  바~람에 금발 나부끼면서

 오늘도 예쁜 미소를 지으며 부딪치는(?) 강~ 언덕 달려 오네~

 구슬 같은 제니의 노래소리에

 작은 새도 가지에서 노래해~

 한 송이 들국화 같은 제~니~

 금발머리 나부끼며  웃음 짓네~"

 

별걸 다 기억하고 있네요^^

가사가 확실하게 맞는지는 모르겠구요. ^^~~

 

 

 

 

 

 

 

 

 

 

 

 

 

IP : 112.217.xxx.6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로나
    '12.7.4 10:45 AM (218.55.xxx.132)

    금발의 제니랑 들장미소녀 제니(원제 -레이지 죠지)랑 헷갈리셨나봐요
    두개 다른 애니메이션이구요~
    여기서 회자되었던건 들장미소녀 제니에요

    캥거루가 뛰어노는 푸른 목장은 들장미 소녀 제니의 낙원~~
    이런 노래로 시작돼요

  • 2. @@
    '12.7.4 10:50 AM (1.238.xxx.118)

    스테판 츠바이크는 원래 무지 유명한 작가 아닌가요? 유태계였던것 같은데...

    스테판 츠바이크 원작의 마리 앙트와네트를 읽은 적이 있었거든요.

    이 원작을 토대로 해서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나온걸로 알아요.

  • 3. 샤로나
    '12.7.4 10:52 AM (218.55.xxx.132)

    http://eurydice.wo.to

    저두 올훼스의 창,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원작자가 마리스테판 어쩌구라고 알고 있었는데, 링크된 블로그 보니깐 또 아니라고 하네요~

  • 4. ..
    '12.7.4 11:05 AM (221.146.xxx.173)

    윗님!
    마리스테판 어쩌구 ㅋㅋㅋ

  • 5. ...
    '12.7.4 11:08 AM (14.47.xxx.204)

    저두 올훼스의 창을 비련의 창 버전으로 읽었어요.
    만화책의 명작중에 명작이죠.
    요즘 오르페우스의 창이라고 애장판이 나오고 있던데 이거라도 소장해야 겠습니다.
    들장미소녀 제니는 그 내용 때문에 많이 걸러져서 방송된걸로 알고있는데 그 유명한 유리의 성도 선과 악이라는 극명한 주제에 출생의 비밀, 재벌(귀족) 게다가 청부살인, 동성애코드, 마약 등등 국내에 첨 나올땐 거르고 걸러서 베껴나왔죠.

  • 6. ㅠㅠ
    '12.7.4 12:38 PM (203.248.xxx.65)

    올훼스의 창, 베르사이유의 장미 다 이케다 리요코가 원작이예요
    그 외국 작가 이름은 국내에 해적판 번역할 때 맘대로 붙인 거구요
    스테판 츠바이크 원작의 마리 앙트와네트에 관한 책이 있긴 하지만 만화와는 다른 내용이죠.

  • 7. ^^
    '12.7.4 12:52 PM (177.33.xxx.31)

    정말 추억이 새록 새록 이네요..
    전 초일때부터 다녔어요..그 당시론 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깨친 드문 아이였는데..
    그 열정을 만화책에 쏟았죠..그땐 만화방에서 아주머니가 떡볶이도 만들어 팔고 했었어요..
    동네 만화방 아주머니란 아주머니는 다 알았죠..
    중학교 들어갔을때 어떤 친구가 그러더라구요..만화방 다녀서 불량 학생인줄 알았다고..(ㅋㅋ 그땐 만화방 다니는 학생이 불량학생취급받던 시절이네요)
    나이차가 일곱살 나는 언니가 있어서 일찍부터 순정만화를 접했죠..
    그래서인지 만화책 제목이랑 내용같은건 생각나는데..작가까지는 기억을 못해요..
    그냥 언니들이 가져온책 읽기만 했지 작가까지 볼 생각은 못했고..
    나중에 한국 순정만화에 심취하기 시작했을때..작가를 알았죠..
    언니들은 올훼스의창 베르사이유의 장미 유리가면등을 주로 봤고..뭐 거의 고전..캔디도요 ^^
    그러다가 나중에 로맨스책으로 갈아타고...
    원래 책을 좋아해서 뭐든 닥치는 대로 읽는 스탈이었는데..
    고등학교 가서는 라디오와 외국스타들에 심취해서..스크린을 외우다시피 읽고..라디오 사연보내고..
    별밤과 본조비와 뉴키즈온더블락과 더불어 보냈죠...그리고 마이클 잭슨도 ^^
    그러다 대학가서는 모든걸 잊고 음주가무로 허송세월하고..
    남들 다 거치는 과정 거치며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먹고 살기 퍽퍽해서 메마른 삶을 살고 있는데..
    그런 삶에 단비같은 글이네요..
    나이 마흔이 다되도 우리 이렇게 지금의 남푠넘들이 이뻐라 하는 딸냄처럼 살던 시절이 있고 추억이 있는데
    그걸 다 짓밟아버리고..쉽게도 잊어버리고..상처주고..
    루머 포스팅과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두 포스팅에 같이 공감하면서..씁쓸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글 좋네요...만화책들 막 소장하고 싶어요

  • 8. 디케
    '12.7.4 1:49 PM (112.217.xxx.67)

    앗... 금발의 제니 말고 들장미 소녀 제니도 있었군요. ;;;;;
    그런데 저도 그 이상한 내용의 만화를 본 기억이 확실히 나는데요. 제니와 오빠와 제니가 짝사랑했던 남자 모두들 아주 잘생겼던 것도... 에구 그러면 저 노래 제목은 금발의 제니 주제가군요...
    초등 들어 가기 전에 봤던 애니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리고 올훼스의 창은 일본인 여류만화가 이케다 리요코가 그린 거 맞답니다. 유명한 다른 작품으로는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있구요.

  • 9. 저는..
    '12.7.4 2:48 PM (218.234.xxx.25)

    저도 어렸을 때(국민학교때) 읽었어요. 그런데.. 나이 마흔 넘어서 인터넷 만화 서비스에 있길래 다시 다 봤지요. 아.. 너무 어릴 적에 친척 집에서 한번 읽고 말았기 때문이었는지 그렇게 역사적인지는 이제서야 알았어요. 그 작가분, 참 사상이 투철하다는..

  • 10.
    '12.7.4 4:14 PM (14.52.xxx.59)

    베르사이유의 장미 올훼스의 창은 모두 이케다 리요코의 원작입니다
    그림뿐 아니라 스토리까지요
    마리 스테판 뭐시꺵이는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붙인 이름이고
    이사람은 마리 앙트와네트 책과 몇몇 소설을 지은 사람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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