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낳고 마음잡기가 힘드네요.....

냥~냥~=^.^= 조회수 : 1,564
작성일 : 2012-07-04 00:48:24
12시가 넘었네요...
슬슬 눈꺼풀이 무거워져가는데 잠들기가 싫어요.
평소엔 아이재우면서 같이 자서 9시면 잠드는데...
며칠째 잠을 못이루고있네요....
제가....어느새 애가 둘인 아줌마가 되버렸네요...
첫애때는 힘들었어도.... 매일매일 신랑이 술과 사랑에 빠져있었어도......그냥 운명이라니 생각하며 버텼던거 같은데...
둘째는 마음잡기가 너무 힘드네요...
첫애때처럼 신랑이 매일술먹는것도 아니고...... 많이 도와주려하고 잘하려고 하는데도 왜이렇게 힘이 들까요...
둘째를 보면 이뻐요...사랑스럽고...
그리고.....아주 많이 미안해요.....
아직 둘재가 100일도 안되서......새벽에 밤중수유도 해야하고.....6시전에 일어나는 아침형아기라 빨리 자야하는데....
첫째도 둘재도 준비되지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되서 힘들었어요....
신랑에게 서운함도 많았고요...
첫째낳을때는 이런저런 일들도 많았는데...(아마 평생한으로 남을거에요...)
아이낳고는 아이에게 마음붙이는게 내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쉬웠는데....
둘째는 임신기간동안도 그렇고 낳고난 지금도 마음잡기가 힘드네요...
아니 점점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그래서 더욱더 둘째에게 많이 많이 미안해요...
너무너무 순한 우리둘째.... 정말 미안해...
뭐라도 아주작은 뭐라도 잡고싶어 열심히 노력하는데....
자꾸만 놓고싶어져요.....
결혼전으로 돌아가고싶어요....
신랑은 저랑 결혼해서 행복하다는데...전 행복하지 않아요....
아이가 둘이나 있어 든든하고 좋겠다고 하는데....하나도 든든하지 않고 좋지않아요...
당연 아이들은 이뻐요...사랑스럽고...보고있으면 좋아요...근데 그뿐이네요.....
원하지 않았지만 생겨서 낳았어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키우고있어요....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싶어 ... 노력하고 노력해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수있기에.....작은것에도 행복해하려 노력해요...
아이들에겐 너무나 고마워요.....저에게 와줘서...
그런데 왜이렇게 제마음을 잡기가 힘든걸까요...
애둘키우는건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아요...
그릇이 따로있는것 같아요...
전 그냥 하나만 키웠어야 했나봐요....
둘다 잘해야하는데 저에겐 너무나 힘겨워요...
괜히 둘을 낳아서 둘다에게 미안해요.....
이런 제마음을 아는걸까요.....갑자기 잘자던 애들이 우네요...ㅠㅠ


IP : 183.99.xxx.1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4 12:55 AM (59.15.xxx.61)

    산후우울증도 있어요.
    괜히 눈물나고 허무하고 마음 못잡고...
    호르몬이 변화되어서 그렇대요.
    너무 견디기 힘드시면 병원에 가시든가
    상담을 하시든가 조치를 취하심이 좋아요.

  • 2. 글을 읽는데
    '12.7.4 12:59 AM (220.93.xxx.191)

    캄캄한 밤에 원글님이 혼자 우울해있을
    모습이 보이는듯하네요.
    그리고
    그맘쯤 아주 힘들어했던 내모습이 보이구요.
    전 아이도 안예뻤다는....(지금너무미안하구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아이크는거 지나면 금방이예요.
    그리고, 나에게 힘을주네요~!!
    자기전 원글님을 위해 행복해지시라고
    기도할께요. 힘내요~~!! 아자아자

  • 3. 과거로
    '12.7.4 6:29 AM (152.149.xxx.115)

    자꾸만 놓고싶어져요.....
    결혼전으로 돌아가고싶어요....
    결혼해서 행복하다는데...전 행복하지 않아요.... zzz
    그러길래 결혼은 신중하게 정말로 내 목숨과 같은 사람과 해야....
    결혼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혼자 살아야...

  • 4. ㅇㅇ
    '12.7.4 7:48 AM (203.152.xxx.218)

    혼자 힘겹게 견디지만 마시고 적극적으로 치료 받을수 있었으면좋겠어요
    아기 둘이 있는데 쉽진 않겠지만요 ㅠㅠ
    힘내시고 좋은날이 오길 바랄게요
    그리고 피임 꼭 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393 인사동 김치월드 가본신 분 계신가요? jjing 2012/07/04 758
125392 김승우씨는 왜 예능에 나올가요? 33 .. 2012/07/04 10,843
125391 혼자 타다 뒤질거면 현기차 사고, 처자식 있으면 딴 차 사세요 6 겁난다 2012/07/04 2,378
125390 와이파이가 도대체 모예요?스마트폰 너무 어렵네요 13 힘들다 2012/07/04 3,130
125389 돈을 쉽게 버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2012/07/04 965
125388 구입한 된장이 시어졌어요.. 비싼건디.. 구제방법좀.. 1 .. 2012/07/04 1,194
125387 adhd 아동이 약먹기 싫어할때 4 .. 2012/07/04 1,480
125386 결혼반지 잘 끼고 다니시나요? 18 .. 2012/07/04 4,536
125385 갑상선암 수술 이후에 맘이 안 잡혀요 3 ... 2012/07/04 2,353
125384 아까 아랫동서에게 예물 물려주신다는 분.. 지우셨네요. 28 아까 2012/07/04 4,752
125383 김치찌개의 놀라운 맛 1 요리의비밀 2012/07/04 2,414
125382 다음 메인에 슬픈 기사가 있네요. (초등 4년 아파트 투신) 8 슬픈기사 2012/07/04 3,014
125381 대문글에 적혀 있는 일본 만화 이야기들 다 재미있네요. 10 유리우스 2012/07/04 1,969
125380 맘이 아프네요. 15 김연자씨 2012/07/04 5,980
125379 나이 들 수록 꿈이 잘 맞아요... 1 .. 2012/07/04 1,390
125378 어제 승승장구 보셨어요? 7 ㅋㅋ 2012/07/04 3,470
125377 마흔인데 귀에서 소리가 나요 2 내귀에 소리.. 2012/07/04 1,319
125376 윤선생 영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초2남 엄마.. 2012/07/04 1,672
125375 닥달하다 X 닦달하다 O 4 ... 2012/07/04 2,132
125374 장터 어느 판매자 글에 24 이게 무슨... 2012/07/04 4,543
125373 제주문의 1 ♥체스♥ 2012/07/04 803
125372 같은동 윗층으로 이사한분 계신가요? 5 뚱딴지 2012/07/04 2,477
125371 (원글만 지웠어요).... 11 잠시만 2012/07/04 1,751
125370 결혼 예물로 받은 다이아 쌍가락지 등 2 .... 2012/07/04 3,146
125369 신경정신과나 심리 상담센터 추천해주세요 2 .... 2012/07/04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