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추적자 11회도 대단하네요. 앞으로만 가려는 사람들

mydrama75 조회수 : 2,639
작성일 : 2012-07-03 23:18:49

 

 

지금 하고있을 12회는 못보고

어제껄 지금에야 봤어요.

박경수작가 필력이 정말 대단하네요.

 

수많은 서회장과 강동윤,신혜라들의

'그저 앞으로 위로 나아가고 올라가려는 욕망'들이

지금 우리사회를 만든것 같아 간담이 서늘하더군요.

 

서지원(고준희 분) 캐릭터가 내부의 아킬레스건이 되는 설정이 작위적이긴 하지만

'세상으로 걸어나간 싯다르타'의 비유가 참 절묘하더군요.

아름답기만 한 그 저택안에서 보지못했던 이 세상의 진면목을 보고

아빠와 형부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막내딸,

'가족의 손에 수갑을 채운 일의 선배'인 최검사의 가족사도 가슴 저미더군요.

자신에게는 원칙대로 되어야하는 것이었던 법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불공평하고 무섭고도 우스운 것인지를

차츰 깨닫게되면서 들었을 허망함과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은 짐작이 되고도 남아 짠했죠.

류승수도 저런 캐릭터 참 잘 소회해요.

 

지원이가 그러는 동안

언니 지수가 반쪽짜리 어쩌면 껍데기 뿐인 행복

자신이 괴물같은 아버지를 가진 딸이어서 다른 괴물같은 남자의 손을 잡을수 있는

그 비극이 참 쓸쓸하더군요.

시인이 되었으면 훨씬 행복했을지 모를 오빠처럼,

'난 지수 네가 장인어른 딸이어서 이 손을 끝까지 잡고 갈꺼야.'

 

지수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동윤에게 말했었죠.

톨스토이의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 빗대어

그는 앞으로만 나아간 정말 그렇게만 살아온 사람이라고,

그렇게 사람들은 앞으로 가며 무엇인가 잃어가죠.

서회장네의 한때라도 단란했을지 모를 가족의 밥상은 그 단란한 공기가 사라져버리고

강동윤은 한때나마 먹었을지 모를 이런 썩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말이 헛구호가 되어버렸죠.

자신이 경멸했던 상대들을 닮아버린 그런 괴물이 된 사람.

신혜라는 자신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이미 자기합리화이고 그런 인간들의 미래가 어떤지를

우리는 현실정치를 봐서도 너무 잘알죠.

어쩌면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들이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캐릭터 같기도 하더군요.

서회장이 말한 이미 잊어버린 옆집소녀의 이름처럼요,

 

동시에 작가는 우리가 그렇다면

앞으로만 가는 대신 돌아가야 할 제자리가 어디인지를

백홍석과 그 곁의 사람들을 통해 보여줍니다.

10억원의 유혹앞에 한번 무너졌지만 그래서 미운 사람이지만

그런 황반장에게

지금은 그곁에 있겠다며 모기약을 뿌려주던 후배형사

도저히 얼굴을 마주보지 못하는 반장님에게

그럼 가만 계세요. 제가 반장님 얼굴 보면 됩니다 라며 위안을 주는 홍석씨.

그리고 법을 한번 믿어보라며 애쓰는 최정우검사.

 

혹시 이 드라마를 놓치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한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IP : 210.206.xxx.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7.3 11:20 PM (121.130.xxx.228)

    1년을 준비한 대본이니..얼마나 갈고 또 닦았을까요

    후딱 나온 글이 아니라서 치밀함이 돋보이고 전개마다 다 이유가 있고 이런 설정에서 노력이 보여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사들

    정말 담백합니다 모두 딱딱 핵심말만 해요

    줄줄 늘어지고 개연성없고 이런 씬이 없어서 정말 집중하게 되는 드라마에요

  • 2. 오늘
    '12.7.3 11:21 PM (14.52.xxx.192)

    대박이었어요.

  • 3. 오늘보니
    '12.7.3 11:26 PM (112.144.xxx.59)

    해라가 가지고 있던 핸드폰을 아들이 언제
    가지게 된거죠??
    내가 어딜 놓친건지ㅠ

  • 4. ..
    '12.7.4 12:06 AM (118.217.xxx.243)

    그러게요.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완성도 높은 드라마는 정말 보기 쉽지 않은 듯해요.
    오래 공을 들여 준비한 게 명확히 보여서 정말 좋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414 노래 제목좀 찾아주세요~ 4 2012/07/09 1,139
130413 동물농장 개들의 사랑과 전쟁 보셨나요? ㅋㅋ 10 웃긴 강쥐들.. 2012/07/09 3,856
130412 고마움갚기... 1 .. 2012/07/09 1,321
130411 후회없는 삼십대 2 oo 2012/07/09 1,781
130410 추적자 이제 짜증나요 51 추적자 2012/07/09 11,444
130409 더 이상 소개팅을 안해주는 이유 4 주선자 2012/07/09 4,403
130408 산수좀 알려주세요 2 gw 2012/07/09 1,083
130407 자궁염증은 원래 잘 낫지 않나요? 2 산부인과 2012/07/09 2,598
130406 추적자 몽미? 9 잉? 2012/07/09 3,392
130405 안도현 시인은 멋지네요. 이 정부는 부끄럽기 그지없고 2 mydram.. 2012/07/09 2,150
130404 남자 혼자 사는집에 장농있으면 이상한가요?? 6 별게다..... 2012/07/09 2,538
130403 냉장고에 남은 식재료들 다 어떻게 처리하세요? 1 ==== 2012/07/09 2,063
130402 루이비통 티볼리 면세점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5 2012/07/09 7,577
130401 하루 여섯번씩 먹으려는 7살.... 1 식습관 2012/07/09 1,780
130400 칼국수면 어떤거 맛있나요? 10 입맛없어 2012/07/09 3,785
130399 선배님들~~결혼 준비할때요! 6 결혼 2012/07/09 1,699
130398 리코타치즈 만들었는데, 물로 헹궈야하나요? 면보 없음 어케하나요.. 5 2012/07/09 2,376
130397 과외 구할려면 인터넷사이트가 더나을까요 아님 아파트 전단지가 나.. 과외 2012/07/09 1,936
130396 초등 1학년 그림일기 매일쓰라고 숙제 내는거 비정상이죠? 27 -- 2012/07/09 4,740
130395 인터넷 뱅킹 하는 방법 좀 알켜주세요..폰뱅킹 만 해봤어요.. 7 인터넷뱅킹 2012/07/09 6,329
130394 6세여아비염 자디텐시럽처방만3주째 1 순이 2012/07/09 2,686
130393 운동시 쓸 썬크림 3 오늘더워 2012/07/09 2,182
130392 82덕분에 또 신세계 발견!!! 33 날아갈것같은.. 2012/07/09 20,096
130391 홍대역부근...합정에 사시는분? 파랑새 2012/07/09 1,621
130390 백지영 쇼핑몰 우끼네요 9 실쿠나 2012/07/09 9,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