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 놓고 애 혼내다가.. 딱~ 걸렸어요ㅠㅠ

.. 조회수 : 2,281
작성일 : 2012-07-03 11:03:19

심정이 복잡합니다.

아침에 꾸물럭 거리다가 유치원 차 놓쳤어요.

버스로 데려다줘야해요.

31개월짜리 둘째는 잠에서 깨자마자 들쳐업고요.

옷도 허둥지둥 입히고

저도 마찬가지로 엉망진창 입고

첫째 데리고 나갔는데.. 놓쳤지요..

그래서 버스타고 가는데요..

어머나.. 비가 갑자기 쏟아지네요.

가방에 우산도 없는데..

유치원 가는 길에.. 비가 왕창 쏟아지다가, 잦아들었다가.. 또 쏟아졌다가..

난리네요.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잦아들기는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가슴은 졸아들었지요..

애 둘 데리고 산중턱에 있는 유치원으로 올라가는데..

둘이 목이 말랐던지.. 물을 찾아요.

무조건 현관문 나설때는 가방에 생수 한병씩 넣어다녀서.. 물이 있어서 다행인데..

둘이 싸워요.

서로 많이 먹겠다고..

그리고 서로 먹지말라고..

둘째의 그런 행동이 못 마땅한 큰애가.. 떼쓰듯이 울어버리네요.

비는 살짝 흩뿌리고..

애들은 싸우고..

나는 급히 나오느라, 옷도 엉망.. 머리도 엉망. 기분도 엉망인데..

이래저래 화도 살짝내면서 달래서 유치원에 거의 다 왔는데..

큰애는 여전히 인상 팍팍 쓰고..울랑말랑.. 떼쓰듯이요..

그걸 계속 보자니.. 혈압올라서..

혼내는데..

유치원원장선생님을 딱 마주쳤잖아요...

애엄마로서 애한테 제대로 못하는 것 다 들킨것 같아요..

상냥한 엄마 되는 법 알려주세요ㅠㅠ

 

 

 

IP : 121.168.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3 11:08 AM (112.104.xxx.85) - 삭제된댓글

    그 상황에서 열받지 않을 엄마가 몇이나 될까 싶네요.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고 그렇죠.
    상냥한 엄마가 되는 법이라....
    원글님 같은 경우라면 온 동네에 씨씨티비 깔려서 재수 없으면 내모습이 인터넷으로 깔릴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면 될거 같아요.
    공자님도 그랬잖아요.
    군자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단정하다...?

  • 2. 홧팅
    '12.7.3 11:13 AM (112.149.xxx.61)

    저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딱걸린때가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지금도 창피하네요
    그러면서 아이도 엄마도 성장하는거 같아요
    넘 맘쓰지 마세요
    앞으로 잘하면 돼죠 뭐 ㅎ

  • 3. ..
    '12.7.3 11:14 AM (121.168.xxx.206)

    딱 걸려서 창피하다는 생각도 있지만..
    제 수준이 요모냥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잘해온다고 애써왔는데.. 자괴감이 살짝 듭니다ㅠ

  • 4. 맞아요
    '12.7.3 11:27 AM (121.147.xxx.59)

    그런 때 있어요.
    그런 때 한번도 없는 엄마가 세상에 있을까요
    지나간 일이니 그냥 잊으시고 오늘은 그런 날이었나보다.. 하세요.
    혹시 다음에도 셔틀버스 놓치면 그땐 그냥 택시 타시구요.
    애기 둘에 버스타고 산중턱 유치원에 비까지 오락가락해서 더 그러셨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936 급해요)다녀간 블로거 지우는 법~ㅠㅠ 8 ㅠㅠ 2012/07/11 12,240
126935 고2도 모의고사성적표로 지원가능대학이 예상가능한가요? 5 막막 2012/07/11 2,444
126934 자취하는데 매번 장을 봐도 먹을게 없어요. 집에 늘 있어야 하는.. 33 . 2012/07/11 6,502
126933 짱구 아빠는 얼굴 뺴고는 스펙 좋은듯 하네요 9 ㅋㅋ 2012/07/11 3,356
126932 금산인삼 추천좀해주소요. 아이짜 2012/07/11 1,131
126931 울 아부지 생신이랑 남자친구 아버님 제삿날이 같아요... 4 .... 2012/07/11 2,163
126930 복싱 다이어트 해보신분이요.. 9 ... 2012/07/11 3,371
126929 훈제 닭가슴살로 어떤요리 만들면 맛있을까요? 5 ㅎㅎ 2012/07/11 1,321
126928 고마워요82^^ 김포공항앞 우리들병원에서 63빌딩 어떻게 갈까요.. 2 ㅎㅂ 2012/07/11 1,758
126927 가방 샀는데 기스있으면 교환하시나요? 1 궁금 2012/07/11 1,185
126926 얼마전 복강경 담낭 절제 한다는 글 쓴 두 아들 맘이에요. 3 담낭절제수술.. 2012/07/11 2,237
126925 성인 아토피 병원 추천해주세요 ... 2012/07/11 2,108
126924 윈도7, 진짜 짱 나네요. 6 .. 2012/07/11 1,855
126923 상식이하의 모녀 2012/07/11 1,349
126922 어깨, 등 통증 관련해서 도와주세요 26 환자 2012/07/11 7,062
126921 아이허브귤젤리를 2 오늘 2012/07/11 1,796
126920 파이낸싱 인바운드 상담원 힘듭니까? euns2k.. 2012/07/11 1,131
126919 부모님 핸드폰 비용 계속 드려야 할까요... 18 ..... 2012/07/11 3,465
126918 실비보험 갱신, 어마어마하네요 ㅠㅠ 6 ///// 2012/07/11 4,437
126917 면생리대 정말 좋네요 10 아쿠아 2012/07/11 3,775
126916 [원전]日원전전문가 "고리1호기, 애초부터 재질 나빠&.. 1 참맛 2012/07/11 854
126915 아들이 19세 고3 이에요 점쟁이가 사방이 막.. 6 한마리새 2012/07/11 3,418
126914 있어 보이는 외모 때문에 고민이네요... 32 2012/07/11 14,547
126913 요즘 나꼼수 들으세요??? 19 궁금 2012/07/11 2,412
126912 짱구 아빠 스펙 보셨나요? 56 흐흐미 2012/07/11 19,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