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인데 핵심을 집으면서 넘 리얼하고 기억할만해서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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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분위기 X같아진다.
사람들이 회사라는 공동체에 정을 안두려고 하고..
이건 비단 비정규직들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정규직들 조차도..
회사에 정나미가 떨어지게 된다..
.. 일년동안 얼굴맞대고 살면서..거의 같은일을 하고..
회식때는 같이 술도먹으며..야~ 우리는 무슨무슨 팀 잘해보자~ 이딴 소리 했는데..
연말에..뭉텅이로 잘려나가네?
이꼴을 반복적으로 보다보면..회사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 자체에 대해 회의가 느껴지고..
회사 동료들이, 또는 상사가 무슨 소리를 하던간에.. 입에 발린소리..
멍멍멍소리로 인식이 되기 시작한단 말이지..
결국 난무하는 이런저런 말들..또는 가식적인 웃음들..또는 부질없는 행동들에 대해..
환멸이 느껴지면서..
이곳은 그냥 기계적으로 내 일만하고
할일 다하면 빨리 자리를 떠야할 곳..
내옆 사람들은 동료가 아니라 내가 밥벌어 먹고 사는데..
잠재적으로 큰 방해가 될 존재들이라는 인식..
상사ㅅ ㄲ 들은..나를 감시하는 빅브라더..또는 빅브라더의 하수인..지금은 거짓 웃음을 흘리지만..
연말에 나의 목을 칠지도 모르는 백정들로 인식을 하게되니..
회사가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게 되는거지..
"이게 사람사는 세상이냐? 이게 사는거냐? 이런 조직을 유지해서 뭐할라고?"
이런 생각을 심어줌
비정규직의 존재는 비정규직의 정신뿐 아니라
정규직들의 정신까지도 황폐하게 만들어서 장기적으로는
조직을 붕괴시킴....